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6일 화요일

집에서도 좀더 집중력 있게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Love Actualized - Eric Knight

 



목회는 딱 정해진 시간에 일하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설교, 행정, 심방, 교육 등등을 모두 한번에 소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새벽 설교를 일과 시간에 준비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많은 밤은 설교 준비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목회는 효율의 극대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교회의 제 방에도 일할 수 있는 최선의 셋팅을 갖춰 놓았지만, 집에도 최소한의 셋팅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2019년형 중급형 맥북과 외장 모니터 하나를 연결해 놓고, 필요할 때에 바로 앉아서 일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습니다. 

원래 제 책상은 아이들 놀이방에 있었지만, 어제 침실 구석으로 책상을 옮겼습니다. 아이들의 놀이방에서 혼돈 속에서 준비하던 것보다, 침실이지만 조용한 공간에서 준비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공간과 분위기 자체가 썩 마음에 들어서 주일 설교 준비를 시작했는데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한편으로는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할 일이 많은 것이 쉽지는 않지만,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다는 점에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능력의 적은 부분을 사용해야만 하는 억압된 환경 보다는,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그리고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환경 속에 있는 것이 정서적으로는 훨씬 낫습니다. 

책상에 앉아 꽤 몇시간 성경을 묵상하는데 마음이 행복합니다. 바로 옆에 침대에 아내와 아이들이 잠깐 놀러 와서 즐거운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행복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 참 감사하고, 또 가족이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남편으로 또 아빠로 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어서 그것도 감사합니다. 

조촐하지만 충분한 환경을 주셨으니 좀 더 부지런해져야겠습니다. 저의 목표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멘탈리티의 원서 RELENTLESS의 오디오 북을 구입했습니다 - Don't Think


퇴근하고 잠깐 걷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늘 그런 것처럼 성경을 듣고, 또 책을 들었습니다. 이 시간을 마지막을 마무리하기에는 멘탈리티가 좋습니다. 흐트러진 저의 정신을 잡아 주기 때문입니다. 

멘탈리티는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꽤 오래 전부터 영어로 듣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한글 책은 너무 많이 읽고 들어서 지루할 정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잊고 있다가 갑자기 오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왜 굳이 지금까지 오디오북 구입을 미루고 있었지? 생각난 김에 오늘 바로 Audible로 구입했습니다. 

이미 익숙한 내용이라 다행히 듣기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Audible을 들은 것은 처음인데, 생각보다 음질도 괜찮습니다. 오디오북의 인트로는 팀 그로버의 짧은 인트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장이 시작되고 듣자마자 첫 챕터의 제목이 귀에 꽂힙니다. 'Don't Think',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한글 책 챕터에 이런 제목이 있었나 살펴보니 '들어가며, 결국 최후에는 멘탈 싸움이다'로 바꿔 놓았습니다. 이런, 이건 너무 바꾼 것 아닌가? 

첫 챕터부터 저자의 철학을 탁월하게 드러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어떤 이들에게는 신중함이 없는 태도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팀그로버가 이야기하는 것은 충분히 연습하고 훈련하고 생각했다면 더 이상 주저하지 마라는 것입니다. 탁월한 이들은 생각만 하는데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그것을 바로 실천으로 옮기고 실행한다는 것을 끊임없이 이야기해줍니다.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생각하면서 주저하는 것 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합니다. 더 미루지 않고 오늘 구입한 것이 참 다행입니다. 모든 것이 더 흥미로워집니다. 한글과 영어를 번갈아 가면서 듣고 또 마음을 다잡아야겠습니다. 목회가, 그리고 인생 자체가 고되지만, 물러설 이유도 마음도 전혀 없습니다. 옳은 것을 찾아 고민하고 실천하고 반복하면 그것이 길입니다. 제 자신에게 말합니다. Don't Think.

