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8일 수요일

영어를 향한 고군 분투 그리고 은혜 / Just for a while -Yiruma


저의 대학 생활을 돌이켜보면,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핑계이지만, 금요일 밤, 토요일 오후, 주일을 섬겨야했던 시절에, 결국 교회를 가야했기에, 그 흔한 mt 한번 못가봤습니다. video production이라는 이름으로 한학기 동안 팀 과제를 합니다. 그리고 외국인 친구들 틈바구니에 꼈습니다. 하.. 너무 힘들더군요. 지난주 수요일에 3시간을 토론하는데 참여했다가, 삼일을 시름시름 몸살을 앓았습니다. 속사포 처럼 쏟아지는 중구난방 수다와, 미국의 문화적 배경을 깔고 있는 대화는, 정말 너무 어렵습니다. 거기다가 모임 중에 숨 돌릴 여유가 없는 것이, 저희 조원들은 모두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친구들이라 정말 너무너무 진지하고 열심히 합니다. 아이들이 너무너무 착하고 친근합니다. 오늘 한국인들끼리 모인 모임으로 갈까 하다가, 그냥 버티는 걸로 결론을 내리고 오늘도 버텼습니다.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팀을 위해서 공헌도 한가지 했습니다. 아주 비싼 원어민 영어 수업을 듣는다 생각하고 버텼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과연 이 친구들과 함께, 남은 시간 동안, 좋은 영상을 만들 수 있을지는 확신이 안섭니다. 하지만 오늘 한가지 확실히 안 것은, 주님께서 이미 서른 셋이 되어버린 저에게, 잃어버린 대학 생활의 즐거움을 이곳에서 허락하셨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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