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일 화요일


어쩌면 가장 어려운 시절에 들었던 노래가, 가장 마음에 깊이 남아 있는지도 모른다. 낯선 서울에 올라와, 아무런 희망 없어 보이는 학교 생활 속에서, 그저 집이 좋았던 나에게 학원이라는 큰 짐이 지워졌을 때, 나는 오고가는 어두운 차 맨 뒷자석에서 전람회를 들었다. 영혼을 토해내는 듯한 독보적인 김동률의 보컬에 실려, 사랑하는 이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불려진다. 생각해보면, 그때도 분명히 교회에 나갔는데, 신앙이 나의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나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또 어떤면에서, 가장 문학적이고 절실하고 아름다운 한곡의 노래가 내 영혼에 위로를 주었다면, 주님의 일반 은총의 은헤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제는 모든 사랑 노래가 바로 주님을 향한 간절한 고백으로 들린다면, 그것이 과장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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