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도 그렇지만, 사운드도 어떤 비전이 필요한 듯 합니다. 내가 정확하게 무엇을 하고 싶은가가 마음에 없다면, 그것을 구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구현하고 싶은 어떤 사운드와 어떤 느낌에 대한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그제서야 의미있는 믹싱을 시도할 수 있는 듯 합니다.
거의 2년 동안 제가 모든 커버곡을 믹싱했는데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실력도 문제이지만 특별히 제 목소리 자체에 대한 어떤 이상향이 없었던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프로로 일했던 제 친구가 믹싱을 맡아서 해주면서 많은 부분이 해결되었습니다.
나의 곡을 내가 믹싱하는 것도 좋지만, 타인이 객관적인 시각으로 작업한 것을 듣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보컬과 피아노의 밸런스, 그리고 제 목소리의 저음역대를 어느 정도 로우컷 할 것인지에 대한 감각, 그리고 리버브를 어느 정도 넣어야 할지에 대한 감각을 다른 사람의 믹싱 결과물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위에 이번 곡은, 그동안 염두에 두던 부분을 시험적으로 적용한 저의 믹싱입니다. 첫째로는, 로우를 최대한 살리면서 심지어 레조넌스를 많이 살리면서도 보컬을 깔끔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둘째로는, 컴프레서와 다른 플러그인들을 최대한 자제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셋째로는, 보컬의 리버브를 양을 줄이되 리버브 자체의 폭을 줄여서 최대한 깔끔하게 리버브를 먹이는 것이었습니다.
* 보컬
제가 제일 좋아하는 AMEK 9099를 사용했습니다. 일단 하이컷을 통해서 최대한 부드럽게 보컬을 만들었습니다. 원래 제가 생각하던 제 보컬의 색깔은 1k 정도를 많이 깎아 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약간 그쪽에 힘을 더했습니다. 그래서 녹음된 목소리를 크게 바꾸지 않은 상태입니다.
로우컷은 90 정도로 맞추었습니다. 너무 울렁거리를 부분만 깎아 내고 나머지는 거의 빼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워낙 저음이 강해서 로우 이큐로 살짝 로우를 더 덜어 내었습니다. 컴프 레이시오는 강하게 걸었지만 실제로 디덕션은 아주 살짝 걸린 수준으로 맞추었습니다.
NEOLD V76U73은 워낙 유명한 프리앰프 플러그인입니다. 개인적으로 Vocal Conditioner 프리셋을 정말 좋아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Mix 놉을 이용해서 30퍼센트 정도만 플러그인 효과를 걸었습니다. 어쨌든 이번에 목표는 최대한 효과를 적게 걸면서 믹싱하는 것이었으니까요.
뮤살님이 하시는 것처럼 오랫동안 C4를 사용해서 보컬을 기본적으로 다듬었지만, 아무래도 저와는 약간 맞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채널 스트립에서 로우컷만으로는 여전히 제 목소리에 울렁거리는 부분이 있어서 Bettermaker EQ232D로 저음을 다듬었습니다.
보컬이 부드럽게 들리기 원해서 10k 부분은 좀 더 살짝 깎아주고, 아주 하이 부분은 크리스피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살짝 부스트 했습니다. 일반 이큐로는 낼 수 없는 느낌을 풀텍 스타일의 이큐는 확실히 만들어줍니다. 딱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디에서를 가지고 있지만, 직관적이고 결과물이 너무 깔끔한 것은 역시나 Lindell 902 De-esser 입니다. 기본 셋팅에서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습니다. 치찰음이 너무 없어져도 문제이고 너무 많아도 문제입니다. 이번에 딱 좋은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원래는 DynEQ를 사용해서 레조넌스를 최소 3개 정도를 없애고 거의 4db 정도를 없앴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단지 하나만 이큐를 사용하고 1db만 컨트롤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음이 훨씬 두툼하게 들립니다. 원래는 플러그인 순서에서 굉장히 앞쪽에 놓았지만, 이번에는 보컬을 최종적으로 다듬는 것으로 DynEQ를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이 저에게는 훨씬 자연스럽게 들리네요.
