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4일 목요일

신앙이란 사랑이다 / 인사 - 영웅재중(동방신기)



주일 아침 어느날,
외국인 아저씨들과의 모임에서,
복음에 대해 설명하게 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을 포함하는 이야기였고,
구약과 신약을 연결하는 계시의 확장에 대한 이야기였고,
그분의 은혜가 얼마나 절대적인가를 강조하는 맥락이었습니다.

어설픈 언어로
더듬더듬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제가 말했습니다.

'저는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사용합니다.
교회를 섬기기 위해서 힘을 많이 씁니다. 왜 그럴까요?'

멤버 중 한명인 스테이시가 대답했습니다.
'그것이 의미가 있기 때문에(meaning for) 아닌가요?'

제가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그것은 '사랑'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 그리고 성도를 향한 사랑 때문입니다'

이 말을 하는데,
갑자기 말문이 막히고 가슴이 먹먹해져서.
더 이상 말을 이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

유학, 아니 인생의 모든 순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요즘에 곰곰히 생각하게 됩니다.

수 많은 인생의 사건들과 인간들의 군상 속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요즘에 잠잠히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한가지가 본질이며,
그것을 잡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랑..'

이제서야 눈 앞을 짙게 가리웠던 안개가 걷히고,
이제서야 혼돈스러웠던 마음에 평안이 찾아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지식적인 탐구의 대상이 아니라,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주는 보물 보따리가 아니라,
그저 형이상학적으로 존재하는 절대적 존재가 아니라,
나의 감성만을 충족시키는 우상적 존재가 아니라,
글로써만 남아 있는 죽어버린 신이 아니라,
내 마음을 다해서 '사랑' 하는 하나님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웃을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직업인으로 일로써 대하는 대상이 아니라,
나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수단 삼는 존재가 아니라,
교묘하게 조작해 내 뜻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들의 행복을 바라는 '사랑' 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결국,
하나님이 부으시는 '신적인 사랑' 만이
저의 마음을 움직일 것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주님께서 저에게 원하시는
그 숭고한 인생의 목표가,
연약한 제 눈 앞에 밝히 드러납니다.

자연인인 내가 할 수 없었던
'불가능'한 것들을 행하게 되기를,
하나님을 위해 수모와 죽음의 십자가의 고난도 감수하고,
내 이웃을 위해 내가 낮아지고 썩어지기를..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그래서 오늘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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