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8일 토요일

성령의 체험 / Oh, I Want to Know You More - Steve Green



돌이켜 보면, 제가 왜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했는지는 별로 남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행정학과를 들어가고 많은 것을 배웠고 즐거웠지만, 한번 살아갈 인생이라면 그것이 제 길은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방향을 틀어 교직 이수를 했습니다. 교육학을 배우고 교생 실습을 나가면서,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한번의 인생을 산다면, 그것이 제 평생의 길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4학년때 정말 간절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청년부 멤버로써 마지막 수련회에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맨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날 강사 목사님께서 마태복음 4장 23절을 가지고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저에게 그분의 모든 말씀이 온갖 보석으로 보였습니다.

글쎄요, 지금도 그것을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한다면, 목사님께서 입을 열어서 하시는 모든 말씀이, 제 주먹만큼 큰 온갖 아름다운 수 많은 보석의 모습으로 가시화 되어, 저를 향해 떨어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직감적으로 이것이, 제가 목회자의 길로 가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뜻을 알려주시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지만, 저에게 있어 그 사건은, 주님의 살아계심과, 기도에 응답하시는 분이심을 확신하게 되는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이곳 CFNI가 행복한 이유는, 마음껏 기도하는 장소이기 때문인 듯 합니다. 함께 수업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찬양합니다. 어쩌면 이곳의 커리큘럼이 그렇게 특별하지 않더라도, 이것 하나만으로도 큰 은헤를 누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말씀 중심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는 장로교 목사,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한다면, 기도와 예배 혹은 영적인 그 자체(물론 말씀과 영적인 것을 분리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저에게 오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만)에 대해서 어색해했던 저에게, 그저 기도와 예배가 삶의 일부처럼 자연스러워지는 그런 소중한 경험을 이곳에서 하는 듯 합니다.

며칠 전 수업 중 함께 하나님께 찬양하면서, 마음이 많이 간절해졌습니다. 늘 주님과 많이 떨어져 있는 것 처럼 느껴지는 저를 보면서, 정말 제가 더욱 주님을 가까이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주님이 살아계시고, 주님이 역사하신다면, 더욱 주님을 가까이 하기 원하고 사랑하기 원한다는 간절한 마음을 저에게 주님께서 주셨고, 진지하고 진실하게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많이 벅차고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한참을 손을 들고 기도하는데,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몇분이 제 옆으로 와 함께 기도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제 등쪽으로 손을 대고 함께 기도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제 몸 가운데 굉장히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묘사하기는 쉽지 않지만, 마치 뜨거운 열기와 비슷한 것과 같았습니다. 텍사스의 여름의 열기와는 또 달랐고, 매우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뜨거움이 등에서 부터 시작해서 제 몸 전체를 채웠습니다. 물론 그 순간 마음이 이미 벅차 있었고 몸이 뜨거운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그 일이 일어난 순간, 제 머리 한편으로는 이것이 무엇인가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제 스스로가 만들어낸 어떤 것은 아닌 것이 분명했습니다. 특별히 인격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았고, 혹은 특별히 지적이라고도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주 오랜시간동안 설교를 준비한 후에 그것이 깨달아졌을 때의 그 감격과 기쁨을, 불 혹은 뜨거움이라는 육체적인 언어로 표현했을 때에 아마도 이런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했습니다.

저처럼 지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제가 지적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늘 얼마나 부끄러운지..)이 얼마든지 빠질 수 이는 오류는, 지적인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주지주의 인 듯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고, 그 말씀을 듣고, 그것을 전하는 그 순간에도, 하나님의 역사와 그분의 능력을 나의 지적인 영역에 국한시키는 그 어떤 것이, 어쩌면 주지주의 인 듯 합니다.

며칠 전 아주 오랜 만에 새벽 설교를 하면서, 비록 피곤하고 쉽지는 않았지만 제 마음에 한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성령 하나님의 역사. 그것을 간절히 사모했습니다. 제가 전하는 말씀 속에, 부족한 저의 입술 가운데, 주님께서 진실로 역사하시고, 닫혀 있던 우리의 눈을 열어주시고, 주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비록 새벽이었지만, 다른 어떤 날보다 더욱 힘차게, 그리고 더욱 간절하게 설교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어쩌면 저의 인생 가운데,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 그것은 무슨 광신자가 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 어느때보다 더욱 더, 주님을 알아가기를 원합니다. 힘과 지성을 다해 성경을 보고, 가장 훌륭한 책들을 힘써 읽겠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영적인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주님의 실제로 역사하심을 믿고 바라고 기대하고 소망하는, 그 주님의 함께 하심을 경험하는 사람이 되기를, 그런 성도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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