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곡을 녹음해서 만들면서 느낀 점은, 뭔가 다른 노래들과는 부족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곰곰히 돌이켜보니, 곡 전체의 구성을 놓고 볼 때에 작은 부분은 작고, 큰 부분은 큰 느낌이 아니라, 소리 크기의 밸런스가 맞지 않고 들쭉날쭉하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보컬 트랙은 1번 트랙이 메인 보컬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래 처음에 보컬이 들어갈 때에는 상대적으로 볼륨이 작아야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목소리가 점점 커져야 합니다. 보컬을 적당한 곳에서 여러 부분을 cut 해서 전체적으로 볼륨이 증가하도록 클립별로 귀로 들으면서 밸런스를 잡습니다.
나머지 코러스 트랙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이미 보컬을 녹음할 때에 컴프레서를 사용해서 큰 볼륨 차이는 안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러스 트랙에서 처음 등장하는 클립들은 볼륨을 약 10퍼센트 정도는 줄여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끝날 때 쯤 보시면 메인 보컬과 코러스 전체를 볼륨 전체가 많이 줄어듭니다. 끝날 때에는 끝나는 느낌을 확실히 주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피아노 트랙 같은 경우는, 볼륨 그래프를 이용해서 아주 완만한 볼륨 커브를 넣고 마지막에 코러스에서 끝나는 시점 정도에서 다시 완만하게 볼륨이 내려갑니다. 이런 식으로 조절해야 목소리가 커질 때에 같이 적당히 커지고 곡의 마지막 쯤에서 적당히 줄어듭니다.
꼭 기억하실 것은, 위에서 보시는 이러한 느낌은, 단순히 믹서 창에서 트랙별로 볼륨을 고정해 놓은 상태에서는 절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곡을 만들면서 느끼는 것은, 잘 녹음하고 전체적으로 볼륨을 조정해서 믹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각 클립별로 혹은 각 구간별로 트랙의 볼륨을 세세하게 조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시간과 정성의 문제가 됩니다. :) 위에 보시는 그림처럼 믹싱과 마스터링 한 결과까지 들어보시죠.
어떻게 들으셨나요? 이 곡은 튠보정은 하지 않은 제 노래 그대로입니다. 최근에 제가 한 믹싱 중에 제일 마음에 듭니다. 피아노와 메인 보컬의 밸런스도 이정도면 잘 맞는 것 같네요. 처음에 메인 보컬 시작 지점에서 너무 과하지도 너무 작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클라이막스에 가서도 전체가 아주 풍성하게 잘 들리고 끝까지 피아노와 밸런스가 좋습니다. 마무리도 역시 볼륨이 적절하게 줄어들면서 마무리가 되네요.
홈 레코딩, 하나의 트랙별로 밸런스만이 아니라, 모든 웨이브 클립과 특정 구간별로 모두 볼륨과 밸런스에 신경써야 한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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