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CFNI 다이어리 15 - 칭찬


스무살 초반에 교회 옆 담장을 걷다가,
우연히 칭찬이라는 주제를 생각했다.

교회의 일원으로 청년 리더로 정신없던 나의 눈에 갑자기,
수 많은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보였다.

누군가의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간절함,
그러나 누구도 관심가지지 않는 냉정함이 보였다.

그때 그저 속으로 결심했던 것이
'칭찬하는 사람이 되자'

그리고 십년이 흘렀다.

과장이라는 이야기도 들었고,
일단 정목사 이야기는
절반을 접고 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여전히 나는 칭찬할 수 있어 행복하다.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어
알게 되었다.

칭찬이라는 것은
리더로써 가져야할 핵심 능력이며,
세상이 제로섬 게임이라는 환상의 장벽을 깨야 할 수 있는 것이며,
먼저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며,
상대방을 진심으로 아끼고 존중해야 할 수 있는 것이며,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며,
평가에 대한 개관적인 기준과 명석함이 있어야 되는 것이며,
상대방을 살려주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며,
마음이 좁고 악한 사람은 절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더 깊이 생각한다고 해도,
무슨 상관이 있으랴?

그저 상대방이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 역시 행복한 것을.

아내와 내가 만든 워십송 'how precious' 를 가지고
아내의 반주와 나의 노래로 수줍게 발표했고
큰 격려와 칭찬을 받았다.

원더 걸스가 미국 본토에서 랭크에 들었을때
이것보다 더 기뻤을까?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의 감성이 담긴 곡으로,
진희와 내가 손수 곡을 쓰고 붙인 가사의 곡으로,
지금까지 고민했던 신학의 정수를 담아서 만든 곡으로,
조나단의 칭찬과 동료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천재적인 감성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것,
이것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까?

평생에 두고 마음에 남을 기쁜 일이지만,
나는 그 순간에도 칭찬이라는 단어가 또 생각이 났다.

지금까지 내가 받았던 칭찬 중,
가장 순수하게 느껴지는 칭찬을 미국에서 받으면서,
어쩌면 하나님께서 지금까지의 나의 시간을
갚아주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도 칭찬하는 사람이 되자.
누군가의 마음을 살리고 격려하고 위로하고,
질투와 분노는 버리고
위로와 사랑으로 칭찬하자.

주님이 부어주시는
가장 순수한 칭찬을 기대하고 또 받으며..

오늘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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