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3일 목요일
CFNI 다이어리 27 - 미국, 과연 아름다운 곳인가? 스티븐과 홀치킨
* 에피소드 1
미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다큐멘터리 몇편을 본 이후로
(sicko를 비롯한 마이클 무어 시리즈 and food inc)
나는 첨부터 미국에 대한 환상이 없었다. 오히려 무서웠다.
과연 그곳에 사람이 제대로 살 수 있을까? 그리고 두렵게도,
내가 우려하던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이곳에서 확인한다.
* 에피소드 2
미국인 친구 한명을 학교에서 만났다. 이름은 스티븐,
22살이다. 한때 방황의 시절을 보냈지만,
큰 사고 이후로 주님을 뜨겁게 만난 착한 친구다.
우연히 학기 초에 아내와 셋이 이야기를 하면서 친하게 되었다.
진희 "스티븐! 오빠는 맥도날드 좋아한다!"
스티븐 "오노! 맥도날드는 악마의 음식이다!(정확한 번역 ^0^;;) 절대 먹으면 안된다!"
진희 "진부! 봐봐, 맥도날드 안 좋다잖아"
진부 "오 진짜?(나는 누가 말하면 이 말 밖에 못한다. ㅡ.ㅡ;; really?)
나는 맛있던 걸?"
스티븐 "안된다. 미국 음식 최악이다. 음식에 약품 쓴다.
쉐비(미국 자동차 메이커, 한국에서 쉐보레라고 부르지만 여기서는 쉐비라 부름)는
자동차 손잡이가 그냥 빠지고
심지어 달리다가 핸들이 뽑힌다!"
진부 "(배꼽 빠지게 웃으면서) 오 진짜?(ㅡㅡ;;) 미국 제품이 그렇게 최악이냐?"
스티븐 "진짜다, 나는 미국 제품 다 싫어한다! 야채만 먹는다!"
* 에피소드 3
아내가
일취월장한 요리 실력을 발휘하게 위해서,
코스트코(costco)에서 치킨을 샀다.
진짜 한국 대비 무지막지 거대한 코스트코를 뒤져서 닭을 샀다.
두마리가 한꺼번에 포장되어 있었는데,
이름이 너무 좋다. ^0^ 영 홀 치킨!(young whole chicken!)
어리고 토막내지 않은 치킨이란 이야기!
근데...
도대체 왜 이렇게 큰거야? ㅡ.ㅡ;;
이건 닭이 아니다 꿩이다 꿩!
집에 와서 진희가 닭을 손질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방에 있다가 부엌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아뿔사, 진희가 영 홀 치킨의 다리를 붙들고 용을 쓰고 있다.
다리가 너무 두꺼워서!
아무리 칼을 넣고 힘을 써도 다리가 뜯어 지지 않는다.
결국 내가 억지로! 뜯음.
천상의 솜씨로
닭도리탕을 해서 맛있게 먹긴 했는데,
기름은 넘치고(그렇게 진희가 걷어 냈는데)
가슴살이 너무 많고, 다리는 너무 크다 ㅡ.ㅡ;;
이거 먹어도 되는건가?
* 에피소드 4
오늘 스티븐에게
닭 요리 해 먹은 이야기 했다.
스티븐이 속사포처럼 많은 말을 했지만,
이 세마디만 반복적으로 들렸다.
스티븐 "치킨(chicken), 케미컬(chemecal), 인젝션(injection)!!"
닭에다가 화학 약품을 집어넣어서 몸이 엄청 크다는 것!! ㅡ.ㅡ;;
스티븐 "계네 닭들 약먹고 가슴살 너무 커서 일어서지도 못한다.
그저 주저 앉아서 사료만 먹는다!"
오 마이갓!
역시 미국은...
무서운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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