이번에 리버브는 MPXiReverb를 사용했습니다. 사실 더 신경쓰면 다른 것을 썼겠지만 테스트 용도라서 이걸로 사용했네요. 따로 버스 트랙을 만들어서 샌드로 보내서 걸었습니다.
자 이제, 핵심은 이 부분입니다. 상업 음반들을 들어보면, 분명히 보컬이 굉장히 리버브 느낌이 좋은데 그 리버브가 사이드로 퍼지지 않고 보컬이 있는 센터 쪽에 잘 모여있다는 느낌을 항상 받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보컬 리버브의 폭을 줄이면 그런 효과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 시도해 보았습니다.
Width Knob은 무료 플러그인입니다. 다른 스테레오 필드 플러그인들은 기본 100을 더 넓히는 용도이지만, 이 플러그인은 기존의 100을 더 줄이는 용도입니다. 그래서 제가 쓰는 목적에 딱 맞습니다. 리버브 폭을 너무 줄이면 밋밋해지고, 100으로 두면 많이 촌스럽습니다. 그래서 리버브 샌드 양과 그 폭을 적절하게 들으면서 조절했습니다. 제가 듣기에 딱 좋은 수준으로 맞추었습니다.
딜레이는 제가 잘 모르는 영역이기 때문에, bx_delay2500에 프리셋을 골라서 샌드로 보냈습니다. 직접 트랙에 걸면 굉장히 촌스럽게 들리는 플러그인인데, 샌드로 보내니까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더군요. :) 이번에 잘 시도해본 듯 합니다. 아주 살짝 걸었습니다.
* 피아노
사실 피아노에는 거의 손댄 것이 없습니다. 다만 친구가 믹싱한 기존에 곡들을 들으면서, 최대한 피아노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다만 저는 피아노가 좀 더 살아나는 것을 원해서 그렇게 밸런스를 맞추었습니다. 로우컷은 90 정도로 그리고 하이컷도 상당히 많이 했습니다. 피아노가 너무 묻히면 안되기 때문에 채널 스트립 자체의 THD를 어느 정도 넣어 주었습니다. 컴프레서는 아주 약하게 걸리는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저의 믹싱을 돌이켜 보면, 어쩌면 피아노에 손을 너무 많이 댄 것이 문제인 듯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손을 대지 않고 로우컷 하이컷 정도만 했는데 딱 좋게 나왔습니다.
리버브는 동일한 플러그인으로 셋팅은 LARGE NATURAL HALL로 잡고 아주 약하게 걸었습니다. 보컬은 플래이트이고, 피아노는 홀 리버브인데 상당히 잘 어울리게 결과가 나왔습니다.
* 마스터링
처음에 보컬 녹음할 때 부터 HorNetVHS를 걸고 녹음했습니다. 제 관점에서는 보컬 녹음이 훨씬 자연스럽게 됩니다. 원래는 Headphones correction을 걸고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빼고 녹음하고 믹싱했습니다. 한동안 이러한 헤드폰 보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안 걸고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일단 당분간은 헤드폰 보정은 없이 믹싱해봐야겠습니다.
원래는 마스터링 템플릿이 따로 있는데, 이번에는 그냥 마스터 트랙에다가 직접 플러그인 걸고 마스링을 했습니다. Black Box HG-2의 경우에 MIX opener 프리셋을 사용했습니다. 완전히 하이가 열리면서 굉장히 듣기 좋게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믹스 톱을 이용해서 10퍼센트 정도만 딱 효과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스테레오감을 약간 넓혀주는 정도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실제 믹싱 결과를 살짝만 보정하는 정도로 효과를 넣었습니다.
Shadow HIlls는 컴프레서로 살짝만 눌러주는 수준으로 사용했습니다. 각기 두 단계 컴프레서에서 0.5db 정도 눌리는 수준에서 셋팅했습니다.
