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소돔의 모든 사람들이, 노소를 막론하고 모여듭니다. 그리고 낯선 땅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악한 일을 하려고 합니다. 롯은 자신의 딸들을 내어 주겠다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합니다. 천사들을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합니다. 사람들은 눈이 멀어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정욕을 채우기 위해 문을 향해 해맵니다.
천사들의 분명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롯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깁니다. 결국 롯의 사위들은 소돔에 남게 됩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자비로 인해서 천사들은 인내하며 롯과 다른 가족들을 설득합니다. 그리고 결국 롯과 가족들은 소돔 성에서 도망을 나옵니다. 롯의 모습은 어떤 의미에서 아브라함과 비교하기 어려울만한 사람이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기도로 인하여 롯을 구원하십니다.
롯의 아내가 뒤를 돌아보아 소금 기둥이 됩니다. 단순히 돌아본 것이 아니라 "소돔을 향해서 달려갔다"라고 해석하는 내용도 본 기억이 납니다. 스터디 바이블은 "뒤를 돌아본 것"은 "길게 지속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합니다. 몸은 소돔을 벗어났지만, 마음은 여전히 소돔에 지속적으로 머물렀던 롯의 아내는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합니다.
소돔을 벗어난 롯의 두 딸은 여전히 소돔의 도덕적인 타락에 물들어 있는 상태입니다. 소돔은 망했지만, 두 딸의 머리 속에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아버지를 통해서 자신들의 후손을 낳아야하겠다라고 생각하며 행동으로 옮깁니다. 이스라엘의 대적이 되는 암몬과 모압 자손이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놀랍게도 모압 자손의 후손 가운데 룻이라는 여인이, 예수님의 가문에 들어오게 됩니다. 가장 부끄러운 위치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자리에 들어오게 됩니다.
성경의 이야기는,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며 그 안에서 신앙의 교훈을 줍니다. 어떤 사람들은 어리석게도 성경을 일종의 소설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롯의 처를 기억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비웃는 자들의 최후, 끝까지 자신의 욕심을 붙드는 사람의 최후, 그리고 오직 은혜로 구원 받은 사람들과, 비참한 죄악 속에서도 피어나는 은혜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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