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5일 화요일

삶으로 드리는 찬양 (198) - 믿음과 삶


1. 가사 살펴보기

믿음과 삶을 살아내는 실력이 너무나 다른 내 모습을 볼때에
이 모습도 주가 사랑하실까 자신없는 내 모습 그저 주님 앞에 있네

나 같은 자도 사랑하여 주시고 한 번도 나를 떠나지 않으셨네
아픔 속에 주를 작게 여긴 날 꾸짖지 않으시고 내 손 잡아 주시네

오직 주님 안에 두렴없네 고난을 통해 날 만드심을 믿네
주님만이 내 모든 것 되시네 주의 강한 손 날 붙드시네

오직 주님 안에 소망있네 내 삶을 통해 영광 받으실 주님
주님만이 내 모든 것 되시네 주의 선하심 나 노래하네

 

2. 곡 소개

이 곡은, 마커스워십 2017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이 곡은, 충만한 믿음으로 살아가지 못하며 때론 넘어지는 성도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실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겠다는 아름다운 고백을 담고 있는 찬양이다.

 

3. 말씀으로 바라보기

로마서 7:18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7:19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우리는 항상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비록 복음이 이미 우리 삶에 그리스도의 선하심을 가져왔지만, 우리는 아직 그분 안에서 완전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통해 깨끗해진 신분에도 불구하고, 우리 행동에는 여전히 가증스러운 죄의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

Robert W. Yarbrough, “Romans,” in Gospel Transformation Bible: English Standard Version, ed. Bryan Chapell and Dane Ortlund (Wheaton, IL: Crossway, 2013), 1511.

시편 103:13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103:14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

주님은 그의 자녀들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죄의 용서와 축복을 통해 그들을 향한 자비와 연민을 보여주십니다. 체질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 예체르(yetser, '우리가 만들어진 것', '우리의 형성')는 동사 야차르(yatsar)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장인이 진흙을 빚어 쓸 만한 그릇을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이 창조하신 존재들을 깊이 아신다는 것은 그들의 근원과 연약함을 확증해 줍니다.

Kevin R. Warstler, “Psalms,” in CSB Study Bible: Notes, ed. Edwin A. Blum and Trevin Wax (Nashville, TN: Holman Bible Publishers, 2017), 907.

시편 23: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그리스도는 그의 양들의 음성을 알아보시고,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키시며, 우리를 길로 인도하시고, 재난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목자장의 음성에 귀 기울일 때, 신자의 영혼은 소생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게 될 것입니다.

George Robertson and Bruce A. Ware, “Psalms,” in Gospel Transformation Bible: English Standard Version, ed. Bryan Chapell and Dane Ortlund (Wheaton, IL: Crossway, 2013), 674.

시편 37:23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37:24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여기서 진술되는 일반적인 원칙은 의인이 살면서 넘어짐을 경험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그들을 붙드시어 다시 일으키신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기쁨은 의인들이 그분의 길을 걸을 때 나타나며, 주님은 그 길을 확고하게 세우십니다. 의인들은 고난으로부터 완전히 격리되지 않지만, 고난이 닥칠 때 주님은 그들의 손을 강하게 하십니다

Allan Harman, Psalms: A Mentor Commentary, vol. 12, Mentor Commentaries (Ross-shire, Great Britain: Mentor, 2011), 314315.

 

4. 찬양에 대한 묵상

이 찬양은, 자녀를 인도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탁월하게 고백한 곡이다. 모든 성도들은 바울 사도가 그러했던 것처럼 자신의 연약함을 느낄 수 밖에 없고, 여전히 자신의 영혼 안에 죄로 인한 갈등과 어려움을 겪으며 종종 죄로 인해 넘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에 우리의 구원이 우리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면 우리는 실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신실하신 하나님에 대하여 끊임없이 말씀하신다. 그분은 창조주이시기에 우리의 연약함을 이미 충분히 알고 계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보혈의 능력을 우리가 힘입게 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약속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나 자신의 의로움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움을 의지하여 일어서야 한다.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의 신실하심 안에서 다시 일어섬으로 주님의 자녀의 길을 믿음으로 걸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찬양을 통해서 주님의 은혜와 그분의 신실하심을 다시 한번 기억하며, 믿음의 길을 용기와 확신 가운데 걸어가시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대한다

