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2일 월요일

믿음의 어르신들은, 마치 천국의 보물과 같다 / Holy Spirit, Come Fill This Place - CeCe Winans

 



* 뜻밖의 동행 

이번에 프레션 연합기도회는 버지니아에서 있었습니다. 볼티모어에서 그곳까지는 빨리가도 대략 한시간 반은 걸립니다. 차가 막히면 여차하면 두시간을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주일 저녁에, 그것도 광고 당일에 그곳까지 가자고 성도님들께 말씀드리는 것 자체가 제 개인적으로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다녀오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권사님 두분께서 같이 가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두분을 모시고 가는 것이 과연 괜찮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 속으로 설교를 묵상하면서 준비하면서 가는 것이 더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같이 동행해 주시겠다고 호의를 베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 천국으로 가는 소풍길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언제나처럼 뜻밖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오고 가는 모든 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시간 중 하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참 좋았습니다. 날은 화창하고 모두의 기분이 좋았습니다. 믿음의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두분 모두 저와 함께 북클럽을 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제가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마치 천국을 향해 소풍을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두분이 마음이 너무 순수한 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을 만나고 목회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마음이 순수한 분들을 만나는 것은 너무나 큰 기쁨을 준다는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에 생각지도 못한 때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같은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여전히 제 언어는 너무 부족합니다. 제가 경험한 가장 좋은 어떤 것이었다고 적어 두고 싶습니다. 

* 칼빈에서 배운 것 

처음에 칼빈에 들어갔을 때에 이미 저는 논문에 대해서 어느 정도 방향을 잡고 갔습니다. 유학의 기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Darwin Glassford 교수님을 만나자마자 제 이야기를 풀어 놓았습니다. "교수님, 저는 교리 교육으로 논문을 쓰고 싶습니다. 저는 교리를 바로 이해하는 것이 한국 교회를 살리는 좋은 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제 이야기를 경청한 이후에 교수님이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정목사님, 제 어린 시절에 아버지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악수를 살살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제가 이제 성인이 되었지만 저는 누군가와 악수할 때 마다 그 말씀이 항상 생각이 납니다'"

저는 순간 '도대체 이분이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가'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짧은 이야기 한마디가 저의 지평을 넓혀준 탁월한 조언이라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인간의 성장이라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지적인 성장을 넘어서는 것이며, 관계 속에서, 특별히 세대 간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어르신들과의 만남을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 젊은 시절에 가장 많이 배워야 하는 것은 '노년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 자체가 젊음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서, 누구나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삶의 마지막 시기를 배울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어르신들을 대하면서,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배우면서, 저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고, 그분들의 믿음의 길을 존경하며 용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북클럽의 의미

며칠 전에 어떤 분이 스쳐 지나가듯이 말씀하시더군요. '목사님, 노인들이랑 북클럽 하는데 시간을 쓰지 마시고 젊은 사람들에게 더 신경을 쓰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사역적인 면에서 젊은 분들을 더 마음을 쓰면 좋겠다는 목회적인 조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사실 제 마음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팠습니다. 왜냐하면,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노년의 시간이야 말로, 신앙의 의미를 생각하고 배우고 실천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회를 살리는데 있어서 어르신들의 역할이 참 크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연세가 많으신 분들과의 북클럽을 좋아합니다. 배울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 어떤 목회학 수업보다 깊이가 있습니다. 제가 목회자이지만, 제 마음에 유일한 소원은, 제가 저 연세에 도달했을 때에 꼭 저렇게 멋진 믿음의 모습으로 살고 싶다 라는 다짐입니다.  

*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며 

그래서 권사님 두 분과의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믿음의 어르신들은, '천국의 보물'과 같은 분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고 가며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깔깔거리고 웃은 것이 아마 백번은 넘은 듯합니다. 그래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마 천국은, '웃음'으로 가득 찬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믿음으로 살았던 수 많은 믿음의 선진들, 깊이 있는 노년의 시간들을 통과한 아름다운 분들과 함께, 믿음의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을 나누며, 영원을 누리는 곳이 바로 천국일 것입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 흔들리지 않는 미래를 바라보라 in 프레션 연합기도회

 


* 설교는 언제나 어렵다

제 개인적인 성향을 보면, 굉장히 수줍음이 많은 편입니다. 그렇게 제 주장을 강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오랫동안 북클럽을 섬겨서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주로 경청하고 주로 질문하는 편입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는 "예, 그러시군요" 입니다.

