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를 준비할 때 마다, 가르쳐 주신 박완철 교수님 생각이 자주 납니다. 설교의 정석, 마땅히 그러해야 할 바를 최선을 다해서 가르쳐 주신 분이십니다. 만약 그분을 못 만났다면, 목표를 가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말씀이 의미하는 바를 끝까지 찾아 들어가고,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 고민하는 것, 그분은 저에게 최종적인 목적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설교는 자신과의 싸움이고, 고단한 작업입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 시간의 부족으로 이정도에서 그만하고 싶은 마음, 늘 그런 마음과 싸웁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하늘의 이야기가 아니라, 땅의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남의 이야기를 하듯이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삶이 그만큼 절박하고, 이것은 나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 가족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의 어려움을, 말씀을 통해서 위로 받고, 또 헤쳐 나가고 싶습니다.
어쩌면 이 설교는, 스무살 부터 좋은 책들을 읽으며 늘 마음 속에 고민하던 것들을, 하나로 종합한 내용입니다. 경제와, 우리의 현실과, 성도의 정체성, 그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는 설교입니다. 부족하지만 자신있게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연약하지만 내용 가운데 부끄러움이 없어서 감사합니다.
저와 저의 가정의 삶 가운데,
또한 이 설교를 들으시는
모든 성도님들의 인생 가운데,
약한자에게 하나님께서 부으시는
감사와 기쁨이 넘치기를,
그래서 오늘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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