삶으로 드리는 찬양 (230) - 자유를 꿈꾸며



1. 가사 살펴보기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
내 맘에 살아있는 하나님의 소망

누구도 이해못할 참 진리와 자유
그 깊은 어둠에서 날 부르신 음성

이 땅에 있는 유일한 소망 그분은 예수
누구라도 만나야만 할 살아있는 진리

그 능력의 빛 안에 나 항상 거하리
하나님의 자유를 꿈꾸며

 

2. 곡 소개

곡은 꿈이 있는 자유 1집에 수록된 곡이다. 꿈이 있는 자유는 정종원, 한웅재로 구성된 CCM 듀엣이고, 깊이 있는 가사와 서정적인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팀이다. 이 곡은 죄인에게 찾아오신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찬양이다. 오직 그분만이 진리이시고 그분이 나를 부르셨고 누구라도 오직 그분을 만나야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고백하고 선포하는 탁월한 곡이다.

 

3. 말씀으로 바라보기

빌립보서 3: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배설물이라는 헬라어 단어는 매우 적나라한 것으로, 오물이라는 뜻이며 예전에는 똥으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이 단어는 사람들에게 혐오스러울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의식적으로도 더러운 것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에, 이를 방해하는 모든 것을 혐오스럽게 내던져 버린 것입니다.

R. C. Sproul, ed., The Reformation Study Bible: English Standard Version (2015 Edition) (Orlando, FL: Reformation Trust, 2015), 2113.

사도행전 4:12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요한복음 8:32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8:36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는 사람은 진리를 아는 자들입니다. 자유롭게 한다는 것은, 죄의 속박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합니다. 주님께 순종하는 것은 그분과의 교제, 죄로부터의 보호, 그리고 그분의 사랑을 경험하는 것을 뜻합니다.

Earl D. Radmacher, Ronald Barclay Allen, and H. Wayne House, The Nelson Study Bible: New King James Version (Nashville: T. Nelson Publishers, 1997), Jn 8:32.

요한복음 8:12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초막절에는 하나님께서 불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인도하신 것을 기념하는 화려한 불빛 의식이 있었습니다. 빛은 시력과 지식, 나아가 생명에 필수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은 지적으로 매우 뛰어날지라도, 하나님의 일에 관해서는 어둠 속을 헤매는 것과 같습니다.

베드로전서 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4. 찬양에 대한 묵상

이 찬양은, 그 어떤 찬양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자 되심을 탁월하게 드러낸 곡이다. 영원한 어둠 속에서 방황하며 살아가던 죄인에게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찾아오시고 그를 부르시고 계심을 너무나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도 죄인을 찾고 계신다. 세상에서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인생의 목적과 방향을 잃어버리고 죄의 노예로 살 수 밖에 없지만,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때에 진리 되신 그분을 통해서 삶의 참된 목적을 발견하게 된다. 그분을 나의 구원자로 믿고 받아들일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죄로부터의 자유를 얻게 되며, 하나님을 향하여 그리고 그분을 위하여 살아가는 인간의 참된 행복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이 찬양을 부르면서, 빛 되신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감격을 다시 한번 누리기를 원한다. 또한 빛 되신 주님 안에서 걸어가며 주님을 전하며 선포하며 진정한 자유와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대한다.

 삶으로 드리는 찬양 전체 묵상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6/1_30.html       

2025년 8월 25일 월요일

언제나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본질을 향하여 한걸음 더




모든 사람이 그런 것처럼, 저 역시 종종 상황에 매몰됩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마음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무엇을 위해 지금까지 걸어 왔는가에 대한 초점이 흐려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잠깐의 운동의 시간이지만, 의도적으로 성경과 탁월한 책으로 저의 시간을 채웁니다. 어딘가로 숨고 싶은 저의 마음을 새롭게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답답한 나 자신을 뛰어 넘기 위해서는, 내 손을 잡아 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가끔씩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바울 사도를 직접 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루이스와 차 한잔을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칼빈과 마주 앉아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 바램은 이루어질 수 없지만 글을 통해 얼마든지 그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피고석의 하나님을 천천히 음미하여 읽을 수 있는 것은, 인생의 가장 큰 기쁨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꼭 필요한 조언을 발견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루이스의 글은 언제나 힘이 있습니다. 모든 부분을 동의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는 제가 다다를 수 없는 탁월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홀로 빛나는 사람처럼, 마치 다른 세상에서 온 것처럼, 그런 통찰과 따뜻함을 전해 줍니다. 

