2021년 9월 26일 일요일

말씀 묵상 어디까지 해 봤니? - 창세기 22장 / The sacrifice of Isaac

 


누구나 자신의 삶의 가장 어려운 시간을 지나갑니다. 아브라함은 약속의 아들을 얻은 인생의 정점을 경험한 이후에 자신의 아들을 바치라는 청천 벽력 같은 명령을 듣게 됩니다. 그의 믿음의 삶이 오래 무르익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가장 어려운 명령을 주십니다.

성경에서 "사랑하다"라는 동사가 처음 등장하는 부분이 바로 이 장입니다.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하나님께서 번제로 드리라고 말씀합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의 전부이며 그의 모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요구하십니다. 

문제는 아브라함에게 닥친 이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이, 하나님으로 부터 온 것이라는 점입니다. 성경을 읽는 독자, 그리고 아브라함은 이렇게 질문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선하게 보이시지 않을 때에조차 선하신 분이신가? 그분은 과연 약속을 이루시는 분이신가? 아브라함은 지금까지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이삭을 통해서 복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합니다.

구조적으로 볼 때에, 스토리의 중간에 아브라함의 대사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라고 등장합니다. 그리고 스토리의 마지막에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고 짓습니다. 이 구조를 통해서, 스토리의 목적이 여호와는 자신을 위하여 준비하시는 분이심을 보여주기 위함임을 알려줍니다. 

스터디 바이블은, 이 본문이 제물이 살아 있는 동안에 제물을 제단에 올려 놓는 성경을 유일한 예임을 알려줍니다. 아마도 십대 중반이었던 이삭은 아버지의 명령에 스스로 순종합니다. 그리고 죽음의 자리까지 마다하지 않고 나아갑니다. 

여호와에 대한 아브라함에 대한 믿음 뿐 아니라, 아버지 아브라함에 대한 이삭의 믿음과 신뢰 또한 보여줍니다. 순종만을 강요하는 자리에는 저주와 비참함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부터 나온 순종은, 인간의 상식과 한계를 아득히 뛰어넘어버립니다.

아들을 바치라고 요구하는 잔인한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이야기들을 들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보니 오히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말리십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이삭의 목숨을 온전히 보전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믿음과 그것에서 나온 순종을 기뻐하시며, 그를 향한 복의 약속을 한번 더 풍성하게 확증하십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사랑의 위대함을 노래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여호와 하나님으로 부터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의 사랑이 어떠한가를 보여주셨습니다. 우리 자신에게는 단 하나의 소망이 없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배신한 인간을 사랑하시어 자신의 아들을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삶의 여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자신이 어떤 분이신지 어떤 마음으로 아들을 주셨는지를 보여주십니다. 이 본문은, 몇마디 말로 언어로 정리하기가 어려울만큼 벅찬 본문입니다. 이 본문에 나타난 아브라함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으로 보인다면 조금은 성숙한 신앙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여호와는,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하여 주신 분이시기에, 오직 여호와만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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