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6일 화요일

잠시 아내와의 헤어짐 / 화려하지 않은 고백 - 이승환



살아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이미 '신비로운 것'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것은 '결혼' 이라고 생각합니다. 알지 못했던 한사람과 한사람이 만나 하나가 되고, 삶의 모든 것을 함께 지고 함께 나누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관계가 됩니다. 아내와 함께 한 시간이 꽤 되었지만, 여전히 결혼은 신비롭고 알아가고 있는, 행복한 미지의 세계입니다. 그래서 결혼은, 어쩌면 그 어떤 것으로도 비교될 수 없고, 오직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 에만 비유될 수 있습니다.

아내가 어머니 품에서 휴식을 취하고, 비자를 바꾸는 일들을 위해서 한국으로 들어갔습니다. 혼자 하는 여행이라 너무 염려가 되었기에, 평소 제 성격으로는 더 조바심내고 염려를 했겠지만, 아내를 위해서 극도의 자제심을 발휘했습니다. 그랜드 래피즈 공항에서 떠나는 모습을 보고 돌아오는데,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거의 15시간 만에 잘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주님의 전적인 도우심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이제서야 한숨을 돌립니다.

앞으로 잠시 떨어져 지내는 동안, 아내가 어머니 품에서 충분한 안식을 누리기를, 사랑하는 열매가 엄마와 할아버지 할머지와 함께 한없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오히려 아내와 저의 서로를 향한 사랑이 더 승하여지고 깊어지기를, 그래서 오늘도 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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