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1일 토요일

Keith Banks - 주님을 향한 드러머의 열정



저번 학기 때에, 금요일 게스트 스피커(guest speaker) 시간에, 왠 긴 레게머리를 한 흑인이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할 강의의 내용을 적은 5장 정도의, 정말 성경 말씀으로 빽빽하게 적힌 강의안을 나눠주었습니다. 그날의 주제는 성령의 기름부으심이었습니다. 무려 세시간 동안의 열강, 저는 단 한가지를 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는 진실로 성경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진실로 성령님의 은혜를 간구하는 사람이었고, 자신의 재능 가운데 성령님께서 역사하시길 너무나 강하게 갈망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이,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성령님의 기름부으심 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날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보수적인 장로교 목사이며, 그 개념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에서 사용되는 것이 아님을 조심스럽게 접근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그 개념이, 성경적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저에게 있어 그 강의의 날은, 진심으로 성령님을 간절히 사모하는 어떤 뮤지션과의 만남 속에 일어난, 영적인 감동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사람이 무얼 하는 사람인지도 몰랐습니다. 물어물어 알아보니, 드러머(drummer)라고 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정말 놀라서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뮤지션이라니! 그 사람이 한번도 악기 연주를 한 것을 못 봐서가 아닙니다. 그 사람이 너무나 성경을 사랑하고 진실했기 때문에, 그것이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어제 다시 한번, 게스트 스피커로 강의를 하러 왔습니다. 물론 여러가지로 그 강의 내용을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고민하는 신앙인이었습니다. pride라는 주제를 가지고 두시간 동안 열강했습니다. 교만한 인간의 위험성과, 겸손한 그리스도인이 가지는 참된 복들을 강의했습니다. 그의 눈에서는 불이 나오고 있었고, 그의 마음은 하나님을 향한 열정으로 불타고 있었습니다. 그가 강의 중에 높이 들어 흔들었던, 너무 읽어 낡아버린 자신의 성경, 시대에 맞지 않는 어두운 촌스러운 표지의 두꺼운 그 성경은, 그의 마음 안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는 말씀 한구절 한구절을 곱씹어 삼키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미묘한 난관을 알고 있었고, 자신의 재능을 하나님앞에 어떻게 드려야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주관이 있었고,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문화와 인종을 초월하는 힘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강의는, 제가 아는 그 어떤 복음주의권의 목사님보다, 훨씬 더 조리있고 따뜻하고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그의 드럼 연주를 워십 영상으로나마 봅니다. 영상의 마지막에, 스틱을 던져버리고 기도하는 그의 모습, 아무리 봐도 눈물이 나오고 마음이 터질 것 같습니다. 그는 실수로 그것을 놓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대한 감격으로 스틱을 던져버리고, 그 순간 하나님 앞에 엎드리기로 선택한 것입니다. 틀림없습니다. 그는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 엎드려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의 강의를 들었기에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그러고도 남을 사람입니다. 드러머 Keith Banks, 그처럼 하나님의 말씀과 그분을 사랑하는 불타는 열정 안에, 자신의 재능을 담아내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오늘도 바래 봅니다. 그래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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