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했습니다. '참 나는 하나님께 너무 감사해. 남들은 아침 먹는게 고역이라는데,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렇게 밥 맛도 좋다니! ㅋㅋㅋ' 평상시 같으면 쉽게 넘어갔을 생각이, 이상하게도 머리에 계속 남았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제 내면을 좀더 살펴보면서, 한가지 중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신앙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거룩'한 모습으로 치장한 어떤 것인 듯 합니다. '감사..' 어느 누가 나쁘다고 말하겠습니까?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하자고 주문하고 격려합니다. 그러나 그 감사 조차도 제 안에서는 죄로 작용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겉으로는 '감사'라는 것으로 포장했지만 그러나 그 내면에는, '남들과 나 자신을 은근히 비교하며, 나는 적어도 내 옆에 사람이 없는 어떤 것을 받았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그것은, '감사' 가 아닐 것입니다. 그저 '자기 자랑' 에 불과할 뿐이겠지요. '내가 잘나서 받을 만한 마땅한 것을 남들보다 훨씬 더 받았다' 라는 것을 '감사' 라고 치장하여 표현할 뿐입니다. 많은 것을 가진 듯 하나, 결국 복음의 신비와 정수를 모르는 자의 불쌍하고도 연약한 모습일 뿐입니다.
세상은 끊임 없이 남들과 나를 비교합니다. 그것이 세상이 돌아가는 '진실한 핵심' 입니다. 돈으로 스펙으로 외모로 심지어 신앙으로, 모든 이들을 서열을 세웁니다. 그러나 참 신앙인은 언제나 하나님 앞에 홀로 서 있을 뿐입니다. 남들과 나를 비교하며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 앞에 그분으로 만족할 것인가, 신자는 언제나 바로 그것을 가지고 씨름합니다.
언제나 비교와 자랑과 그리고 그것의 반대 쪽 극단에 있는 절망 속에서 헤매는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자기보다 못난 사람 앞에서는 자랑과 교만이, 그리고 자기보다 연약한 자 앞에서는 절망이 우리를 사로잡습니다. 그러나 참된 신자는 결국 남들과 비교 속에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한분을 사랑함으로 열심히 살아갈 뿐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인생의 태도 속에서만이 진정한 자유와 행복이 있습니다. 세상의 탐욕으로 부터 벗어나는 유일한 길입니다.
하나님 한분, 그분으로 만족하는 것, 그분의 뜻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분의 성실하심을 믿는 것. 바로 그 믿음이 조금더 제 안에서 자라나기를 바래봅니다. 복음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각자를 향한 그분의 사랑은 완벽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향한 그분의 일하심에 실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최선을 다한 삶 속에서 세상으로 부터 자유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로마서 5장 8절)
그래서 오늘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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