충분히 글을 읽으면서 다시 마음이 새로워졌습니다. 저의 삶의 목적은, 세상을 가능하면 선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인내로 견디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이 전혀 없다는 생각과 마음에 확신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해야할 지 다시 한번 분명해 졌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다고 삶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실한 마음, 변하고자 하는 열망, 치열한 도전, 그리고 분명하고 탁월한 방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변화는 정말 어렵습니다. 수 많은 크리스천들이 탁월한 삶을 살아가지만, 그러나 또한 수 많은 크리스천들이 아쉽게 삶을 낭비하는 이유입니다. 

집으로 들어와 제 마음을 움직인 문구들을 다시 정리하였습니다. 굉장히 고된 작업입니다. 마냥 편하게 살고 싶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여 봅니다. 다시 글을 쓰면서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지난 10년은 제 마음에 큰 고난입니다. 견디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항상 의도적으로 제 마음을 새롭게 하기 원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본질을 향해서 계속 전진하기를 다짐해 봅니다.

2025년 8월 21일 목요일

두번째로 가족 북클럽을 하였습니다 with with Laugh And Grow Bible For Kids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모릅니다. 꼬맹이에 불과했던 저의 아들들이 훌쩍 큰 것을 보면서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목회자가 아니라 아빠로서, 아이들의 신앙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좋은 영향을 주었는지를 진실하게 돌이켜 봅니다. 

생각해보면 저도 여느 아빠와 다르지 않게 늘 미안함이 있습니다. 늘 교회 일로 바쁘고 또 성도님들이 우선 순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조금 더 아이들에게 마음을 쏟고 또 신앙을 살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둘째가 어린이 성경인 "Laugh And Grow Bible For Kids"을 들고 거실로 나왔습니다. 이미 첫번째 했었던 북클럽이 너무 좋았고, 그래서 늘 마음에 부담이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그 자리에서 선언을 했습니다. 우리 다음주 화요일에 가족 북클럽 할테니까 준비해줘 귀요미들, 챕터는 바벨탑 챕터를 할꺼야!

* 처음으로 "가족 북클럽"을 하였습니다 with Laugh And Grow Bible For Kids

첫 가족 북클럽을 하면서 남긴 기록을 찾아보니 벌써 2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Laugh And Grow Bible For Kids 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그림이 있고 내용이 짧은 어린이 성경이지만, 그 내용의 탁월함은 왠만한 신학 서적이나 경건 서적을 뛰어넘습니다. 

저는 Kindle 버전으로 이북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책에 하이라이트를 하면서 떠오르는 중요한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모임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아내를 통해서 아이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정확하게 말해 주었습니다. 물론 부탁하는대로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려주면 더 잘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분위기 좋은 모임을 위해서 지난 번처럼 Panera에 가고 싶었지만 스케쥴이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기에 온 가족이 화요일 저녁에 식탁에 모였습니다.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아내에게 준비 상황을 물어 보았습니다. 아내 말로는, 아이들이 요약과 느낀 점을 적는 것을 힘들어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챕터 마지막에 적혀 있는 질문에 답을 적으라고 안내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북클럽은 방향은 있지만, 참여자에 맞춰서 그 수준을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내는 오랫동안 저와 함께 북클럽을 했기 때문에 늘 지혜롭습니다. 그래서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것을 받아서 읽어 보았습니다. 나름 열심히 준비한 것이 좋았습니다. 대단한 깨달음을 얻지 않아도, 성경을 읽고 고민하고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귀한 신앙 훈련입니다. 정성으로 아이들이 준비한 것을 보면서 제 마음도 참 기뻤습니다.

먼저 모임을 위해서 제가 대표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시간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을 깨닫게 해달라고 변화시켜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요약을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내용에 대한 이해를 먼저 체크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슬쩍 물어보았습니다. 북클럽의 인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입니다. 질문을 통해 거의 모든 것을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막내에게 "오늘 어떤 내용이었어?" 라고 물어 보았더니 조금 대답하다가 부끄럽다고 합니다. 더 어릴 때에는 자신있게 이야기했는데 이제 조금은 사춘기에 들어가나 봅니다. 더 강하게 물어보지 않고 큰 아이로 넘어갑니다. 