 * '삶으로 드리는 찬양' 전체 묵상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6/1_30.html  

칼빈주의, 라스베가스 공항을 가다 - 따뜻한 칼빈주의를 꿈꾸며

 


어제 잠깐 통화 중에 지인이 물어보셨습니다. '목회하는 것 힘들지 않으세요?' 금방 대답할 수는 없었습니다. 목회자는 안부를 묻는 것에 더 익숙한 사람이기 때문에, 정작 제 마음을 이야기해야 하는 타이밍에는 금방 대답하기가 여의치 않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이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유독 목회만 힘들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부분은 어렵고 어떤 부분은 영광스럽고, 또 어떤 부분은 한 없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많은 부분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 것이 목회입니다. 

책을 읽고 살피고 정리하기로 결심한 이후에, 좋았던 책들을 다시 책장에서 꺼내고 있습니다. 리차드 마우의 이 책은 어린 시절 읽은 책입니다. 칼빈주의에 한참 매료되었을 때에 제목이 좋아서 산 책입니다. 

어렴풋한 기억 속에는 너무 좋게 읽었는데, 거의 15년 이후에 다시 읽으니 그때 받았던 느낌이 정확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에는 유학을 생각도 해보지 않은 때였지만, 이제는 다른 입장에서 모교인 칼빈 신학교의 이야기를 보며 더 정겨운 마음이 듭니다.

저는 칼빈주의자입니다. TULIP을 성경적인 교리라고 믿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주권과 그분의 통치 안에서 저의 인생과 목회를 이해하고자 노력합니다. 이렇게 한 문장을 적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현실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명목 아래에서 모든 것을 합리화할 가능성을 언제나 가지고 있고, 때로는 지나친 교리적인 해석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하나님의 주권 안에 저의 삶을 녹여내는 것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을 향해서 칼빈주의를 주장하는 것보다, 제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칼빈주의는 결국 제 자신의 삶 속에서 드러나야 합니다. 

제 자신과 목회를 볼 때에, 하나님의 일하심을 인정하고 그것 안에서 인내하며 평안을 가지고 전진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모든 성도들이 그런 것처럼 저 역시 당장 오늘 하루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서 쉽지 않을 때도 종종 있습니다. 지나온 시간들 속에서 회한도 있고, 또 마음이 아파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하나님이 하신 것을 감사하게 됩니다. 아픔이 없어서도 아니고 순탄해서도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다스립과 그분의 완전함이 없다면, 이 세상도 제 자신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믿음으로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칼빈주의는 어떤 의미에서 굉장히 딱딱하고 정교하지만 저자의 글이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칼빈주의는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논리로 이해할 수 없는 지점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민스러운 논점들을 피하지 않고 성경을 진지하게 살피며, 사려깊고 담담하게 그리고 확신 가운데 적은 내용들이 참 좋았습니다. 

저자는 신학자이지만 동시에 목회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에서 인용된 수 많은 예들이 마음을 울립니다. 칼빈주의자로 직접 목회의 현장에서 마주치는 모든 이야기들이 책 속에 녹아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어린 시절 읽은 이 책의 귀한 영향으로, 지금의 저의 목회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남은 목회를 생각하더라도,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태도를 생각하더라도, 저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분의 주권을 신뢰하고 설교하고 살아가지만, 동시에 저를 통해서 누군가가 그리스도의 사랑과 아름다움을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칼빈주의자로 살아가는 저의 가장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2025년 11월 20일 목요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29) - 행복한 세례 교육을 은혜 가운데 마쳤습니다

 




* 세례는 너무나 중요하다

목회자에게 가장 큰 기쁨은, 새롭게 누군가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는 것입니다. 교회의 역할은 끊임없이 잃어버린 자녀들을 찾고, 그들이 주님의 품에 안기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번에 세례 교육 받으신 고 성도님은, 어린 시절 카톨릭 신앙을 잠깐 가지신 이후에 오랫동안 교회와 멀어져 있던 분입니다. 최근에 하나님의 은혜로 신앙에 관심을 가지고, 한 집사님의 전도를 받아 저희 교회에 출석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미 열심으로 신앙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이번에 기쁜 마음으로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기로 결정하셨습니다. 


* 어떻게 세례 교육을 구성할 것인가? 

