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7일 일요일

때로는 모르는 척 넘어가다

목회를 하면, 누군가의 인간 관계가 총체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과거와 현재가 하나로 연결이 됩니다. 사실 제가 원해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저에게 여러 이야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퍼즐이 맞춰지듯이 모든게 맞아 떨어지는 것입니다. 때로는 누군가의 삶의 아름다움이 드러나고, 때로는 아쉬운 부분들도 드러납니다. 저의 마음에는 때로는 존경이, 하지만 때로는 깊은 아픔이 있습니다.

저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힘들게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목회만 힘든 것이 아니라 이 땅에 살아가는 것 자체가 버겁습니다. 저의 삶이 완전하지 않은 것처럼, 다른 분들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실을 알게 되고, 또 그것이 명확해 지더라도, 누군가의 연약한 점을 굳이 더 파고들어가진 않습니다. 

가끔씩은 성도님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분명히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실 때도 있습니다. 본인의 잘못이 거의 확실해 보이지만, 본인은 상관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넉살 좋게 웃으면서 경청합니다. 저도 가끔은, 제가 잘못하고서도 누군가가 그래도 내 편이 되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예, 그러시군요' 알아도 모르는 척 하는 것입니다. 지나간 시간 늘 그래왔고 지나고 보니, 그렇게 한 것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목회를 하면 할 수록, 날카롭게 공격하는 사람보다는, 부드럽게 받아주고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집니다. 

그래서 적어도 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누군가는, 조금이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우리를 받아주시고 인내하시고 붙들어주시는 하늘 아버지처럼, 그렇게 교회를 섬기고 싶습니다.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19) - 힐링 프라이데이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저는 제가 행복한 담임 목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좋은 분들과 함께 목회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회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KM에서 함께 섬기는 박동민 목사님은, 한국의 한동대 워십팀에서 훈련을 받은 분입니다. 인도자로서 열정과 감각 그리고 실력을 겸비한 분입니다. 오랫동안 볼티모어 교회의 힐링 프라이데이를 성실하게 섬겨 오셨습니다. 거기다가 성경 자매와 노집사님께서 함께 찬양을 하니 너무나 아름다운 하모니가 흘러나옵니다. 반주로 탁월하게 섬기는 제 아내에게는 언제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는 매주 금요일을 참 좋아합니다. 제가 가끔 직접 인도하기는 하지만, 회중석에 앉아서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는 시간이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저는 전통적인 예배도 너무 좋아하지만, 현대적인 예배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매주 금요일이 기다려집니다. 또 한편으로는 행복한 고민입니다. 토요일 새벽 예배도 정말 좋기 때문입니다. 요즘에 토요일 새벽은 거의 잔치 분위기입니다. 예배 후에 식사 교제까지 있습니다. 제가 부탁드린 것도 아닌데 성도님들이 자발적으로 섬기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저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저는 이민 교회 성도님들의 어려움을 늘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도님들의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억지로 어떤 예배를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성도님들께서 자신에게 맞는 예배를 더 열정적으로 참여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만약, 찬양으로 깊이 들어가고 함께 기도하는 열정적인 예배를 원하신다면, 힐링 프라이데이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풍성한 은혜와 새로운 영적인 도약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I consider myself a happy senior pastor because I am doing ministry together with wonderful people. Ministry is not something done alone but with everyone together. 

Pastor Park, who serves in KM with me, was trained with the Handong University worship team in Korea. He is a leader with passion, sensitivity, and skill. For a long time, he has faithfully served Baltimore Church’s Healing Friday. On top of that, when Sister Seongkyung and Decon Noh join in praise, such a beautiful harmony flows out. I am always thankful to my wife, who serves so excellently as an accompanist. 

I really love every Friday. Though I sometimes lead directly, I especially enjoy sitting in the congregation, praying and singing together. 

I love traditional worship, but I also truly love contemporary worship. That’s why I look forward to every Friday. On the other hand, it’s a happy dilemma because Saturday dawn worship is also so wonderful. Recently, Saturdays have almost felt like a feast. After the service, we even share a meal together. I never asked anyone, but the members voluntarily began serving in this way. It excites me as well. 

I always think about the difficulties immigrant church members face. Because everyone’s situations are different, I never try to force a certain style of worship. However, I do hope that members will join more passionately in the form of worship that fits them best. If you desire a passionate worship with deep praise and prayer together, I invite you to Healing Friday. I am confident that God will grant abundant grace and a new spiritual leap forward.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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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5일 금요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18) - 다음 세대를 키우는 아름다운 교회

 





저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교회에서 지내던 모든 순간들이 행복했습니다. 본당의 의자들 사이를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놀다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갔습니다. 

요즘에 저희 교회 아이들을 보면 마치 저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아무런 걱정 없이 마냥 행복하게,  교회를 제집처럼 여기고 노는 모습 속에서 아이들의 기쁨을 봅니다. 귀한 영혼들을 보면서 마음이 벅찹니다. 저 역시 다시 어린 아이가 됩니다. 그 시절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이번에 VBS를 보면서 마치 축제를 보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인사 나누는 모든 분들의 얼굴에 행복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무려 일주일 동안 일어나는 이 귀한 사역 가운데, 볼티모어 교회의 어린이들 뿐 아니라 지역의 어린이들도 함께 하며 말씀을 배우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말씀과 찬양과 또 즐거운 시간이 어우러진 정말 좋은 VBS 였습니다. 

이렇게 큰 규모의 행사로 섬기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린이 부서를 맡고 계시는 김미아 간사님과 EM을 총괄하시는 나현수 목사님께서 수고를 많이 하셨습니다. 청소년들은 스탭들로 함께 도우면서 자신들의 모든 역할을 잘 감당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의 부모님들, KM의 장로님들 그리고 권사님들께서도 마음을 많이 써 주시고 기도로 후원과 봉사로 애를 쓰셨습니다. 