마지막 리미터는 늘 사용하는 The Wall 입니다. 그리고 최종 Loudness는 맥시멈이 8lufs입니다. 다른 곡들을 분석해 보았을 때에, 거의 5lufs까지 가는 곡도 있어서 한동안 무리해서 더 리미터를 걸었는데, 여러 곡들을 믹싱해보니 오히려 최대를 8lufs정도로 맞추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심지어 더 크게 들립니다. :) 그래서 일단 이번 곡도 이정도를 기준으로 맞추었습니다.
결과물을 들으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밸런스입니다. 제가 딱 원하는 수준으로 잘 나왔습니다. 헤드론으로만 믹싱했는데 HorNetVHS이 굉장히 큰 역할을 했습니다. 믹싱도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 제가 생각하는 밸런스가 나와서 너무 기쁘네요. 정말 저렴한 플러그인인데 저에게는 굉장히 잘 맞고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버브 양이 제가 지금까지 한 것중에 가장 라이트하게 사용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색함이 없어서 좋습니다. 리버브 폭도 딱 적당한 수준으로 줄인 듯 합니다. 앞으로 가능할 때에 이정도 느낌으로 믹싱을 계속 시도해보아야겠습니다. :)
하고 싶지 않은
그 일에도 말씀 따르네 하고 싶지 않은
그 때에도 주님의 뜻 따라 갈 때 주님은 흔들리는
나를 사랑하시며 나를 붙드네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주님 그 안에 있네 하나님 나라는 오직
말씀 따라 사는 비밀 아는 자에게 있네
어둠에 감추인 빛이
드러나고 주님의 뜻이 나타나네 할 수 없는 일에도
할 수 없는 그 때에도 주의 뜻 따라 나
걷네 주의 길
2. 곡 소개
이 곡은, 찬양 사역자인 강찬 목사님의 2020년에 발매된 싱글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이 곡은, 고린도전서 4장 20절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묵상을 담고 있는 곡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내가 주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이 주인 되시며, 그
말씀에 순종하는 이들의 나라임을 드러낸 아름다운 곡이다.
* [좌은혜 X 강찬] 하나님 나라는
[OFFICIAL MV] & 곡 소개
http://kangchan.co.kr/?p=1634
3. 말씀으로 바라보기
누가복음 4: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하시고 4:43 But he said, "I
must preach the good news of the kingdom of God to the other towns also,
because that is why I was sent."
4:42–44 This
is the first of more than thirty times that the kingdom of God is mentioned in Luke’s Gospel. A full-blown
concept of the kingdom includes: (1) the King (ruler), (2) the rule itself
(sovereignty to rule), (3) the realm being ruled (this world), and (4) those
ruled (individuals who believe the good
news of Jesus Christ). In addition, some passages in the Gospels present
the kingdom of God as already present in at least some senses (Mt 12:28) while
others speak of it as being still future (Mt 6:10). 이말씀은“하나님의왕국”이누가복음에서른번이상언급된것중에첫번째입니다. 완전한왕국의개념은(1)
왕(통치자), (2) 다스리는것(통치할주권), (3) 통치받는영역(
이세상), (4) 통치받는자들(예수그리스도의복음을믿는개인)을포함하는것입니다. 복음서의일부구절은하나님나라를적어도어떤의미에서이미현존하는것으로 제시하는 반면, 다른 구절은 그것이 여전히 미래에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A.
Boyd Luter, “Luke”, in CSB Study Bible: Notes, ed. Edwin A. Blum와/과Trevin Wax (Nashville, TN:
Holman Bible Publishers, 2017), 1611–1612.