교회마다 다양한 형태로 세례 교육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대략 한달 정도를 잡고 기독교의 기본 교리를 가르칩니다. 그리고 그 교육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를 확실한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는가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습니다. 

담임 목회는 많은 부분에 권한을 가집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세례 교육을 준비하면서 기도를 많이 하였습니다. ‘하나님, 어떤 세례 교육이 가장 좋을까요?’

기도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는, 일방적인 교육은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혼자 강의만 하는 방식은 교육적인 효과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피하고 싶었습니다. 둘째는, 든든한 교리 기반의 교육을 하고 싶었습니다. 긴 시간을 하지는 않더라도 체계적으로 세례에 대한 의미와 신앙 전반을 조망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뉴시티교리 문답을 북클럽에 녹여내다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셨습니다. 뉴시티교리 문답을 기반으로 해서, 북클럽 형식으로 세례 교육을 하기로 작정했습니다. 

교리 교육은 보통 강의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이미 과거에 뉴시티 교리문답을 북클럽 형식으로 다루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포맷에 대해서 많이 염려는 하지 않았습니다. 

* 정00 집사님, 천로역정 북클럽 오리엔테이션 
모임 전 준비 & 평가 with 뉴시티 교리문답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3/11/00-for.html

위 링크에서 보시는 것처럼, 천로역정 북클럽을 준비하기 위해서 북클럽 오리엔테이션을 뉴시티교리문답으로 했었는데 참 좋았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단순히 뉴시티교리문답이 아니라, ‘뉴시티교리문답 해설’을 교재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뉴시티 교리문답만 다룬다면 부득이 강의가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해설을 함께 다루면서, 뉴시티교리문답은 훌륭한 북클럽 교재로 거듭나게 됩니다.

다만, 두번 혹은 네번의 세례 교육 안에서 어떤 것이 가장 효율적인가가 고민이었습니다. 사실 뉴시티 교리문답은 모든 문답이 다 중요하고 갯수로는 무려 52개나 되기 때문에, 그 중에서 어떤 교리를 선택해서 교육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기도하면서 최종적으로 이렇게 네가지로 잡았습니다.

* 문 29 :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까? 
* 문 1 : 사나 죽으나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무엇입니까? 
* 문 44 : 세례는 무엇입니까? 
* 문 34 :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 은혜로만 구속받았는데도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선을행해야합니까?

저는 이 네가지의 교리가, 내용적으로도 순서적으로도 가장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문 29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은혜로 구원 받음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문 1은 그렇게 구원 받은 사람은 오직 하나님께 속해 있으며 그분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 탁월하게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리스도를 믿기 때문에 세례를 받고 그분의 몸된 교회 안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문 44를 통해서 배우고, 마지막으로 평생동안 주님을 향하여 살아가는 선한 행실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문 34로 강조하면서 마무리하게 됩니다. 

뉴시티교리문답의 장점은, 모든 자료가 공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책으로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누구나 무료로 접근할 수 있고 심지어 해설까지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와 현대의 탁월한 신학자와 목회자들을 선별해서 해설로 넣은 것은 제가 지금까지 본 그 어떤 전략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 사나 죽으나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무엇입니까? (교리 & 해설)
https://www.gospelandcity.org/news/articleView.html?idxno=9989


* 스케쥴은 어떻게 했는가? 

세례를 받기 위해서 준비하시는 분들의 신앙의 수준은, 당연히 천차만별입니다. 기독교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분도 계시지만, 이번에 세례 받으신 고 성도님처럼 기본적인 신앙이 있고 또한 열심까지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네번의 모임을 기획했지만, 고 성도님의 현재 수준을 고려해서 두번의 모임, 그리고 모임마다 교리 두개씩을 다루는 것으로 스케쥴을 잡았습니다. 


* 북클럽 형식이 좋았던 이유

이미 좋은 신앙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북클럽 형식을 통해서 깊이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먼저 읽어보실 수 있도록 교리 문답의 내용과 해설을 미리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용하는 북클럽 틀을 사용해서, 글의 요약, 느낀 점, 적용까지 정리해서 오시도록 부탁드렸습니다. 

