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5일 금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70 - 헤드폰 추천? headphonecheck.com에 들어가보세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혹은 음악인에게는 몇 가지의 유명한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나름 오랫동안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대략 사이트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헤드폰을 검색하고 싶어서 검색하다가, 아주 마음에 드는 사이트를 하나 찾았습니다. 헤드폰을 장르에 따라서 친절하게 분류를 해 놓았고 어느 정도의 성능인지 어느 정도 내구성과 편리함을 가지고 있는지를 아주 상세하게 정리해 놓은 사이트였습니다. 

* HEADPHONECHECK

사이트를 홍보할 때에, 헤드폰 리뷰를 위한 온라인 메거진이라고 홍보를 하고 있네요. 사실 첫 눈을 사로 잡는 것은 사진의 퀄리티입니다. 웬만한 유명한 온라인 쇼핑몰 사진보다 훨씬 낫고 심지어 제조사의 사진 보다도 더 멋지게 보입니다. 

그리고 리뷰 내용까지 들어가 보면, 정말 내용이 충실합니다.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적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제가 관심 있는 스튜디오 용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헤드폰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사운드라는 것은, 주관적인 부분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고가 라인으로 가면 추천 하는 것들이 거의 대부분 정해져 있지만 제가 생각할 때에는 저가 라인 쪽에서 오히려 더 주관적인 요소가 개입이 되는 듯 합니다. 특별히 소위 말해서 가성비 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헤드폰이 누군가에게는 또 최악의 헤드폰으로 평가 받기도 합니다. 

갑자기 궁금해 지더군요, 혹시 제가 쓰는 AKG K92의 리뷰도 있을까? 찾아보니 있었습니다. 100불 아래 스튜디오 헤드폰 추천 (best of: studio heaphones under 100 bucks) 에 들어가 있더군요. :) 그런데 그런데 다양한 모델 중에서 꼴찌입니다. 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이 안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 마음에 위안이 되었습니다. 들어가서 리뷰를 읽어 보았습니다. 

 


일단 사진을 보고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거의 실물의 컬러와 완벽하게 매칭되는 정말 잘나온 사진입니다. 제 눈에 보이는 그대로 사진이 나왔다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K92는 정말 예쁜 헤드폰입니다. 황금색의 아름다움에 빠져듭니다. :) 

그리고 실제 리뷰를 읽어보니 제가 느낀 느낌과 비슷한 부분이 등장합니다. 일단 이 헤드폰은 베이스가 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베이스가 강한 음악이 아니면 음악을 신나게 들려주지 않습니다. 또 하나 동의하는 것은 스테레오 이미지가 넓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의하기 어려운 것은 절대로 고음이 둔하고 생기가 없지 않습니다. 고음이 굉장히 선명하고 섬세하게 나옵니다. 제가 많은 헤드폰을 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만약에 이 헤드폰을 선명하지 못하다고 평한다면 정말 이상한 평가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헤드폰 리뷰들을 보면서 단 한번도 고음이 선명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운드는 주관적일 수 있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는데, 이 리뷰를 적은 사람이 누구인가가 갑자기 궁금해지더군요. 이렇게 사이트에 저자에 대해서 소개해 놓았습니다. 

Carsten Kaiser, born in 1974, is a sociologist (MA) and a cultural scientist (BA). He graduated jazz singing from the Glen Bushman Jazz Academy in Dortmund and attended the Conservatory of Hogeschool Enschede (NL). Today Kaiser works mainly as a producer and author of books and researches as a sociologist in the field of Art and Science of Record Production.

아주 흥미로운 분이군요. 전반적으로 사회학을 공부한 분이고 아마도 유럽 쪽에서 재즈를 공부하신 것 같습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레코딩 프러덕션과 예술 그리고 과학을 연결해 놓은 필드가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넓고 정말 다양하게 활동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여하튼 그냥 막 리뷰를 쓴 것은 아니라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

이 사이트가 굉장히 전문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드폰의 주파수 응답을 자체적으로 측정하여서 자료를 올려 놓는다는 것입니다. 엄청나네요. 나름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보입니다. 저는 잘 모르는 전문 분야이지만 왠지 이 그래프를 보는 순간 헤드폰의 특성을 다 파악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일단 위의 그래프만 보자면, AKG K92는 중음대가 강한 헤드폰이고, 그리고 앞에서 리뷰어가 언급한 것 처럼 선명함이 떨어지는 헤드폰입니다. 일단 중음대가 강하다는 것은 인정하게 됩니다. :) 보컬 쪽이 소리가 굉장히 강해서, 헤드폰으로만 믹싱하면 보컬만 커지는 사태가 벌어지곤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4-10khz 정도가 딥하게 들어간다는 것은 잘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어쩌면 내 귀가 문제인가? 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봅니다. 이큐로 그래프 상으로 딥한 부분을 살짝 보정해서 한번 믹싱을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음악을 듣고, 또 그 음악을 듣는 장비를 살피고 고민한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보통 저도 지금까지 아마존의 리뷰와 다른 음향 업체들의 리뷰를 참조했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헤드폰 쪽에 있어서 참고할 만한 좋은 사이트를 찾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혹시 헤드폰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들러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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