그런 저에게 외부로 나가서 설교까지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설교에 대한 부담을 늘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교는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제가 담임으로 섬기고 있기 때문에 저희 교회 성도님들께는 최선을 다하고 그 영향에 대해서는 제가 감수하겠지만, 굳이 제가 어디론가 가서 설교를 더 한다는 것은 항상 주저하게 됩니다. 


* 프레션 연합기도회

며칠 전에 김대영 목사님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프레션연합기도회에 와서 설교를 해 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씀이었습니다. 두 주 동안 사역에 너무 진을 빼고 집중했기 때문에 적어도 Father's Day 저녁만큼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김대영 목사님께서 저희 교회 부흥회를 오실 때 얼마나 바쁜 스케쥴을 빼서 오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기도회는 청년들도 함께 한다는 부분이 상당한 부담이었습니다. 저는 청년 사역의 경험이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저의 여러 부분들이 청년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은 저의 아픈 손가락입니다. 그래도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 개인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역을 섬기는 종이기 때문에 제가 편한 자리만 찾아갈 수는 없습니다. 결국 기꺼이 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설교와 언어는 신비롭다

저는 설교라는 것 자체가 '신비'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그분의 뜻을 전달하십니다. 그것 자체가 너무 큰 부담입니다. 차라리 그 자리에 서지 않고 스스로 입을 닫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도 종종합니다. 그래서 설교는 한편으로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영적인 면에서도 부담이지만 인간적인 면에서도 부담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적어도 삼십 분의 시간을 말을 하는데, 그 말이 흐름이 있어야 하고 논리적으로 설득이 되고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것도 거의 불가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언어라는 것도 '신비'입니다. 저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가장 강력한 증거가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단어와 단어가 만나고, 문장이 만들어지고, 단락이 만들어집니다. 그러한 흐름 속에서 생각이 전달이 되고 사실은 그 사람의 존재 자체가 전달됩니다. 그래서 설교 원고를 쓰는 것은 너무 큰 부담이고, 동시에 큰 희열이며 감사이고 넘치는 은혜이며 영광입니다. 


* 고민과 고민이 설교를 만들어내다

사실 이번에 준비한 설교는 저의 몇 년 동안의 고민을 완전히 담고 있는 설교였습니다. AI시대를 들어오면서, 제가 여러 책을 읽으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을 담고 있습니다. 과연 성도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성경적인 혹은 제 나름대로의 해답을 제시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라고 결론을 맺는 일종의 신학적인 논증입니다. 

들으신 분들은 어떻게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평소에는 저의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습니다. 필요한 자리에서 필요한 만큼을 말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점점 깨닫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제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열정까지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깊이 있게 이 설교를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두 글도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 독서 묵상 (54) 퓨처 셀프
- 그리스도 안에서 장성한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전진하라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5/12/54.html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25)
- AGI 천사인가 악마인가 (김대식) / 두려운 미래를 걸어가야 하는 우리를 생각하며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11/25-agi.html


* 나는, 흔들리지 않는 미래를 바라보는 성도이다

우리가 앞으로 걸어갈 시대는, 구원받은 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온전히 주님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세상적인 성공이 아니라 자신에게 맡겨주신 사명에 더 초점을 맞추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성도가 그렇게 살 수 있는 어쩌면 유일한 이유는, 우리의 미래 속에서 완전한 승리를 주시고 상급을 주실 주님을 믿고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설교가 그러한 것처럼, 이 설교 역시 제 자신을 첫 번째 청중으로 삼은 설교입니다. 요즘에는 삶이라는 것이 점점 더 심플해 보입니다. 저의 하루가 주님 보시기에 의미 있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세상적인 성공에 휘둘리지 않고, 제가 섬기는 모든 부분들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작품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주님의 품에 안길 때에,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을 받을 수 있다면, 저는 다만 그것으로 온전히 족할 것입니다. 

2026년 6월 18일 목요일

내가 떠난 당신의 자리 / The Only One - Lionel Richie

 


목회로 교회를 섬긴 지 꽤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카톡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거의 10년 만에, 더 이상 쓰지 않는 카톡방들을 정리했습니다. 

