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며칠 전에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내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우스운 모습으로 남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사는거야" 아내가 저의 이야기를 듣고 적잖이 놀랍니다. 왜냐하면 저는 굉장히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고, 그리고 제가 이룬 일들에 대해서 자랑스러워한다는 것을 아내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제가 우스운 모습으로 남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니, 꽤 놀란듯 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별로 생각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리고 제가 열심히 일한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를 격려하고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자랑스러워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약점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바라보기 위해서 또한 노력합니다.
제가 지금 목회자로 그리고 성도로서 주력하고 있는 로고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부분에서는, 꽤 많은 결과들을 끌어 냈습니다. 저의 목회를 위해서 사용해야 할 자료들을 거의 분류하고 분석하였고, 실질적으로 매주 사용하는 스터디 바이블에 대해서 제 관점에서는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삶으로 드리는 찬양" 프로그램도, 다른 사람에게 들릴 때에 어느 정도 좋게 들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1년 전에 비하자면, 정말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할 때에 정말 우스운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로고스를 탁월하게 사용하지만, 로고스 유저들 사이에는 그저 평균보다 약간 나은 수준입니다. 레코딩 프로그램을 꽤 잘 다루게 되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고, 배울 것이 너무 많습니다. 과거에 만든 찬양 곡들을 다시 들을 때에 부족한 부분들이 정말 수십가지는 들립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 저게 범할 수 있는 치명적인 오류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이미 이룬 업적에 스스로 도취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면서, 내가 가진 장점들만 부각시키면서 자아 도취에 빠지는 것입니다. "그래 나는 이정도나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나의 약점은 덮어 버리며 더 이상의 발전을 멈추어 버리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오류는, 저의 우스운 부분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제가 아직 이루지 못한 부분들, 내가 가진 약점에만 포커스를 맞추면서 "그래 나는 겨우 이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이야"라고 말하면서 자기 연민에 빠지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장점을 전혀 인정하지도 바라보지도 못하면서, 나 라는 인간의 자기 발전의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신앙인의 삶이라는 것은, 두가지를 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기가 이미 이룬 귀한 것들은 그것을 이루게 하신 하나니께 감사하며 자신의 장점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우스운 부분들, 약점들은 그것 또한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하면서 계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물론, 어떤 탁월한 업적을 이룬 사람을 기준으로 삼아서 노력하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비교 의식은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줄 뿐입니다. 오히려 자신의 장점을 감사로 인정하면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리고 자신의 약점을 겸허하게 인정하면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가장 의미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에 내가 어떻게 비쳐질 것인가를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생각하시는 가에만 포커스를 맞추어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삶의 바른 길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어느 정도의 삶을 더 주실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우스은 모습"이 아닌 "조금 더 발전되고 성숙한 모습" 으로 계속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 저는 여전히, 그리고 아마도 주님께서 그분의 나라로 부르시는 바로 그 날까지도 우스은 모습이 가득한 부족한 사람일 것이 틀림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좋은 것들은, 더욱 발전시켜서 아름답게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끊임 없이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마땅한 길이며, 삶의 진정한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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