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어려운 시절이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이 그러했습니다. 그리 뛰어나지 못한 학업 성적, 그리고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모르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늘 마음을 짓눌렀습니다.
바로 그 시절에 박종호씨의 찬양이 늘 곁에 있었습니다. 테잎으로 음악을 들어야 하던 시절 늘 이어폰을 귀에 꼽고 찬양을 들었습니다. 공부할 때에도 길을 걸어갈 때에도 늘 함께 했습니다.
이 찬양들 덕분에, 홀로 있을 때에도 홀로 있다고 느낀적이 별로 없습니다. 찬양을 들을 때 만큼은, 그분의 목소리와 음악은 저에게 있어서 하늘의 위로였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그분처럼 찬양을 부르고 싶어서 무수한 날들을 노래를 연습했습니다.
몇년 전 부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를 사용했습니다. 영어권 CCM은 제가 원하는 것들은 다 있었지만, 한국의 찬양 특별히 박종호씨의 찬양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정식 진출하지 않아서 저작권 문제로 인해서 들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정식으로 진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박종호씨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세상에, 드디어 그분의 전체 앨범이 들어왔습니다. :) 마치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습니다.
혼자 눈물 흘리며 찬양을 듣습니다. 중학교 시절, 모노 스피커를 가진 작은 워크맨에 처음으로 박종호 2집 테잎을 넣었던 그 순간이 기억 납니다. 마치 천둥을 울리는 것 같은 아름다운 사운드와 목소리, 그 날 이후로 제 삶이 변했습니다. 오늘 이 찬양들을 다시 들으면서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 올라가, 가장 어려운 시간에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위로하셨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음악을 만드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또 박종호씨의 인생 전부를 통해서 아름다운 찬양을 빚어내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평생동안 이분의 찬양을 들으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또 은혜 가운데 거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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