현재에 집중하기도 벅차기 때문에, 과거를 종종 잊어버리고 살아갑니다. 만났던 모든 분들을 다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나마 좋았던 인연들과 추억들을 마음에 품고 살아갑니다. 

수많은 카톡방을 정리하면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그저 몇 글자에 불과한 카톡의 메시지들이지만, 단지 그 메시지를 읽는 것만으로도 많은 분들에 대한 감정이 되살아났습니다. 

목회는 다양한 분들을 만나는 것이고, 또 그분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따뜻한 분도 계시고, 차가운 분도 계시고, 목회자의 연락 자체를 거북하게 여기는 분도 계셨습니다. 친절한 언어로 대해 주시는 분도 계셨고, 냉랭한 언어로 대하는 분도 계셨고, 갑자기 연락을 끊어 진 분도 계셨습니다. 참 많은 분들을 만나고 섬겼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목회자로서의 중요한 훈련 중에 하나는, 감정을 지나치게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정보다 앞서는 것이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깊은 한켠에 아쉬운 마음은 종종 있습니다. 당연히 본인의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그렇게 반응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이 때로는 쓸쓸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더 소중합니다. 시간이 아주 오래 지났지만, 따뜻하게 대해 준 분들의 글을 읽으니 제 마음도 다시 행복해졌습니다. 저에게 보여주셨던 배려가 참 좋았습니다. 그때에도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더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저를 떠난 많은 분들의 남겨진 자리를 지켜보면서, 제가 떠난 그 자리를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실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제가 세상의 모든 친절을 다 가지지는 못했지만, 저를 대하는 분들의 마음에 아주 작은 배려라도 느껴지면 좋겠습니다. 고되고 힘든 인생의 길에 잠시 스쳐 지나가는 만남이라도, 저의 따뜻한 한마디가 그분의 마음에 남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아마 그것이, 주님께서 저에게 원하시는 참된 목회일 것입니다.

2026년 6월 15일 월요일

내 마음은 가볍고 또 가볍구나 / Friends Forever - Dan Siegel

 


목회는 항상 긴장이 있습니다. 사는 것 자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이 어디론가 한없이 내려앉는 것 같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깊은 탄식으로 계속 기도한 제목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참 마음이 쉽지 않은 시간들이 한동안 있었습니다. 

그래도 요 며칠은 마음이 참 가볍다고 느꼈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최대한 절제하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된 듯합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저의 책 《세변북》을 잘 마무리했다는 것이 저에게 큰 위로를 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때론 너무 분주하게 시간이 지나가기 때문에, 충분히 마음에 느끼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것을 마음에 조금 늦게 경험하곤 합니다. 마치 조금씩 밀물이 해변으로 점점 더 밀려오는 것처럼, 이제서야 책을 낸 것에 대한 감사와 기쁨의 마음이 제 안으로 더 많이 밀려 들어옵니다. 

유학으로 공부를 하면서 마음에 부담이 항상 있었습니다. 요즘도 아주 가끔은, '도대체 내가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미국에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입니다.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이 부분에서 공부에 대한 소명을 주셨다고 생각했고, 제가 경험한 것들을 나누어야 한다는 스스로의 압박이 있었습니다. 누구도 저에게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렇게 십 년 넘게 제 마음을 누르던 압박이 사라졌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을 해냈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로 행복할 줄은 몰랐는데, 참 행복합니다. 이 홀가분함을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미국에 산다는 것은 많은 것을 상실하는 것입니다. 가족과의 친밀함, 친구들과의 우정, 내 나라 고국 안에서 누리는 평안함,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보자면, 만약 제가 한국에서 저 혼자만의 행복을 추구하고 살았다면, 제 책은 아마 절대로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제 책을 손에 들었을 때에, 저의 모든 수고와 눈물이 충분히 보상 받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저의 삶이 누군가에게 유익이 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일일이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제 책을 읽으시는 분들이 얼마든지 스스로 길을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궁금한 것들을 읽어 보시고 공부하면서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선한 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청년 시절에 처음으로 순장을 했던 시간이 기억이 납니다. 막상 리더가 되었는데 뭘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아쉽게도, 친절하게 그리고 자세하게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방향도 없고 가이드도 없이 그저 교재 하나만 주어진 그 막막함은 여전히 제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제 책을 읽으신 분들은, 그런 막막함을 많이 극복하실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제 책은 북클럽에 적용할 수도 있고, 스몰 그룹 리더로서 적용할 수도 있고, 진지하게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으로도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의 공부, 철학, 고민 그리고 삶의 방향을 모두 담았습니다. 과거의 힘들었던 제 자신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미래의 조금 더 성장한 제가 해 줄 수 있는 작은 선물을 해 준 것 같아 그것이 또한 기쁨입니다. 