실제 세례 교육 시간의 절반 이상은, 제가 경청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아는 것을 다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모르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 성도님의 발표를 경청하면서 제가 채울 부분을 잘 살피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준비를 잘해오셨습니다. 준비하신 내용을 함께 보실 수 있도록 사진으로 올렸습니다. 고 성도님은 보내드린 뉴시티 교리문답에서 핵심적인 부분들을 잘 요약하셨고, 실제 모임 중에는 교리 내용 중에서 자신이 감동 받은 부분을 추가로 발췌해서 읽어 주셨습니다. 오랫동안 북클럽을 인도한 저로서는, 이미 요약하신 것만 들어도 정말 귀한 신앙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느낀점을 나누면 풍성해 진다

특별히, 북클럽 준비 내용 중에서 '느낀 점'을 나눠 주시는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굳이 왜 북클럽에 느낀 점을 적어야 하느냐고 질문하십니다. 느낀 점이 정말 중요한 것은, 신앙의 내면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교리적 지식은 절대로 머리에서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당장 소화도 못하는 많은 내용을 머리에 우격다짐으로 집어 넣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내용을 철저하게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합니다. 그것이 나에게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를 반드시 씨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을 위한 가장 좋은 질문이 '느낀 점'을 물어보는 것입니다. 고성도님께서는 북클럽 형식을 통해서 충분히 고민하셨고 그것을 깊이 소화하셨습니다. 

또한 느낀 점을 적는 것의 강점은, 그 사람의 삶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제가 일방적인 교리 강의만 했다면, 고성도님의 신앙적인 배경이나 삶의 여정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북클럽에서 느낀점을 여쭤보았기에, 고 성도님은 교리 문답과 연결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세례 교육을 통해서, 고성도님의 삶의 중요한 사건들 그리고 현재의 마음 상태까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적용들이 참 좋았습니다. 철저하게 자신에게 맞춰서 적용을 준비해 오셨고, 저 역시 그 부분에서 잘 듣고 조언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사실 거의 조언이 필요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발전했으면 하시는 부분을 상세하게 짚어 드렸습니다. 

* 정말 좋은 세례 교육을 꿈꾸다 

저 역시 전통 장로교회에서 세례를 받았고 암기를 바탕으로한 세례 교육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그때에도 좋았지만, 그 내용을 더 깊이 있게 저의 내면에 담아내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담당하시는 목사님께 저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는 것은 상상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비록 강의를 바탕으로 한 암기식 교육은 아니었지만, 이번에 뉴시티교리 문답을 바탕으로 한 세례 교육은 충분히 그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먼저 탄탄한 교리 문답의 내용이 교육 시간 자체를 견고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교리를 직접 다루었기 때문에 신앙의 본질을 분명하게 확인하고 배워야하는 세례 교육에 아주 잘 맞았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일반적인 세례 교육의 목표 이상을 이루었습니다. 북클럽 형식으로 했기에, 교육 중에 굉장히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고 성도님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와 신앙적 고민들을 충분히 들었습니다. 또한 궁금하신 것들을 질문하라고 부탁드렸고, 사소한 질문 부터 평생의 신앙 여정에 필요한 책 이야기, 그리고 더 나아가 성화에 대한 이야기 등을 진지하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담임 목사로서 첫 세례 교육을 잘 마친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요즘에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기도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 제대로 되겠는가?' 오랫동안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셨습니다. 너무나 귀한 영적 가족을 볼티모어 교회에 허락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Baptism is one of my greatest joys in ministry, and this recent candidate was someone who had been away from the church for many years but returned to faith through God’s grace and the encouragement of a church member. With renewed eagerness, she decided to receive baptism. As I prepared for this important step, I didn’t want a one-way lecture but a format that was both doctrinally solid and spiritually formative. 