첫째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바벨탑 사건의 전체를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퍼지라고 하신 명령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언어가 나뉘어졌다고 잘 이야기를 했습니다. 

첫째 아들이 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막내에게 너는 왜 하나님께서 언어를 다르게 하셨냐고 물었더니, 하나님보다 자기 힘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역시 부끄러운 마음은 금새 사라졌습니다. 누구보다 당당하게 자신이 깨달은 바를 이야기합니다. 이제 겨우 여덟살에 불과한데 너무 기특한 답을 합니다. 

아이들이 대답을 했으니 이제 아내 차례입니다. 이 챕터를 읽고 무엇을 느꼈는지 물어보았더니 아내는 하나님의 섭리라는 관점에서 설명을 합니다. 인간들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행동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상황을 다스리시고 해결해 나가시는 분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합니다. 새로운 관점이었고 참 듣기가 좋았습니다. 신나서 이야기하는 아내의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이제 저의 순서가 되었습니다. 저는 '신앙의 대물림'이라는 관점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아이들에게 진지하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노아의 후손들이 하나님을 떠난 것처럼, 부모의 신앙이 반드시 자녀에게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이 챕터를 읽으면서 얻은 아빠이자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서의 진지한 성찰이었고, 다음 세대인 저의 자녀들을 위한 진심어린 충고였습니다. 제가 준비한 내용을 아이들이 경청해 주어서 참 좋았습니다. 

적용에 대해서 물어 보았더니, 아이들은 조금은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말씀을 듣고 생각은 참 잘하는데, 아직 자기에게 그것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어색해 합니다. 앞으로 모임을 할 때에 그 부분을 좀 더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임을 마치기 위해서 한문장씩 돌아가면서 기도하고 마치는데, 아이들의 기도가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자기들도 하나님을 잘 믿고 싶다고 기도하는 그 기도가, 제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우리 가족의 신앙이 견고해 지기를, 그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가정이 되게 해달라는 저의 마지막 기도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앞으로의 화요일이 기대가 됩니다. 정말로 긴급한 일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이 시간을 지킬 예정입니다. 목사이기 이전에 좋은 남편과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그 일을 위해서 저를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선하고 아름답게 저의 가정을 인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25년 8월 19일 화요일

삶으로 드리는 찬양 (229) - 온전케 되리


1. 가사 살펴보기

주 앞에 나와 제사를 드리네
마음열어 내 삶을 드리네
주를 봅니다
끝없는 사랑 나 회복 시키네 

이제 눈 들어 주 보네
그 능력 날 새롭게 해
주님의 사랑 날 만지시니
내 모든 두려움 사라지네 

폭풍 속에도 주 붙들고 믿음으로 주와 걷네
갈보리 언덕 너머 그 어느날
주안에 온전케 되리

 

2. 곡 소개

곡은, Parachute Band Complete이라는 곡의 번안곡이다. 이 팀은, 뉴질랜드에서 결성된 기독교 워십 밴드이다. 그리고 번안된 곡은 한국 교회 안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곡은, 진실하게 예배하는 성도를 회복시키시는 능력의 주님에 대한 고백과, 믿음으로 주님과 동행할 때에 더욱 온전케 하시는 그분의 놀라운 섭리와 계획을 아름답게 그려낸 찬양이다

 

3. 말씀으로 바라보기

시편 51:17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시편 103:2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103:3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103:4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이사야 40: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요한일서 4:18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믿는 자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분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며, 이때에 두려움은 내쫓깁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그분의 심판에 대한 두려움은 공존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깨달음이 우리의 마음과 영혼 깊숙이 스며들 때, 우리는 사랑 안에서 온전하게 되고 심판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Douglas J. Moo, “The Letters and Revelation,” in NIV Biblical Theology Study Bible, ed. D. A. Carson (Grand Rapids, MI: Zondervan, 2018), 2264.