목회자는 수도 없이 병원에 심방을 갑니다. 아픈 분들을 보면서, 그저 내가 건강한 몸으로 걸어서 심방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기적임을 느낍니다. 주어진 하루가 축복이고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은혜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중요한 소명을 일단락한 것이 그렇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의 삶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오직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저는 그저 저의 역할을 할 뿐입니다. 그래도 사실 조금 부담이 되는 것은, 혹시 하나님께서 비슷한 혹은 더 어려운 소명을 저에게 더 주실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두려움과 기대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그러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저의 주인이시기에 저의 선택권은 없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저에게 소원들을 주신다면, 또 그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최대한 신실히 노력해야겠습니다. 그것이 저에게 주어진 인생의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그저 신실하게 걸어가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주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CGN 하루 20분 공동체성경읽기 장별 요약 - (구19)시편

 


* 시편 전체의 4가지 특징

1) 기도와 찬양의 책: 인간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와 찬양을 담은 책으로, 다양한 삶의 자리에서 드리는 신앙의 고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2)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인간의 응답의 책: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인간의 응답인 동시에,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기도와 찬양의 말씀입니다.

3) 모든 상황 속에서 드리는 말씀: 인생의 기쁨과 슬픔, 감사와 탄식, 승리와 절망 등 모든 삶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과 위로를 보여줍니다. 우리의 모든 감정을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아가게 합니다.

4) 여러 저자가 참여한 시들의 모음: 다윗, 솔로몬, 모세, 아삽, 고라 자손 등 다양한 저자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기록한 시들의 모음입니다.


* 6월 19일

* 시편 1편: 서론

시편 전체를 소개하는 서론 역할을 하는 시입니다. 의인과 악인이라는 두 가지 삶의 방식을 대조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복 있는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 시편 2편: 메시아 시편 

기름부음을 받은 왕의 대관식을 보여주는 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왕중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와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주권을 노래하며, 주님을 거역하는 자들의 종말과 메시아의 통치를 보여줍니다.

* 시편 3편: 아침의 기도

다윗이 압살롬을 피해 도망하던 때를 배경으로 한 시입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자신의 방패와 영광으로 신뢰하며, 두려움 대신 믿음을 선택하는 삶을 노래합니다.

* 시편 4편: 저녁의 기도

극심한 스트레스와 위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평안함과 안전함을 노래하는 시입니다.

* 시편 5편: 아침의 기도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의 세밀한 보호와 인도하심을 간절히 구하는 기도입니다.

* 시편 6편: 치유를 구하는 기도

죄와 고난으로 인해 육체와 영혼이 깊이 지친 가운데, 하나님의 자비와 치유를 간절히 구하는 회개의 기도입니다.

* 시편 7편: 정의를 구하는 기도

고통과 억울함 속에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정의가 실현되기를 간절히 구하는 기도입니다.

* 시편 8편: 창조주 찬양 시편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라는 유명한 고백을 통해, 광활한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연약한 인간을 돌보시고 존귀하게 여기시는 놀라운 은혜를 찬양하는 시입니다.

* 시편 9편: 대적을 물리치는 찬양

원수와 대적들을 물리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시입니다. 하나님께서 억압받는 자들의 안전한 피난처가 되심을 선포합니다.


* 6월 20일

* 시편 10편: "하나님이 계시는가?"라는 질문에 관한 시입니다. 악인의 공격을 받더라도 하나님은 결국 모든 것을 바로잡으실 것을 노래합니다.

