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레코딩으로 찬양 곡들을 녹음하면서 배우는 것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결정적인 것은 "노이즈"를 다루는 법입니다. 초반에 녹음을 하면서 여러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결단이 외장 프리앰프와 컴프레서를 사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힘있게 보컬을 부르기 위해서, 그리고 벌스와 코러스의 차이를 적절하게 조절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녹음 체인이 생겼습니다. 컨덴서 마이크 (오디오 케이블) => 믹서 (오디오케이블) => 컴프레서 (오디오케이블) => 오디오 인터페이스 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장비들을 연결하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노이즈가 엄청 심해진 것입니다. 도저히 정상적인 보컬 녹음이 어려울 정도의 노이즈였습니다. 제 방이 상당히 조용한데도 불구하고, 기계 자체에서 유입이 되는 노이즈가 정말 심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여러가지로 검색하고 고민한 끝에, "오디오 케이블" 문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 이런! 케이블은 보통 밸런스와 언밸런스로 나뉩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을 TRS 케이블 혹은 55잭 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위에 케이블은 밸런스 케이블입니다.
그런데 이런 종류의 케이블이 생긴게 거의 똑같습니다. 밸런스와 언밸런스 케이블의 생긴 모양의 차이는 단지 케이블 끝 단에 까만색 "검은색 링"의 갯수 차이입니다. 밸런스는 위에 그림에서 보시는 것 처럼 두개이고, 언밸런스는 하나입니다.
구글링을 해 보시면, 이 두 케이블의 차이는 "노이즈"의 차이입니다. 노이즈를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밸런스 케이블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긴 거리가 아니면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하는 자료들이 많습니다. 실제로도 보통 언밸런스 케이블을 악기에 많이 사용하고 사실 문제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디오 케이블을 구입할 때 별로 신경쓰지 않고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제 방에는 언밸런스 케이블이 잔뜩 있네요 :)
그런데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노이즈를 막기 위해서는 "오디오 장비 사이"에서는 "무조건 밸런스 케이블"을 써야 합니다. :) 악기와 믹서 사이에서는 언밸런스를 쓸 수 있겠지만, 오디오 장비들 사이에서는, 저와 같은 경우는 믹서, 컴프레서, 그리고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연결을 위해서는 "비록 짧은 거리"라도 밸런스 케이블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만의 특이한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 예전에 전기 공사를 한번 하고 나서 전기 특성이 조금 변해서 갑자기 노이즈가 좀더 들어오기 시작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오디오 케이블을 모두 다 밸런스로 바꾸고 나서는 현저하게 노이즈가 줄어 들었습니다.
혹시 오디오 장비에서 들어오는 노이즈 문제로 고민하고 계시다면, 꼭 케이블을 먼저 확인해 보시고 밸런스 케이블로 바꿔보세요. :)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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