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계신 예수님, 저는 때론 마음이 상합니다. 왜냐하면 너무 분주하여, 주님의 이 땅에 오심에 더 깊이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종이라고 불리는 자가 오히려 주님께 더 집중하지 못하여, 제 마음은 크게 낙심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만큼은 홀로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오심 속에 곁에 있기 원합니다. 비록 지금 잠시라 할지라도, 주님 안에서 저는 영원을 누립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아기로 오셨다는 사실이, 저는 여전히 믿어지지 않습니다. 주님, 아기라니요, 그러지 않으셔야 했습니다. 만약 제가 주님 앞에 아뢸 수 있었다면, 저는 손사래를 치며 반대했을 것입니다. 너무나 연약한 손가락과 피부로, 작은 심장으로, 그저 울 수 밖에 없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가장 연약한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오 주님, 어떻게 그러실 수 있었나요? 당신은 홀로 존귀하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우주의 왕께서 자신을 낮추시다니요. 주님, 이 세상에 그 어떤 사람도 아기를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혹시 그것을 의도하셨는지요? 이제 우리는 얼마든지 주님의 손을 만지고, 주님의 작은 발에 우리의 뺨을 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주님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잊어버리지 않기 원합니다. 어리석은 혼란 속에서 저를 구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수 많은 것들이 제 마음을 빼앗지 않기 원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주님 자신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저의 눈 앞에, 아기로 오신 주님이 생생하게 살아있기 원합니다. 오직 주님께 무릎 꿇고 엎드려 절합니다. 또한 그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불과 천사들과 함께 호령하시며 다시 오실 그 주님을 또한 끊임없이 바라보기 원합니다.
주님, 제 마음을 다스려주시옵소서. 죄인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 놓으신 주님의 그 사랑의 통치가, 저의 삶 가운데 실현되기 원합니다. 주님의 모든 것으로 저를 사랑하신 당신을 위하여, 저의 작은 삶과 생명이 사용되기 원합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그것이 바로 저의 목적이 되기 원합니다.
주님께서 구유에 누우신 것처럼, 저의 삶이 가장 낮은 곳에 몸을 뉘일 수 있기 원합니다. 제 자신의 능력으로 도저히 할 수 없었던 성육신의 삶이, 저의 삶에 이루어지기 원합니다. 큰 절망과 슬픔 속에 있는 누군가의 세상 속에 기꺼이 들어가, 그곳에 기꺼이 함께 하며 회복시키는 주님의 자녀로 살아가기 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예수님, 이것이 유일한 고백이며, 평생의 고백이 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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