베드로전서 5:10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여기서 말씀하는 잠깐이라는 것은, 그리스도의 승천으로부터 시작하여 세상 끝에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의 기간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이 땅에서의 삶은 눈에 띄게 짧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고통이 길고 심하더라도 영원한 기쁨에 비하면 잠시입니다. 회복시키다, 굳건하게 하다, 강하게 하다, 견고히 세우다 라는 네가지 동사는,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위해서 잃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회복시키실 것임을 상기시킵니다. 고난이 먼저 오지만, 그 뒤에는 영원한 영광이 따릅니다. 은혜로 성도들을 효과적으로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힘을 굳세게 하셔서 끝까지 견디도록 하실 것입니다.

Crossway Bibles, The ESV Study Bible (Wheaton, IL: Crossway Bibles, 2008), 2413.

 

4. 찬양에 대한 묵상

이 곡은, 성도를 온전케 하시며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와 믿음을 담고 있는 곡이다. 이 곡은 아주 분명하게 예배에서 시작한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내어 놓고, 진실하게 회개로 나아가며 주님을 갈망하고 바라보는 것은 우리의 영혼을 회복시키시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가 주님을 바라볼 때에, 우리는 그분께서 우리에게 넘치게 베푸신 사랑을 다시 한번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자신의 아들을 우리에게 내어주신 것과,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자녀 삼으시고 사랑하시며,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가장 완전하게 인도하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성도의 삶이라는 것은 수 많은 고난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리고 믿음으로 살아가려 할 때에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지만, 주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채우실 것이라고 약속하시는 것이다. 이 땅에서의 고난은 잠깐이지만, 성도는 영원한 주님의 나라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는 그분의 영원한 사랑으로 이 땅에서의 마지막 날까지 우리를 지탱하실 것이며 또한 결국 완전케 하실 것이다. 우리는 가장 거룩해진 모습으로 영원한 충만함을 누리며 아버지 하나님과 끊없는 만족과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찬양을 부를 때에, 성도에게 이미 주어진 너무나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기쁨과 감격을 누리며, 진정한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대한다

 삶으로 드리는 찬양 전체 묵상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6/1_30.html      

2025년 8월 17일 일요일

나의 자리에서, 나의 역할로 섬긴다는 것에 대하여


지금까지 목회로 섬기면서 제가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저의 자리에서, 저의 역할로 섬기는 것' 이었습니다. 교회를 섬기다보면, 내가 드러나고 빛날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목회자의 눈에는 당연히 그런 자리가 더 잘 보입니다. 그리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자리에 있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의 마음에는 언제나, 저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확신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저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교회가 제 개인의 소유라면, 제가 가고 싶은 곳에, 제가 가장 드러나고 멋져 보이는 자리로 찾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주님의 것이기 때문에, 주님이 드러나셔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예전 교회에서 섬길 때에, 몇분이 저를 부추겼습니다. 이제 저의 위치 정도면,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여지가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를 좋게 봐 주시고 이야기해 주신 것입니다. 듣는 분은 조금 불편하셨겠지만 단호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교회는 저의 교회가 아니라고, 그리고 저는 담임 목사가 아니라고, 제 역할은 담임 목사님의 목회를 잘 이루고 또 교회가 유익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사실 상당히 미련하게 지냈습니다. 제 스스로에게도,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도 몇번 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목사로 섬긴 과거의 시간이 후회가 없습니다. 제 인생에 자랑스러운 것이 별로 없지만, 이렇게 지켜온 저의 태도만은 참 좋다고 스스로 평가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긴 시간의 훈련이, 지금의 담임 목회에도 큰 유익이 됩니다. 이렇게 연결될 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담임 목사는, 모든 자리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이 꼭 있어야 하는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교회가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자리에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다른 사람에게 드러나는가 아닌가는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더 절실하게 깨닫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편안합니다. 저의 역할에, 제가 할 일에, 그리고 교회를 유익하게 하는데 전심전력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방향이 분명하게 보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그렇게 훈련했던 것처럼, 제 자리를 지키려고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길이고, 또 주님의 교회를 아름답게 세워가는 길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그러했던 것처럼, 주님의 뜻을 마음에 두고 순종할 때에, 한번도 기대하지 못했던 새로운 길을 그분께서 친히 열어가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추천 글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2023년 9월 업데이트)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 119:103) 누구나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는 말은 듣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꿀보다 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

리딩 크리스천 독서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