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에 입학하고 얼마되지 않은 때입니다. 이단에 빠진 가까운 지인과 대화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대화 속에서 그가 성경을 이해하는 것과, 제가 이해하는 것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 나름대로의 대답을 가지고 고민하며 이단에 들어갔지만, 그때의 저는 아직, 그 질문들에 대답할 준비가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설교가, 그가 했던 질문들에 대한 저의, 그리고 참된 기독교의 대답입니다.
어쩌면 저의 신학적인 고민의 여정은, 그때부터 출발한 듯 합니다. 신학이라는 것, 진리라는 것, 하나님의 계시라는 것은, 그저 추상적이고 우리의 삶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죽이기도 하고, 또 누군가를 살리기도 하는 것임을 그때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언제나 진지하게 성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언약신학,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성도의 인생을 설명하는 그 내용들은, 언제나 신비롭고 놀랍습니다. 아마 백금산 목사님도 그렇게 느꼈던 것 같고, 저 역시 호튼 책을 보았을 때에도 그랬습니다. 유학 나올 때에, 그 많은 짐들 속에서, 유학과 신앙의 길에서 저를 잡아줄 몇권의 책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한권이 호튼의 언약신학입니다.
오래전에 이 본문으로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때에는 충분한 자료를 가지지 못한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이제는 상황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시 설교를 준비하면서 전체적으로, 성도의 견인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본문의 주해부터 시작하면서, 계속 준비해 놓은 창세기에 대한 주석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언약신학과의 연결성, 그리고 그것을 그리스도로 중심을 맞추고 결국 성도의 견인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Boice의 칼빈주의 교리에 대한 설명들을 참고했고, 히브리서 안에서의 성도의 구원에 대한 해석들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히브리서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책이었기 때문에, 설교에 다 넣지는 않았지만 확신할 수 있을때 까지 충분히 자료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특별히 몇번의 해석상의 어려움 속에서, 신약의 부분에서는 역시 Carson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를 진심으로 존경하는 것은, 다른 이들은 쉽사리 지나가거나 간과하는 부분에 대하여 언제나 도전을 하며, 어려운 부분들을 핵심적으로 관통하는 통찰력을 제공해 주기 때문입니다.
요즘에 설교를 시작할 때에, 자꾸 숨이 막힙니다. 거의 30분에 가까운 시간을 극복할 수 있을까? 마음에 부담감이 굉장히 크게 다가옵니다. 백퍼센트 원고 설교이지만, 원고를 의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설교를 준비하며, 원고를 준비하며, 더 기도를 하게 되는 듯 합니다.
목회자의 큰 영광은, 나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의 40분에 가까운 원래 원고를, 고치고 수정하면서 25분 정도로 압축하였습니다. 설교가 30분을 넘어가면, 성도님들이 들으시기에 힘들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체 구도와 문장을 고치며, 아무리 고쳐도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설교를 몇시간 앞두고 드디어 마음에 감동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설교는 다른 이의 이야기를 객관화 시켜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 설교자 자신과 하나님 사이의 이야기를, 가장 확신있게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말 나의 이야기라는 확신이 올 때 까지, 내 마음에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이 올 때 까지, 계속 읽고 수정하였습니다.
원래 조용하고 차분하게 설교 하고 싶었지만, 준비하면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본문은 그렇게 해서는 안되겠다고, 안심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면, 힘 있게 선포해야 하지 않겠냐고,
결국 이 설교는, 제 자신과, 저의 가족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젊은이들과, 또 어려움 가운데 삶을 고군분투하시는 성도님들을 위한 설교입니다. 환경적인 그리고 내면적인 어려움들로 인하여, 생존의 위협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설교입니다. 우리 모두를 향하여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안심하라' 라는 음성입니다.
첨부하는 파일들은, 제가 설교 준비하면서 참고하고 읽고 공부한 내용들입니다. 사실 이 내용들은, 누군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특별히 더 보기 좋게 편집한다거나 하지 않았고, 참고한 내용들을 모두 넣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혹시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참고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행복합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오늘도,
행복. :)
결국 이 설교는, 제 자신과, 저의 가족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젊은이들과, 또 어려움 가운데 삶을 고군분투하시는 성도님들을 위한 설교입니다. 환경적인 그리고 내면적인 어려움들로 인하여, 생존의 위협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설교입니다. 우리 모두를 향하여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안심하라' 라는 음성입니다.
첨부하는 파일들은, 제가 설교 준비하면서 참고하고 읽고 공부한 내용들입니다. 사실 이 내용들은, 누군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특별히 더 보기 좋게 편집한다거나 하지 않았고, 참고한 내용들을 모두 넣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혹시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참고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행복합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오늘도,
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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