* 시편 11편: 삶의 기초가 흔들릴 때 드리는 기도입니다.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하는 사람은 반드시 믿음을 지켜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시편 12편: 위선자들로 인해 견딜 수 없을 때 드리는 기도입니다. 성도가 비록 숫적으로 열세에 처해 있어도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믿어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 시편 13편: 침묵 속에 드리는 탄원의 기도입니다. 큰 병에 걸려 죽음을 눈앞에 둔 극한의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앙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교훈합니다.

* 시편 14편: 무신론자의 어리석음에 관한 시입니다. 인류의 반역 속에서도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세워지기를 기도해야 함을 전합니다.

* 시편 15편: 지혜시의 성격이 가장 잘 두드러진 장으로, 경건한 자의 삶과 예배에 대해 다룹니다. 성전에 들어가 하나님을 예배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많은 제물을 드리는 자가 아니라 '순전한 마음으로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임을 보여줍니다.

* 시편 16편: 부활의 약속에 근거한 소망의 삶에 관한 시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는 반드시 영원한 삶을 누리게 됩니다.

* 시편 17편: '주의 날개 그늘 아래 나를 감추소서'라는 다윗의 귀한 기도입니다. 다윗이 박해를 당할 때 자신을 보호해 주실 것을 간절히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 시편 18편: 평생 자신을 사울의 손과 모든 적들로부터 보호해 주신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노래입니다. 다윗이 바위 틈이나 동굴에 숨어 지냈지만, 실제로는 여호와 하나님이 가장 안전한 피난처이셨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 6월 21일 

* 시편 19편: 일하시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초대입니다. 자연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과 꿀보다 더 단 율법의 말씀을 노래하는 가장 위대한 시입니다.

* 시편 20편: 환난 날에 주시는 하나님의 응답을 다룹니다. 말과 병거가 아닌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신뢰하라는 것이 핵심 메시지입니다.

* 시편 21편: 승리의 노래를 부르라는 초대입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신 능력으로 왕에게 승리를 베푸시고, 그로 인해 백성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내용입니다.

*시편 22편: '십자가의 시편'입니다. 메시아의 고난과 그 결과를 놀랍도록 생생하게 묘사하며, 십자가의 고난과 영광을 완벽하게 보여 주는 대표적인 메시아 시편입니다.

* 시편 23편: '위대한 목자의 시편'입니다. 목자였던 다윗이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신뢰를 고백하며, 푸른 초장부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목자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 시편 24편: '영광의 왕이 들어오신다'는 외침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영광의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함을 선포합니다.

* 시편 25편: 고난 속에서도 결단력 있는 제자의 삶을 살도록 돕는 시편입니다. 험난한 세상에서 주의 길을 배우고 어떻게 걸어가야 할지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 6월 22일 

* 시편 26편: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시험하시고 살펴달라고 요청하며, 자신의 무죄를 밝혀 주시고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 시편 27편: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 속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얻게 됩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여호와는 자기 백성을 항상 보호하시며, 멀리 계시지 않고 언제나 함께하시는 분임을 선포하는 온전한 신뢰의 시입니다.

* 시편 28편: 악인들로부터 구원해 달라고 간구했던 다윗이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한 후, 하나님 앞에 기뻐하며 찬양을 드리는 노래입니다.

* 시편 29편: 다윗은 모든 피조물을 향하여 하늘과 땅의 왕이신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영광을 선포하며, 오직 그분께 예배와 영광을 돌리라고 외칩니다.

* 시편 30편: 과거에 자기 자신을 의지하다가 위독할 정도의 중병에 걸렸던 다윗이 하나님께 철저히 회개했을 때, 죄를 용서받고 병을 고침받았던 극적인 구원의 은혜를 노래합니다.

* 시편 31편: 사방이 고통으로 에워싸인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건지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구원과 신실하심을 끝까지 신뢰하며 고백합니다.

* 시편 32편: 죄를 숨기고 고백하지 않았을 때는 몸과 마음이 뼈가 쇠할 정도의 큰 고통을 겪었으나, 죄를 숨기지 않고 하나님께 아뢰었을 때 놀라운 사죄의 은총을 경험했음을 노래합니다. 아무리 죄를 숨기면 하나님의 징계가 따르지만, 아무리 큰 죄라도 진실하게 회개하면 죄 사함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음을 교훈하며 모든 사람을 이 용서의 자리로 초대합니다.

