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아주 오래전에,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부모님과 함께 어디론가 향하던 밤이었다. 어두컴컴한 길을 지나가는 우리의 차 유리창으로, 나무들은 팔을 뻗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고, 승용차 뒷자석에서 흐르던 라디오 소리가, 따뜻하지만 쓸쓸한 빗소리와 섞여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노래가 나오고 몇초 흐른 후에, 사랑하는 동생과 나는 서로를 바라보면서, 노래가 너무 감동적이라는 소리 없는 싸인을 보냈다. 그날이 내가 o15b를 처음 들은 날이었다.
2011년 12월 15일 목요일
처음 그들을 만난 날 / 텅 빈 거리에서 - 015B(윤종신)
아주 아주 오래전에,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부모님과 함께 어디론가 향하던 밤이었다. 어두컴컴한 길을 지나가는 우리의 차 유리창으로, 나무들은 팔을 뻗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고, 승용차 뒷자석에서 흐르던 라디오 소리가, 따뜻하지만 쓸쓸한 빗소리와 섞여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노래가 나오고 몇초 흐른 후에, 사랑하는 동생과 나는 서로를 바라보면서, 노래가 너무 감동적이라는 소리 없는 싸인을 보냈다. 그날이 내가 o15b를 처음 들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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