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7일 화요일

홈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36 - 보컬 레코딩에 외장 컴프레서 정말 필요한가?

홈레코딩으로 찬양을 커버곡으로 녹음한지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원래 오래전부터 시도했던 것이지만, 이렇게까지 집중적으로 찬양들을 녹음하면서 배우는 것이 많고 또 깨닫는 것도 많습니다. :)

처음에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서 녹음할 때에는 당연히 외장 컴프레서가 없었고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 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에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마이크 프리가 기본으로 달려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 없이 녹음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 

그러다가 우연히 컴프레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 이미 이 부분에 대해서 이미 예전에 글을 적었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외장 마이크 프리앰프 & 외장 컴프레서를 써 보자

https://jungjinbu.blogspot.com/2020/12/blog-post_6.html

4:1 압축 비율까지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지금은 압축 비율을 2:1 정도로 그리고 어텍은 느리게 해서 계속 작업하고 있습니다. 컴프레서를 많이 걸지 않고 살짝 정돈하는 수준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아주 예전에 외장 컴프레서 없이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다이렉트로 꽂아서 SM58 마이크로 녹음했던 곡을, 이제는 완전히 다른 셋팅으로 외장 마이크와 컴프레서를 사용해서 녹음하게 되면서, 다시 한번 컴프레서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예전에 외장 컴프 없이 기본으로 녹음했던 프로젝트 파일이 있어서 플러그인 셋팅만 바꾸어서 믹싱만 새로 하려고 했습니다. :) 아래 링크를 건 곡입니다. 아, 그런데 정말 너무 어렵더군요. 외장컴프가 없이 보컬을 받은 프로젝트는 제대로 밸런스를 잡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처음에 이 곡을 만들 때에는 꽤 밸런스 조절을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조정하려니 거의 불가능으로 느껴졌습니다. 

보통 코러스 쪽으로 가면서 전반적으로 보컬들의 볼륨을 올리면서 느낌을 살려야 하는데, 도저히 그렇게 할수가 없어서 결국 아예 처음부터 피아노 부터 녹음하고 추가로 보컬 녹음을 다시했습니다. 새롭게 녹음한 곡은 아래 링크를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들어보시면 느낌이 많이 다르실 것입니다. :) 물론 새롭게 만든 곡이고 이전곡은 다이나믹 마이크를 사용했고 이번에는 컨덴서 마이크를 사용했지만, 실제로 곡을 녹음하고 믹싱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큰 차이를 느꼈습니다. 그 차이는 마이크의 차이라기 보다는, 외장 컴프를 사용하는가 아닌가가 결정적인 차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똑같은 곡을 과거의 프로젝트를 열어서 고생을 해보고, 새롭게 컴프레서를 사용해서 다시 녹음해 보니, 확연히 작업의 난이도가 비교가 되네요. :) 처음부터 어느 정도 다이나믹을 정돈된 상태에서 보컬 녹음을 받고 이후에 그것으로 믹싱하는 것은, 조금 과장하자면 손 짚고 헤엄치는 정도로 수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지금은 아주 저렴한 오디오 인터페이스, 매키 믹서 외장 프리, 그리고 외장 컴프를 사용하지만 나중에라도 충분히 실력을 길러서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네요. :) 혹시라도 아직도 외장 컴프를 사용하시지 않는다면 저렴한 것으로라도 꼭 한번 시도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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