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트리 성경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로, 가끔씩 홈페이지에 들어가봅니다. 로고스와는 또 다른 기습적인 세일이 있고 또 이전에 알지 못했던 자료들을 알아가는 즐거움도 있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에 들어가보니, "Berean Standard Bible"이라는 것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공지가 떠 있었습니다. 일단 처음보는 번역본이었지만 무료이기 때문에 다운로드를 받았습니다.
* Berean Standard Bible (BSB)
https://www.olivetree.com/store/product.php?productid=65515
이미 영어 번역본들이 충분히 있었지만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Berean Standard Bible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았습니다.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더군요.
* Berean Study Bible
https://berean.bible/
사실 처음에 흥미가 생겼던 것은, "스터디 바이블"이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흔히 생각하는 스터디 바이블은 아니었습니다. 아주 약간의 관주와 각주 정도가 들어가 있는 수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넷바이블과 비교하자면 오히려 넷바이블이 스터디 바이블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Berean 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신지 모르겠습니다. 한글 번역으로는 "베뢰아" 입니다. 한국에 이단이 있어서 이 단어를 선입견을 가지게 되지만, 사실 성경에서 베뢰아 성도는, 사도행전 17장에 등장하는 매우 수준 높은 성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간절히 받고 또 상고하는 베뢰아 지역의 사람들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제가 관심있는 부분인, 어떤 부분에 중점으로 번역을 하였는지를 찾아보았습니다.
* Traslation Tiers
https://bereanbibles.com/about-berean-study-bible/translation-tiers/
위의 설명을 보니 이 번역본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히브리어와 헬라어 원문에서 부터 번역했다는 것, 그리고 문자적인 번역을 추구한다고 설명합니다. 사실 "study translation"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현대적인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것을 공부하고 익히기에 매우 적합하다는 의미인 듯 합니다.
마지막 설명이 흥미로운 것은, 강조된 번역이라고 설명합니다. 원문의 강조하는 바를 잘 드러내기 위해서 강조되는 부분을 살려서 번역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 번역본은 대표적인 번역들 중에서 ESV 와 CSB 정도 사이에 있다고 자신들의 번역 위치를 설명하는군요.
* Compare Translations
https://bereanbibles.com/about-berean-study-bible/compare-translations/
그리고 자신들의 번역이 다른 대표적인 번역본인 NIV 그리고 NLT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비교해 놓았습니다. 아마도 의역보다도 훨씬 원문의 의미에 가깝고, 그리고 대표적이 역동적 번역인 NIV 보다도 더 문자적 번역에 가깝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대조한 로마서 8장 28절은 아마 성경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이 세 번역본을 보면 제가 생각할 때에는, BSB가 좀 더 간결하게 그리고 좀 더 분명하게 의미를 드러내는 방향으로 번역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평소에는 NLT가 정말 좋은 번역이고 이해가 잘 된다고 생각했는데 BSB 를 읽어보니 깜짝 놀랄 만큼 의미가 더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아래의 로마서 8장 28절의 넷 바이블의 각주를 보면, 이 말씀을 이해할 때에 두 가지 방향으로 번역할 수 있는데, BSB의 경우를 보니 "하나님의 주권"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쪽으로 번역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본인들이 설명한 것 처럼, emphasized traslation을 잘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tc ὁ θεός (ho theos, “God”) is found after the verb συνεργεῖ (sunergei, “work”) in v. 28 by 𝔓46 A B 81 sa; the shorter reading is found in א C D F G Ψ 33 1739 1881 𝔐 latt sy bo. Although the inclusion is supported by a significant early papyrus, the alliance of significant Alexandrian and Western witnesses favors the shorter reading. As well, the longer reading is evidently motivated by a need for clarification. Since ὁ θεός is textually suspect, it is better to read the text without it. This leaves two good translational options: either “he works all things together for good” or “all things work together for good.” In the first instance the subject is embedded in the verb and “God” is clearly implied (as in v. 29). In the second instance, πάντα (panta) becomes the subject of an intransitive verb. In either case, “What is expressed is a truly biblical confidence in the sovereignty of God” (C. E. B. Cranfield, Romans [ICC], 1:427).
Biblical Studies Press, The NET Bible, Second Edition. (Denmark: Thomas Nelson, 2019).
위의 번역본들과 비교하면서 개역개정을 읽어보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이시지만, 사실 개역개정에서는 확고하게 선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BSB 경우에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심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BSB를 읽을 경우에는, 좀 더 성경이 문맥상 강조하는 바를 더 강하게 읽을 수 있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성경 번역본을 한글 하나 영어 하나 정도 보셔야 합니다 라는 권면 자체가 사치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 번역본들을 읽어보고 묵상하는 것은 큰 유익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 그분의 말씀의 깊은 의미를 새롭게 더 넓게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설교 준비를 위해서 가끔 같이 살펴볼 예정입니다. 한번 BSB에 관심을 가지시고 살펴보신다면, 유익을 누리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blog-post_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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