* 시편 33편: 하나님은 모든 인간의 행위와 마음을 다 알고 계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군대나 힘을 의지하지 말고, 온 땅의 통치자이자 주권자이신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소망을 두고 찬양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 6월 23일 

* 시편 34편: 사울을 피해 원수의 땅에서 미친 척하는 위기를 겪었으나, 뼈 하나 상하지 않게 지키신 완벽한 보호하심을 노래합니다. 인간의 실수와 연약함 가운데서도 역사하시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직접 맛보아 알라고 우리를 감사의 자리로 초대합니다.

* 시편 35편: 원수들의 거짓 고발과 가까운 이들의 배신으로 억울한 고난을 당했을 때, 원수를 직접 갚지 않고 하나님께서 친히 싸워 주시기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영광을 구하는 예배자의 간구이며, 억울한 마음을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맡기도록 가르쳐 줍니다.

* 시편 36편: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악인의 길과 하늘에까지 미치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대조합니다. 당장은 악인이 죄악과 속임수로 득세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들을 심판하실 것을 확신하며 노래합니다.

* 시편 37편: 다윗이 노년에 지난 인생을 돌아보며, 악인의 형통함을 보더라도 불평하거나 시기하지 말 것을 교훈합니다. 악인은 결국 풀처럼 시들뿐이기에 오직 주를 신뢰하며 참된 평안을 누리라는 영적 진리를 선포하며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인용하신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하리라'는 말씀의 중요한 배경이 됩니다.


* 6월 24일 

* 시편 38편: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찾아온 거대한 슬픔 속에서, 다윗이 상한 심령을 가지고 자신의 죄를 철저히 고백하는 통회의 기도입니다.

* 시편 39편: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를 사랑으로 징계하신다는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자신의 허물을 시인하고, 하나님과의 약속을 온전히 지키지 못한 연약함에 대해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합니다.

* 시편 40편: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행할 때 임하는 기쁨을 노래합니다. 과거의 극심한 환난 속에서 건져주셨던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현재 직면한 시련 속에서도 다시 한번 구원해 주실 것을 신뢰하며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 시편 41편: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며 자신의 허물을 고백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이 베푸시는 복과 자비가 무엇인지를 노래하는 시입니다.

* 시편 42편: 인생의 깊은 낙심과 침체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소망을 두도록 스스로의 영혼을 향해 선포하고 명령하는 예배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 시편 43편: 삶의 고통과 억압 속에서도 성도가 낙심에 머물지 않고 마음의 방향을 하나님께 고정함으로써 그분 안에서 참된 소망을 품어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 시편 44편: 과거에 베풀어 주셨던 놀라운 승리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현재 마주한 뼈아픈 패배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승리가 다시금 회복되기를 부르짖는 탄원입니다.


* 6월 25일 

* 시편 45편: 위대한 왕을 노래하는 시편입니다. 

* 시편 46편: 대환난 속에서 드리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라는 고백이 이 기도의 핵심입니다. 시에 등장하는 위험한 바다와 많은 물은, 새 예루살렘에서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생명의 물줄기(하나님의 사랑과 세상 향한 복)와 대조를 이룹니다. 

* 시편 47편: 하나님이 온 땅의 왕이시며, 열방을 다스리고 계심을 선포합니다.

* 시편 48편: 시온산에 거하시는 위대하신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 시편 49편: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루며, 특별히 하나님이 아닌 재물을 의지하는 '불신의 어리석음'을 말합니다. 

* 시편 50편: 주님이 모든 민족을 심판하시는 것을 외치며, 참된 예배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 시편 51편: 회복을 위한 기도이자 용서와 자비를 간구하는 다윗의 시편입니다. 다윗이 밧세바와 간음을 저지른 후 나단 선지자의 지적을 받고 철저하게 죄를 고백하며 사함을 간구한 시편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를 우발적이라 변명하지 않고 본질적인 죄성을 인정했으며, 하나님만이 자신을 깨끗하게 하실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진정으로 기뻐하시는 참된 예배는 참된 회개이며, 죄로 인해 아파하는 마음임을 보여줍니다.

