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4일 수요일

사랑하는 아들 이든에게 - 사랑, 그 위대하고 유일한 목적 / You Are There - Hilary Kole


사랑하는 아들 이든에게

이든아, 아빠야. 아주 오랜만에 너에게 편지를 쓰는구나. 아빠는 오늘 하루를 지나면서, 그리고 집에 들어와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너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졌다. 아직은 몇 마디 밖에 하지 못하는 너지만, 언젠가 너가 많이 커서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을 때, 인생을 알아가고 삶의 기쁨과 행복을 알아가는 그 때 즈음에, 아빠의 글을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단다.

얼마전에 너의 할머니와 외할머니가 오셨단다. 외로운 미국에서 양가 어머니들이 오신 것은 정말 너무 큰 기쁨이구나. 비록 우리 가문이, 믿음을 받아들인 것은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의 할머니와 외할머니는, 세상 어디에 내 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믿음의 사람들이란다.

오늘 함께 장을 보러 가면서, 운전하는 아빠의 옆자리에 할머니께서 하나의 이야기를 해 주셨단다. 아주 오래 전에 20년 쯤 전에, 어머니께서 잘 아시는 목회자 가정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머니 쓰실 참기름을 살 때에 한병을 더 사서 선물하셨다고 말씀하셨단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리고 20년 동안, 할머니께 언제나 참기름을 채워주셨다고 고백하시더구나. 신기하고 놀라운 방법으로, 많은 이들을 통해서 기름을 공급하셨고, 할머니께서는 지금까지 참기름을 산적이 없다고 하셨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아빠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참 행복하고 기뻤단다. 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졌단다. 왜냐하면 할머니의 삶은, 말 그대로 사랑을 실천한 삶이기 때문이란다. 비록 넉넉한 인생은 아니었지만,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남에게 베풀기를 늘 좋아하시고, 그것을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고 어머니에게 선물을 주셨다고 아빠는 믿는다.

이든아, 아빠는 벌써 서른 다섯이 되었구나. 오늘도 아빠의 한 팔에 너를 소중하게 안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지나가는 시간이 너무 아쉬웠단다. 아빠는 너와 이야기하고 싶고, 너와 함께 하고 싶고, 너와 마음을 나누고 싶단다. 그런데 너가 그렇게 자랐을 때에는, 아빠는 아마도 나이가 더 들어 있겠지. 조금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아빠가 좀더 젊었을 때 그렇게 너를 더 만나고 더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구나.

아빠는 요즘에 책을 열심히 보고 있단다. 팀켈러 목사님의 Center Church라는 책이란다. 책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아빠는 네가 언제나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 되기를 너무나 바라고 있단다. 왜냐하면 사람은 책을 통해서 훌륭한 사람들을 언제나 만나고 그들에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란다. 아빠 역시 미래를 준비하며, 한 교회의 최고 책임자의 역할을 감당하기 전에 아빠 자신을 더 준비하기 위해서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단다. 오늘 읽은 책의 한 부분에서, 하나님의 삼위 일체에 대한 팀켈러 목사님의 설명이 아빠의 마음을 움직였단다. 하나님께서는 삼위 일체 하나님으로 계시면서, 이미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서로 간에 관계를 통해서 그 안에 사랑을 가지고 계셨다는 것, 바로 그것이 아빠는 처음 생각한 부분이었고, 아빠의 마음을 크게 상쾌하게 했구나.

사랑하는 이든아, 아빠는 오늘 인생의 목적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했단다. 더 젊은 시절에는 똑똑해 지는 것이 중요한 목표였고,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구나. 그러나 언제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단다. 똑똑해 지는 것도, 세상에 명예와 많은 것들을 가지는 것도, 그것이 결코 최종적인 목표가 될 수는 없단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을 닮은 존재로 만드실 때, 그분의 성품을 우리 가운데 심어 주셨고 그것이 바로 사랑이기 때문이란다. 우리가 사랑을 경험하고 받고 주고 또 실천할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원래의 목적과 그것의 완성을 경험하는 것이고, 바로 그 때에 우리에게 가장 큰 행복과 기쁨이 찾아오는 것이란다.

사랑하는 이든아, 우리는 우리 인생 가운데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 있단다. 내가 지식으로 아는 것, 많은 것들을 배워도, 그것을 사랑 가운데 삶 가운데 실천할 때에, 그것이 바로 나의 것이 된단다. 모든 상황 속에서, 사랑을 실천하자꾸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펼쳐 놓으신 아름다운 계획을 믿고, 성실함으로 진지함으로 우리의 인생을 경주하자꾸나. 그렇게 살아가는 아빠와 이든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이든이를 사랑하는 아빠가, 9월 24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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