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6일 토요일

그늘과 같은 사람 / How Deep Is Your Love (The Bee Gees) - Tommy Emmanuel, John Knowles



  존경하는 박영선 목사님의 설교를 오랜만에 듣다가, 설교 마지막에 인용하시는 시의 한 구절이 마음을 칩니다.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요즘 제 마음 속에 가장 중요한 한가지는, 참된 목회자는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입니다. 시 한편 속에서, 그 답을 발견합니다. 평생을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자녀됨, 성도의 성화를 가지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설교했던 박영선 목사님의 마음이, 이 짧은 시 한편으로 보여지는 듯 합니다. 사막처럼 뜨거운 세상, 누군가에게 작은 그늘이 되어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성도로서 또한 목회자로서 저의 삶은 행복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저의 삶을, 그분의 길로, 선하신 뜻 가운데 인도해주시기를...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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