Through prayer, I was led to design a baptism class using The New City Catechism in a book-club style. I chose four key questions—salvation, our only hope, the meaning of baptism, and faithful obedience—and met twice, covering two doctrines each time. This interactive approach allowed her to read, summarize, reflect, and apply the teachings personally. The sessions opened the door for deep sharing, spiritual insight, and meaningful pastoral understanding. I am truly thankful to God for guiding my first baptism education at Baltimore Church and for adding a precious spiritual family member to our congregation.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2/blog-post.html

2025년 11월 18일 화요일

삶으로 드리는 찬양 (197) - 주의 아름다움은 말로 다


1. 가사 살펴보기

주의 아름다움은 말로다 형언할 수 없고
주님의 그 놀라우심은 다 표현할 수가 없네 

누가 그 지혜를 깨닫고 누가 깊은 사랑 측량할까
보좌에 앉으신 주의 위엄 아름다우신 주님 

내가 주를 경외함으로 주님 앞에 홀로 섭니다
찬양 받으시기 합당한 거룩하신 주님

 

2. 곡 소개

곡은, 여호와 하나님의 탁월한 위대하심에 대하여 진심을 담아 고백하는 곡이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거룩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오직 그분만을 경외하며 평생 동안 찬양하겠다라는 신앙의 결단을 담고 있는 곡이다.

3. 말씀으로 바라보기

시편 145:3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크게 찬양할 것이라 그의 위대하심을 측량하지 못하리로다

시편 8:1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아름다운지요: 영어 번역으로는 장엄함이, 여호와의 이름은 당연하게도 이렇게 묘사됩니다. 오직 여호와만이 홀로 존재하시며, 항상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할 분이며, 더 나아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인류를 대신하여 항상 현존하며 행동하시는 분입니다. 영광: 하나님의 장엄함은 창조 세계의 경이로운 세부 사항과 디자인(특히 그리스도의 인성과 그분의 사역)의 측면에서 이땅에서 실체적으로 드러나며 우리가 볼 수 있는 안목을 넘어 천국까지 확장됩니다.

Edward A. Engelbrecht, The Lutheran Study Bible (St. Louis, MO: Concordia Publishing House, 2009), 851.

히브리서 12:28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 12:29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라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들은 그분 자신이 받으신 나라를 함께 상속하게 됩니. 은혜를 받자라는 것, 은혜로 말미암아 감사하는 마음을 얻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리자 라는 뜻입니다. 그분의 음성을 듣는 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내신 계시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예배로 나아갑니다. 그러나 이것은 신약의 성도들이 하나님을 가볍게 대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 하나님을 가볍게 여기면, 그분께서는 여전히 소멸하는 불로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Joel R. Beeke, Michael P. V. Barrett, and Gerald M. Bilkes, eds., The Reformation Heritage KJV Study Bible (Grand Rapids, MI: Reformation Heritage Books, 2014), 1803.

로마서 11:33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바울 사도는 자신이 제시한 은혜의 놀라움에 대한 유일한 적절한 반응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지혜의 경륜, 홀로 계획하시는 능력, 그리고 자비를 베푸시는 가운데 행하시는 절대적인 주권에 대하여 그분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Joel R. Beeke, Michael P. V. Barrett, and Gerald M. Bilkes, eds., The Reformation Heritage KJV Study Bible (Grand Rapids, MI: Reformation Heritage Books, 2014), 16341635.

요한계시록 4:2 내가 곧 성령에 감동되었더니 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

요한계시록 4:11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

 

4. 찬양에 대한 묵상

이 찬양은, 여호와 하나님의 절대적인 위대하심과 그분의 높으심에 대하여 탁월하게 고백하는 찬양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 시대에 많은 사람들은 ''이라는 개념 자체를 인간보다 조금 뛰어난 존재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유일한 참된 신이시며, 인간을 완전히 초월하신 절대자이시며, 그분의 장엄함은 감히 인간의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오직 그분이 영원히 홀로 존재하신다. 그리고 그분은 넘치는 은혜로 인간을 구원하시며 그 일을 위하여 능력으로 다스리시며 일하시는 것이다. 자신의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는, 감히 인간의 지혜로 측량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은혜를 이미 받고 깨달은 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분에게 합당한 예배, 다시 말해서 그분을 기쁘시게 하는 온전한 예배를 그분께 올려드리는 것이다.

모든 죄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 여호와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이, 그분의 백성이 하나님을 마음대로 대해도 된다라는 의미는 결코 아닌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여전히 절대적으로 거룩하신 분이시며, 소멸하는 불 그 자체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님의 자녀로 살아가면서, 언제나 온 마음을 다해서 하나님을 높이고 경외하기를 원한다. 영원히 찬양 받기 합당하신 주님만을 높여 드리며 진실하게 예배하시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대한다.

 * '삶으로 드리는 찬양' 전체 묵상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6/1_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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