* CGN 하루 20분 공동체성경읽기 장별 요약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6/01/cgn-20.html

2026년 6월 14일 일요일

구형맥을 위한 iWork (페이지스, 넘버스, 키노트) 설치 방법

 

* 맥에도 iWork라는 전용 오피스가 있다

맥을 사용한 지 벌써 4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해비 유저는 아닙니다. 목회를 위해서 평범하게 사용하는 정도입니다. 다만 쓰면 쓸수록 느끼는 것이 맥은 여러 가지로 편리하다는 것입니다. 

한동안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을 구독했는데, 구독료가 꽤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픈 오피스를 잠깐 사용했습니다. 폰트 등을 처리하는 것이 마소와는 약간 다르다고 느껴졌고 생각보다 불편했습니다.

대안을 찾다가, 맥에서는 기본적으로 iWork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워드를 대신하는 Pages, 액셀을 대신하는 Numbers, 그리고 파워포인트를 대신하는 Keynote를 통칭해서 iWork로 불렀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맥에 대해서 깊이 알지 못하니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 인텔맥은 신형앱이 설치가 안된다

그런데 막상 iWork를 사용하려고 하니, 제가 사용하는 구형 인텔에서는 오피스 앱들이 최신 버전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맥은 장점이 많지만, 이 부분은 단점입니다. OS가 업데이트 되면서 프로그램 지원이 윈도우 보다 상대적으로 빨리 끊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기사를 찾아보니, iWork의 구형 버전은 이미 앱스토어에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 Apple removes old Mac versions of its iWork apps from the Mac App Store
https://appleworld.today/2026/04/apple-removes-old-mac-versions-of-its-iwork-apps-from-the-mac-app-store/

* 구버전을 어디에서 구해야 할까? 

좀더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구형 맥에서 취할 수 있는 옵션은, 앱스토어에 들어가서 과거에 이미 구 버전을 구입 혹은 설치한 이력을 직접 찾아서 구버전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는 과거에 구입한 적이 없기 때문에 설치 자체가 안 되더군요. 그래서 저에게 남은 마지막 옵션은 설치 파일인 dmg를 직접 찾아야 했습니다. 

구글링을 하는 게 꽤 익숙한 저에게도 파일 찾는 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일단 웹상에서 점점 링크들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대부분 과거에 설치한 이력이 있는 분들을 위한 설명이었고, 저처럼 구형 맥에 처음으로 Pages, Numbers, Keynote를 설치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설치 파일은 좀처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 Pages, Numbers, Keynote 설치 파일 

그래서 제가 찾은 링크를 블로그에 남겨 놓습니다. 이 사이트는 일종의 디지털 도서관입니다. 저는 순전히 링크만 걸어 놓는 것이고 다운받으시는 분들에게 모든 책임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설치해 보니 큰 문제는 없어 보이고 사실 이 파일이 구형 맥에서 맥용 오피스를 처음 설치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 iWork 13.2
https://archive.org/details/iWork_13_2?

일단 위의 링크에서 Dmg 파일을 각 프로그램별로 다운로드 합니다. 그리고 설치하면 13.2 버전으로 각 프로그램이 설치됩니다. 그리고 이후에 앱스토어에 들어가서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하면, 인텔맥에서 설치되는 마지막 버전인 14.5 버전으로 업데이트가 됩니다. 

* 구형앱도 충분히 훌륭하다

이번에 강의를 하면서 키노트를 사용해 보니, 생각보다 훌륭하고 좋았습니다. 특별히 제 아이패드를 네트워크 안에서 마치 리모트처럼 쓸 수 있어서 강의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신 소프트웨어처럼 아주 세련되지는 못해도, 지금 저의 필요는 충분히 채우고도 남습니다.