4:43The
Kingdom of God was Jesus’ central concern (see Mark 1:15), and God’s
sovereign reign was established through Jesus’ words and deeds. 하나님의왕국은예수님의가장중요한관심사였으며, 하나님의주권적인통치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고린도전서 4:18 어떤
이들은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지 아니할 것 같이 스스로 교만하여졌으나 4:18 Some of you have become arrogant, as if I were not coming
to you. 4:19 주께서 허락하시면 내가 너희에게 속히 나아가서 교만한 자들의 말이 아니라 오직 그 능력을 알아보겠으니 4:19 But I will come to you
very soon, if the Lord is willing, and then I will find out not only how these
arrogant people are talking, but what power they have. 4:20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4:20 For the
kingdom of God is not a matter of talk but of power.
4:20
words … power. Spiritual character is measured not by the impressiveness
of words, but in the power of the life (cf. Mt 7:21–23). 영적인성품은말의감동이아니라삶의능력으로측정되는것입니다.
4:20kingdom of God Refers to the reign of God
expressed in the lives of His people. While the kingdom of God is a present
reality, it is not yet fully here. Here Paul urges the Corinthian believers to
live according to the value system of God’s kingdom, which prizes powerful
deeds more than persuasive speech. 하나님의나라는그의백성의삶에나타난하나님의통치를가리킵니다. 하나님의왕국은지금존재하는실제이지만, 아직완전히여기에서이루어진것은아닙니다. 이말씀에서바울은설득력있는말보다능력있는행동을더귀하게여기는하나님나라의가치체계에따라살것을고린도 성도들에게 촉구합니다.
John
D. Barry기타, Faithlife Study Bible (Bellingham, WA: Lexham Press, 2012,
2016), 고전 4:20.
4:20
Being a big talker is one thing, but living
by God’s power is quite another. Some people talk a lot about faith, but
that’s all it is—talk. They may know all the right words to say, but their
lives don’t reflect God’s power. Paul says that the Kingdom of God is not just fancy talk, it is to be lived. A person
can live only by God’s power when he or she has the Holy Spirit within (see
John 3:3–8; 2 Corinthians 5:17). 말을잘하는것과하나님의능력으로사는것은전혀다른문제입니다. 어떤사람들은믿음에대해많은말을하지만, 그것은오직말에불과합니다. 그들은올바른말을모두알고있을지모르지만, 그들의삶은하나님의능력을반영하지않는것입니다. 바울은하나님의나라는그럴듯한말이아니라, 삶으로실천하는것이라고말씀합니다. 사람은 성령님이 내 안에 계실 때에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 수 있습니다.
이 찬양은, “하나님의 나라” 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는 말이 아니라 삶의 능력으로 나타나야 한다” 라는 측면에서 가장 독보적인 찬양이다. 많은 사람들은 기독교 신앙을 매우 추상적인 혹은 개념적인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성경은 그리고 특히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나라”야 말로 성경의 핵심임을 말씀하신다. 나라에는
반드시 왕이 존재하는데, 여호와께서 우리의 왕이 되신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 들어가는 것이며, 나의 하루 하루를 마땅히 그분의 백성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은, 단지 경험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그리고 우리의 경험이 신앙의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도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신실함과 하나님에 대한 순종을 보이지
않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든지 혹은 심각하게 영적으로 병든 사람인 것이 틀림없다. 기독교는
절대로 말과 개념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다스림에 절대적으로 순종하고자 하는 그 처절한
몸부림으로 존재한다.
성경의 진리는, 그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자 노력하는 자들에게 활짝 열린다. 단지 신앙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는
절대로 신앙이 자라지 않는다. 오직 말씀을 붙들고, 그 말씀을
삶에서 드러내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훈련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진리가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이
찬양을 부를 때 마다, 하나님의 위대한 그리고 존귀한 다스림이 우리의 삶 가운데 풍성하게 드러나기를
기대한다.
이제는 우리 모두를 위하여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와, 자신의 아들을 통해서 우리를 무한히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오직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시며 그분만 따르게 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교통하심과 능력 주심이, 나에게 부어진 주님의 은혜를 확신하며 맡겨진 주님의 길을 힘써 걸어가기로 결심한 사랑하는 모든 성도님들 머리 위에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