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11 - 만들고 싶은 사운드? 들으면서 따라해보자! (ADPTR AUDIO Metric AB 플러그인)
중간에 오래 쉬었지만, 저는 나름 홈레코딩 7년차입니다. :) (햇수만 지났지 뭐했나 싶네요) 제가 생각할 때에, 저 처럼 홈레코딩을 취미로 가진 분들의 가장 어려운 점은, 내가 원하는 목표를 잡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 많은 음악 장르 중에서, 수 많은 음반 중에서, 소위 내가 레퍼런스로 잡고 갈 수 있는 곡이 어떤 곡인가? 그것을 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아이돌 음악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 가요 황금기인 90년대 음악이 항상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때에 음악들의 느낌은 찬양이든 가요이든 상관없이 주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 다이나믹에서 시작하고, 어느 정도 리버브가 많이 들어가서 마치 홀에서 듣는 것과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일단 음압 자체가 처음부터 굉장히 강합니다. 악기보다는 보컬이 두텁고 선명합니다. 그리고 리버브는 생각보다는 많이 안들어갑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변하지 않는 음압을 유지합니다.
사실, 레퍼런스 곡을 가지고 믹싱을 해야 한다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일단 저도 요즘 곡 중에 뭘로 해야 할지를 정하지 못했고, 그리고 적당한 툴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처음으로, 레퍼런스 곡을 DAW 상에 띄워 놓고 믹싱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사용한 VST는 ADPTR AUDIO Metric AB 라는 플러그인입니다. 세일 할 때에 구입했습니다. 플러그인 얼라이언스는 꼭 세일할 때 구입하세요 :)
플러그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것 처럼 마스터단에 마지막에 위치하면 됩니다. A는 파란 색으로 현재 저의 DAW 곡이고, B는 주황색으로 레퍼런스 곡입니다. DAW 에서 재생을 하면 동시에 재생이 되면서 AIB 버튼을 누르면 번갈아서 들립니다. 모니터링 할 때에 두 곡의 음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왼쪽 상단 바 옆에 상하 슬라이드를 조절하면 됩니다.
일단 굉장히 편리합니다. :) 두 곡을 번갈아서 들으면서 음악적인 느낌을 놓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 반복해서 들으면서 비슷한 느낌으로 이큐와 리버브 딜레이 양을 조절하면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위에 웨이브 파형 뿐 아니라 다른 형태로도 곡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각 트랙의 이큐와 플러그인들을 조정하면서, 최대한 파형과 음압을 비슷하게 맞추면, 정말 거짓말처럼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
이번에 제가 찬양 교실을 만들면서 레퍼런스로 삼은 곡은, 성시경님의 Time Lost 라는 곡입니다. 최근에 나온 곡으로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일본어는 한마디도 모르지만 곡의 분위기나 음색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
Time Lost 에서 인트로에서 피아노 음량과 목소리 음량의 밸런스가 너무 좋았고, 그리고 리버브 양도 정말 좋았습니다. 목소리 톤이 저음이 꽉 차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의 찬양 교실은 전체가 피아노와 보컬만 있고, 이 곡은 처음에만 그렇게 진행됩니다. 그래서 이 곡의 앞 부분을 레퍼런스 삼아서 찬양 교실 곡을 녹음 했습니다. 리미터를 이용해서 음압도 최대한 맞춰 보았습니다. 한번 비교해서 들어보시죠.
사실 마음이야, 너무 부끄러워서 숨고 싶은 마음입니다. :) 저의 노래와 제가 만든 사운드를 어떻게 성시경님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한가지 마음으로 기쁜 것은, 적어도 보컬에서 그리고 전체 믹싱에서 방향성을 잡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 목소리가 저음이 너무 부담스러웠는데, 오히려 성시경님 곡처럼 저음 쪽을 최대한 살렸더니 훨씬 좋게 들립니다. 제일 어려운 것이 목소리와 악기의 밸런스인데, 피아노와 목소리 밸런스도 잘 맞춰진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치찰음이 강한데, 디에서를 사용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마이크(현재 AT2020)를 업그레이드를 하든지, 아니면 팝필터를 하나 더 써야할 듯 합니다. :)
한걸음 더 나아간 것 같아서 마음이 즐겁습니다. :) 재능은 부족해도, 오랜 시간 두고 꾸준히 연구하면서 연습하고 만들어가다 보면 좀 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도님들께서 들을 만한 좋은 곡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대중음악에서 보컬의 크기가 커진만큼 마이크를 업그레이드 하는것만으로도 곡전체의 밸런스가 좋아질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글감사합니다.
답글삭제댓글에 감사드리고 또 좋은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at2020을 정말 오래 썼는데 여력이 되면 조금은 더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 그때는 오늘의 글을 기준으로 조금 더 발전된 모습으로 나아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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