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레코딩을 시작하면서 하나하나 배우면서 깨닫는 것은, 플러그인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라이브 환경에서는 실제 믹서이든 혹은 디지털 믹서이든 사용할 수 있는 이펙터들이 그 안에서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DAW 상에서 오디오 프로덕션은 정말 무한대의 가능성을 줍니다.
플러그인들도 업계 표준이 있는 듯 합니다. 다양한 회사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러그인 회사들이 존재합니다. 웨이브스, 플러그인 얼라이언스, 슬레이트 디지털 등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또 하나는 바로 아이조톱 입니다.
아이조톱의 강점은 굉장히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RX를 포함하여 오디오 프러덕션에 있어서 필수적인 플러그인들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저는 사실 아이조톱을 많이 사용해보지 않았습니다. 실제 사용할 영역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장 확실하게 하나 아는 것은, 립 노이즈를 잡는데 있어서 RX가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
처음에는 이것을 몰라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릅니다. 섬세하게 녹음하려고 마이크를 가까이 하면 립 노이즈가 들어옵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RX에 포함된 DE-CLICK을 사용하고 나서는 이 모든 것에서 거의 해방되었습니다.
RX 시리즈가 나왔다고 소식을 듣고 영상을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아래 영상을 통해서 한번 새로운 버전이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시지요.
저는 사실 이 영상을 보고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거의 기적처럼 사운드를 깔끔하게 만들어줍니다. 특정 앰비언스 사운드 등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실제 영상 댓글에 사람들의 반응은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 이정도 업데이트는 무료로 해주어야지 왜 버전을 업데이트 하면서 돈을 받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번 RX9 버전의 기능 비교표를 찾아보았습니다.
RX 시리즈는 보시는 것 처럼 세가지 버전이 존재합니다. Elements, Standard 그리고 Advanced 입니다. 각 버전은 그 안에 들어간 작은 항목의 기능들을 얼만큼 더 쓸 수 있는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엘리먼트 버전은 딱 4가지의 기능만 들어 있네요. :)
중요한 것은, 스텐다드와 어드벤스 버전에 들어간 추가적인 기능들, 예를 들어서 Dialogue Isolate 등을 제외한 다른 기능들은 모두 RX8과 동일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적어도 저의 기대와는 조금 다른 버전 업인 듯 합니다.
예를 들어서, 저의 경우에 RX8에서 RX9으로 버전업이 되었다고 한다면, 그 안에 알고리즘 등의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립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해서 De-click을 주로 사용하는데 그리고 배경 소음을 잡기 위해서 De-noise를 사용하는데 이 두가지 기능의 근본적인 알고리즘을 업데이트 해서 더 좋게 만들어주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RX9이라는 것이, 기존의 모든 기능들을 그대로 두고 추가로 몇가지를 더 넣은 것입니다. :) 새로운 버전이기도 하지만, 사실상 예전 버전이기도 한 애매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발매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Eliments 버전이라도 추가로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생각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구입을 해도 현재 상황에서 변하는 것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 물론 추가적인 기능들이 제공되는 Standard 버전 이상을 구입한다면 좋겠지만, 현재 그정도 여유를 가지고 RX를 쓸 상황은 안됩니다.
영상을 보니 RX9의 추가적인 기능들은 기적과 같은 능력을 보여주기는 합니다. :) 하지만 저 처럼 홈레코딩을 주로 하는 분들, 보컬에서 그저 립노이즈나 혹은 주변 소음 정도를 없애기를 원하는 수준에서 사용한다면, 굳이 RX9 Elements로 업그레이드 할 필요성은 없어 보입니다. 현재 제가 보기에는,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그냥 동일한 것을 다시 구입하는 것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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