이제 인텔 맥은 역사 속으로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언젠가 저도 지금 쓰는 구형 맥들을 다 처분해야 할 때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구형이라고 부를 수 있지만, 제가 청년 시절에는 꿈에 그리던 랩탑들입니다. 그래서 그저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처럼 구형 맥에서 iWork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2026년 6월 12일 금요일

나는 수도사가 되어도, 충분히 괜찮겠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독에 빠져 있다

최근에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은 '도파민네이션' 입니다. 정신과 의사가 중독에 빠진 사람들의 원인을 살피고 그들을 도우며 회복시키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이 저에게 준 좋은 영향은, 모든 인간은 어떤 형태로든지 중독이 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심지어 본인조차 로멘스 소설에 중독되어서 끊임없이 더 큰 자극을 찾아서 헤매는 정신적인 방황 속에 오랫동안 살았다고 고백합니다.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절제'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궁극적인 방향은 '절제'입니다. 인간의 뇌 구조 자체가 자극에 길들여진다면 그것은 파괴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뿐입니다. 그러나 끊임없는 훈련과 절제를 통해서 뇌를 변화시키고 더욱 의미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연구 결과들과 사례를 가지고 설득력 있게 말합니다. 

중년을 넘어서는 저의 입장에서 저의 젊은 시절, 그리고 현재의 삶도 아쉬움이 항상 남습니다. 당연히 열심히 살기 위해서 노력했고 최선을 다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너무나 무절제하고 낭비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당연히 인간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쉬어야 합니다. 여유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쉼이 아니라, 끊임없이 제 자신에게 쓸데없는 정보를 넣고, 자극에 자극을 더하고, 그것이 마치 의미있는 인생인 것처럼 스스로를 속이면서 살았다는 아쉬움과 후회가 늘 마음에 있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처럼 쇼츠도 좋아하고 페북도 좋아하고 인스타도 좋아합니다. 목회자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물론 절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살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제 자신에게 크게 결심한 것은, 이제는 제 인생에 가장 중요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중세의 수도사가 된다면

자기계발서들의 핵심 중에 하나는, 결국 나를 다듬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러한 발전을 막는 것들을 치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철저한 구속을 의미합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중세의 수도사의 완고한 방식'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발전하기를 원합니다. 한편으로는 그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저 역시 더 깊은 길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책들을 읽으면서 깨닫는 것은, 결국 저는 그 길을 가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삶의 극단적 혹은 효율적 변화가 더욱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 역시 극단적 시스템을 준비했고 적응 중입니다. 이미 셀폰에서 앱들의 쓸데없는 알람은 다 꺼 두었습니다. 제가 들어가기를 좋아했던 모든 사이트들은 다 블락해 두었습니다.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은 하루 15분으로 사용을 제한해 놓았습니다. 심지어 블로그 페이지에 직접 글을 쓰는 것도 제 정신을 방해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지금 이 글은 옵시디언의 빈 페이지에 쓰고 있습니다. 

물론 제 자신이 이러한 제한을 풀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 설정에서 막아 놓은 사이트를 풀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앱의 사용 시간을 더 늘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적어도 한 번의 금제를 걸어 놓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몇 주를 지나니 느끼는 것은, 셀폰으로 별로 할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책을 보고 좋은 기사를 읽는 것 정도가 전부입니다. 물론 한국 기사도 영어 기사로 읽으려고 하니 소식에 뒤떨어지는 것이 체감이 됩니다. 그래도 제 자신에게 질문합니다. '한국 뉴스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여 보는 것이 너에게 무슨 큰 도움이 되겠는가?'

* 진리를 통한 구속이 자유를 주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 마음이 너무나 평온합니다. 그 어떤 것도 제 마음을 침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동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말씀을 그저 지적인 이해로 연결했습니다. 

그러나 진리는, 그 본질상 철저하게 구속적입니다. 진리는 생각과 삶에 역사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진리를 따르는 가장 순수한 삶은, 한편으로는 너무나 엄격하고 지루해 보이지만, 그러나 오직 그것이야 말로 원래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의도하신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입니다. 

* 공평하신 하나님, 그리고 평생의 소원

어제 아들이 기사를 하나 보여주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얼마나 큰 부자가 되어 가는지, 그리고 그가 얼마나 미국에 큰 정치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가 얼마나 큰 부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도 나도 동일하게 24시간을 가졌구나.. 그런 면에서 하나님은 진정으로 공평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저의 도전이 물러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극단적인 절제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은퇴할 혹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다르게 되면, 별로 후회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하나님께서 저에게 선물로 주신 이 한 번의 인생의 후반전에는, 조금 더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것이 저의 작은, 그러나 대범한 소원입니다. 

추천 글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2023년 9월 업데이트)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 119:103) 누구나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는 말은 듣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꿀보다 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

리딩 크리스천 독서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