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4일 월요일

CFNI 다이어리 17 - 조규찬


로마의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가장 혹독한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에,
이상한 가수 한명이 등장했다.

등장하자 마자
남들 음악을 들으면
자기가 준비한 음악을 할 수 없다고,
다른 가수들의 음악은 듣지 않고
자기노래를 하고서는
7등,

두번째에
자기 하고 싶은 곡을 하라는 미션에서는,
남들은 이 곡을 몰라도
마음에서 이곡을 하란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
모두를 염려케하는 모습,

'이별이란 말은 없는거야'

러브 어페어의 테마가 전주로 나올 때
가슴 안쪽이 뜨거워졌다.
아.. 이 사람 천재구나.

'이 곡을 생각할 때 러브 어페어의 내용이 떠올라요..'

곡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 어떤 가수보다
가장 가슴 깊이 노래를 이해하고 부르는 그의 절절한 노래,
그는 사랑과 이별을 이해하는 사람이었다.

익숙한 곡으로 평가단에게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 아닌,
정말 뮤지션으로서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곡을 부르는 그가
내 눈에는 진정 경이로워 보였다.

제발 그가 떨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서로 손을 잡고 부들부들 떨던 아내와 나는,
결국 그의 탈락의 소식을 듣고 말았다.

자신의 음악 세계의 공전은 끝나지 않았다며
담담히 안녕을 고하는 그는,
이 시대 진정한 음악인으로서
이름을 내 마음에 새겼다.

그의 음악에 그의 세계에,
그의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에,
가장 아름다운 감성에,
오늘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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