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가장 어려운 시절에 들었던 노래가, 가장 마음에 깊이 남아 있는지도 모른다. 낯선 서울에 올라와, 아무런 희망 없어 보이는 학교 생활 속에서, 그저 집이 좋았던 나에게 학원이라는 큰 짐이 지워졌을 때, 나는 오고가는 어두운 차 맨 뒷자석에서 전람회를 들었다. 영혼을 토해내는 듯한 독보적인 김동률의 보컬에 실려, 사랑하는 이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불려진다. 생각해보면, 그때도 분명히 교회에 나갔는데, 신앙이 나의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나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또 어떤면에서, 가장 문학적이고 절실하고 아름다운 한곡의 노래가 내 영혼에 위로를 주었다면, 주님의 일반 은총의 은헤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제는 모든 사랑 노래가 바로 주님을 향한 간절한 고백으로 들린다면, 그것이 과장된 것일까?...
2011년 11월 1일 화요일
새
어쩌면 가장 어려운 시절에 들었던 노래가, 가장 마음에 깊이 남아 있는지도 모른다. 낯선 서울에 올라와, 아무런 희망 없어 보이는 학교 생활 속에서, 그저 집이 좋았던 나에게 학원이라는 큰 짐이 지워졌을 때, 나는 오고가는 어두운 차 맨 뒷자석에서 전람회를 들었다. 영혼을 토해내는 듯한 독보적인 김동률의 보컬에 실려, 사랑하는 이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불려진다. 생각해보면, 그때도 분명히 교회에 나갔는데, 신앙이 나의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나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또 어떤면에서, 가장 문학적이고 절실하고 아름다운 한곡의 노래가 내 영혼에 위로를 주었다면, 주님의 일반 은총의 은헤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제는 모든 사랑 노래가 바로 주님을 향한 간절한 고백으로 들린다면, 그것이 과장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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