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아내가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이틀째 입니다. 두주 정도 전 부터는 정신적으로 버티기가 버겁게 느껴질 정도였는데,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행복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끊임 없는 아내의 재미난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아내가 비행기에서 보았다는 '벅스 라이프' 의 스토리를 들으며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요즈음 제가 고민하는 핵심이 그 만화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만간 꼭 볼 예정입니다.
인간은 비록, 인생의 많은 부분에서 절망과 슬픔 속에서 살아가지만, 그러나 언제나 희망은 존재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 속에서, 그 사람의 얼굴 속에서, 함께 부대끼는 인생의 소소한 부분에서 언제나 기쁨은 존재합니다. 어쩌면 신자의 가장 큰 능력이자 영광은, 낙망 속에서도 그리스도 안에서 그것들을 발견하고 누릴 수 있는 바로 그것이라 생각됩니다.
모든 것이 느린 저이기 때문에, 깨닫는 것도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도 느립니다. 아내가 혹 저에게 짜증을 내거나 감정이 힘들 경우에, 그 모든 것이 사실은 이유가 있다는 것을 몸과 마음에 익히고 연습하는데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잠시 헤어져 있던 두달 동안 제가 마음에 생각한 것은, 아내와의 관계 속에서 조금더 아내를 이해하지 라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쉽게 화를 내는 습관도, 쉽게 짜증을 내는 습관도, 이제는 좀더 바꾸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하는 아내의 삶이, 좀더 행복하고 좀더 편안한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정 생활이라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극도의 자기 수양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 속에서는,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세상이 알 수 없는 놀라운 기쁨과 행복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주님께 감사합니다. 아내에 대해서,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열매에 대해서..
그래서 오늘도 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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