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7일 토요일

쉬워도 너무 쉽다, 갓피플 성경 원어사전

 


시대가 좋아졌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이제 입이 아플 정도입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본인이 의지만 있다면 훨씬 더 편리하게 그리고 더 깊게 성경을 묵상할 수 있는 것이 이 시대이기 떄문입니다. 

오랫동안 로고스를 사용하면서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살짝 별로입니다. 셀폰용 앱이 너무 불편해졌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하이라이트하고 묵상을 메모하는 용도로 사용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반면에 갓피플 성경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와 편리한 하이라이트와 메모, 그리고 이제 '원어 사전 기능'까지 들어갔습니다. 

원어 사전 기능이라고 하면 그저 '단어의 뜻 정도만 알려주는구나' 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매우 강력한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사전이 절대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무슨 앱을 써야 하는지 고민하느라 세월을 흘려보냅니다. 사실 도구에 얽매일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묵상하고 연구할 수 있다면, 내 손에 가장 편하고 효율적인 도구를 사용하면 그만입니다. 

그래서 저도 요즘에는 갓피플 성경을 더 자주보는 듯 합니다. 깊이 있는 연구를 위해서는 결국 로고스를 사용해야 하지만, 간단히 묵상하고 원어를 파악한다는 점에서는 갓피플 성경이 압도적으로 편합니다. 

갓피플 성경 안에서 원어사전을 구입하면, 화면 하단에 주황색의 원어사전 아이콘이 생깁니다. 히브리어 알파벳 첫 글자 "알렙"입니다. 

자 그럼 실제 원어 사전을 어떻게 사용하면 될까요? 성경 묵상은 매우 섬세한 작업 입니다. 문맥을 잘 살펴서 가장 핵심되는 내용들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케쥬얼하게 하는 상황에서는 '자신의 눈에 띄는 것부터' 살펴봐도 얼마든지 됩니다.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게 백배는 낫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을 읽고 문장과 의미를 음미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단어'에 초점을 맞추면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히브리서 11장 8절을 보면서, "순종"이 눈에 와 닿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원어'에 대해서 살펴볼 차례입니다. 화면 하단에 원어사전 버튼을 누르면 아래 그림처럼 화면이 바뀝니다. 히브리서 11장 8절만 원어와 함께 다시 등장합니다. 

한가지 기억하실 것은, 지금 이 원어 표시는 원래 원문의 순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개역개정 성경을 기준으로 해서 원어를 거기다가 맞춘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여기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현하시겠지만 저는 이것이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프로그램은 보통의 성도님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개역개정 어순에 원어를 맞춘 것이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더 전문적인 자료는 자신의 형편에 따라서 찾아보면 됩니다. 

제가 궁금했던 "순종하여"를 클릭하니, 헬라어 발음 그리고 뜻이 나옵니다. 저의 입장에서 저는 제일 좋았던 부분은, 원어가 어디에서 사용되었는가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서 1번 뜻 가운데 순종하다 뒷편 쪽으로, 그 말씀이 의미하는 성경 구절들이 등장합니다. 


왜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가하면, 결국에는 단어의 신학적인 어떤 중요성을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있어서 '그 단어가 어디에서 사용되었는가, 얼만큼 사용되었는가'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인의 신학적인 사고와 추가적인 자료가 필요하긴 하겠지만, 일차 작업은 과연 이 단어가 어디에 나오는가입니다. 그런 면에서 갓피플 성경은 매우 빠르고 직관적입니다. 

인용된 성경 구절을 확인하는 방법도 아주 쉽습니다. 예를 들어서 위에 이미지에서 "롬6:16"을 클릭하면 아래처럼 화면이 바뀝니다. 순종이라는 원어 휘파쿠오가 등장하는 로마서 6장 16절을 띄워줍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함께 나오는 주황색 버튼 "원어사전 이동"을 클릭하면, 바로 로마서 6장 16절의 원어 분해로 이동합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 조금 더 흥미로운 부분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만약에, 단순히 몇몇 구절의 인용만이 아니라, "신약 전체"에서 휘파쿠오가 사용된 것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아래 이미지 하단에 돋보기 모양과 함께 있는 "이 원어가 사용된 구절"을 클릭하면 됩니다. 


그렇면 바로 아래 화면처럼 놀라운 결과가 등장합니다. 신약 전체에서, 각 성경 권별로, 그 단어가 몇 번이나 사용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어떤 분들은 이 결과를 보고 그러려니 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겨우 십년 전에는 휴대용 기기에서 이런 기능은 구현할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반드시 고가의 데스크탑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더 예전에는 두꺼운 원어 사전을 찾아서 하나하나 들춰봐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터치 몇 번만으로 이렇게까지 가능해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이것이빈다. 이 화면의 정보를 가지고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제 관점에서는 히브리서에 딱 두번 등장한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어떤 말씀에서 어떤 맥락에서 등장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확인해 보기 위해서, 화면에서 '히 히브리서' 라고 된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하는 성경 구절이 나옵니다. 아래에서 보니 히브리서 5장 9절, 그리고 11장 8절 이렇게 두번이 사용되었군요. 


그렇다면 이 두번의 인용은 또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제는 말씀을 보면서 신학적 사고를 동원해야 합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성경적으로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제 관점에서는 이렇게 히브리서에서 두번 등장한 순종이 굉장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이해했습니다. 두 말씀을 잘 보면, 먼저 순종은 그리스도에게 연결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십니다. 또한 순종은 믿음과 연결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순종의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와 믿음과 순종이라는 것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것과, 그리고 그 순종이야 말로 믿는 자의 삶의 특징이라는 것을 말씀의 맥락과 원어의 사용 빈도 자체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볍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말씀 묵상하는 용도로는 갓피플 성경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한국 성도님들이라면 무조건 갓피플 성경을 추천할 예정입니다. 로고스보다 훨씬 쉽고 빠릅니다. 그리고 원어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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