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3일 월요일

새로운 시작 - 주님안에 소망을 둡니다 / It is well with my soul - 4Him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불행이자 또한 행복은, '내일 일은 알 수 없다' 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저 역시 아주 자주 불행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게 됩니다. 참 이상하지요, 냉정하게 말하면 확률이 반반일텐데도, 이상하게 모든 생각과 확신은 자연스럽게 불행으로 기우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휴, 내일도 또 고생하겠군..' 참 이상하지요?

많이 긴장을 했는지 그저께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뒤척이다가 일어나서, 오늘 정식으로 학교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였습니다. 학교가 크고 정말 아름다워서 좋았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큰 학교에 다닌다는 어린아이 같은 기쁨이 있었습니다. 학교 스텝들이 너무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활기차 보여서 좋았습니다. 학교 안에 아내와 함께 갈만한 마음에 드는 커피숍이 있어서 그것도 좋았습니다. 사물함 번호가 외우기 쉬운 제 나이라서 그것도 좋았습니다.(나중에 아내가 알려주었습니다. 오빠! 그거 오빠 나이잖아! ㅋㅋ) 사랑하는 동기 형종 목사님과 달라스에서 알게된 재미난 은준 목사님을 보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몇몇 마음을 염려케 하는 것들이 보였지만, 마음을 넓히고 믿음을 가지고 극복해 보기로 생각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20대의 대부분의 시간은, 거의 염세주의 속에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 자신을 다듬고 만들어가야 했던 저의 사랑이, 그만큼 힘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슬프다는 감정, 나 자신을 향해서 스스로 연민에 빠져 있는 그런 것, 그리고 그 슬픔이 또다른 더 큰 슬픔을 부르는 그런 삶, 그리고 그런 내가 마치 대단한 사람처럼 보이는 일종의 환상 속에 한동안 머물렀습니다.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감성과, 그로인해 충분히 견고하지 못했던 현실의 삶들이 많은 혼란 속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은 참 쉽지 않았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인생은 슬픈 것입니다. 그것을 부정한다면 아마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일 것입니다. 마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다는 야곱의 고백처럼, 우리는 슬프고 험악한 인생을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언제나, 작지만 부인할 수 없는 절대적인 희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연약한 믿음이 있는 자에게 보이는 것이고, 속으로 삭이는 희미한 기도 속에서 들리는 것이고, 하늘을 향한 한숨과 눈물 속에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주의 사랑이 이곳에서 저와 아내를 인도해가시기를.. 그래서 오늘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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