볼티모어 교회는 역사가 깊은 교회입니다. 또한 동시에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힘을 다해 그들을 키우는 교회입니다. 공동의 기도 시간에 거의 빠지지 않는 것이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도입니다. 교회의 귀한 걸음들을 이끄시고 친히 다음 세대를 키우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볼티모어 교회의 비전이 그러한 것처럼, 앞으로도 모든 세대가 함께 예배하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믿음의 유산이 계속 이어져 이 시대를 밝히는 담대한 교회 되기를 원합니다. 

When I look back on my childhood, every moment I spent at church was filled with joy. Running back and forth between the pews in the sanctuary and playing with friends made the day pass in no time. 

These days, when I see the children at our church, it feels as if I am seeing my younger self. I see their joy in the way they play freely and happily, treating the church like their own home, with no worries at all. Seeing these precious souls fills my heart, and I, too, become like a child again—returning to the pure heart of those days. 

Watching this year’s VBS felt like witnessing a festival. The faces of everyone greeting one another were full of happiness. Throughout this precious ministry, which lasted an entire week, not only the children of Baltimore Church but also children from the local community joined together to learn God’s Word and enjoy a joyful and blessed time. It was a truly wonderful VBS, where the Word, praise, and fun blended together beautifully. 

Serving such a large-scale event is by no means easy. Director Miah Kim, who leads the Children’s Ministry, and Pastor Mike Ra, who oversees the EM, worked tirelessly. The youth served faithfully as staff, carrying out all their responsibilities well. Parents, as well as the elders and deaconesses of the KM, also poured out their hearts—praying, supporting, and serving with dedication. 

Baltimore Church is a church with a rich history, yet it is also one that wholeheartedly invests in raising the next generation. One of the most consistent prayer topics in our corporate prayer gatherings is for the next generation. We praise God, who leads these precious steps of our church and personally nurtures the next generation. Just as this is the vision of Baltimore Church, we pray that it will continue to be a beautiful church where all generations worship together, and that the legacy of faith will endure—shining boldly as a church that lights up this generation.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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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3일 수요일

박OO 성도님의 마지막을 함께 하며

 

두달 정도 전에 교회로 연락이 왔습니다. 볼티모어 지역에 연고가 없는 분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도움을 줄 수 이느냐의 연락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대학에서 교수로 섬기셨지만, 암이 몸으로 전이되면서 좀더 좋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를 원하시는 상황이었습니다. 

박OO 성도님은 인상이 따뜻하고 좋은 분이었습니다. 기적처럼, 저를 만나기 몇주 전에 미국 교회에서 세례를 받으셨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영적인 케어를 받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더 받기 원했지만 안타깝게도 더 이상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이 되어서, 곧 호스피스로 옮기셨습니다. 

일반적인 경우와는 조금 다르게 그래도 호스피스에서 잘 지내셨습니다. 드시는 음식도 줄어들 수 밖에 없었고 죽음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저와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더 자주 방문하고 싶었지만 다른 교회일을 챙기느라 저도 여력이 부족했다는 것이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박OO 성도님을 만나면서 정말 인상적이었고 또 감사한 마음은, 저의 안부를 여러번 물으셨다는 점입니다. 담임 목회하면 힘들지 않냐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속으로 너무 놀랐습니다. 세례를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분이, 그리고 죽음을 앞에 두고 자신의 삶을 마무리하는 분이 누군가의 안부를 묻는 다는 것이 참 놀라웠고, 그 와중에도 저를 염려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마지막 시간을 지나면서 가장 힘들어하셨던 것은, 본인의 믿음이 약해질까봐 걱정하셨습니다. 자신의 삶의 마지막을 지나면서 굳건한 믿음으로 이 시간을 지나기를 기도부탁하셨고 저도 함께 기도하고 또 거기에 관해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해서, 그리고 천국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제 잠깐 찾아뵈니 이제 의식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갈라디아서 말씀을 나누고 찬양을 불러드렸습니다. 저의 목소리를 알아들으시고 손에 힘을 주어 제 손을 잡으시는데 더 이상 제가 해드릴 수 없다는 것이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난 두달 동안은 저의 설교를 계속 들으셨다고 동생 분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삶의 마지막의 시점에서 저의 설교가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잠시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박OO 성도님은 누구보다 더 강하게 누구보다 더 믿음이 있고, 또 따뜻한 분이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장례를 저희 교회에서 섬기기로 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시간을 지나가고 있는 귀한 성도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또한 언젠가 다시 뵙게 된다면, 함께 시간을 나누어서 감사했다고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본인이 힘든 중에도 저를 염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진심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시 뵙게 되어서 참 좋다고, 그리고 그때 우리가 나누었던 것처럼 천국은 너무 아름다운 곳이 아니냐고 그렇게 웃으면서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2025년 8월 12일 화요일

삶으로 드리는 찬양 (228) - 나의 평생에



1. 가사 살펴보기

나의 평생에 오직 주님만 사랑하리
주님 품안에 아이와 같이

나의 일생에 많은 고통 찾아와도
주님과 함께 이길수 있으리

주의 손 나를 붙드사 감당할 힘 주시네
주의 말씀 바른길로 나를 인도하시네 

하나님 나를 인도하소서
십자가의 길로만 가게하소서

하나님 나를 인도하소서
주의 얼굴을 내게 보이소서

 

2. 곡 소개

찬양은, 올네이션스 경배와 찬양의 New Songs 2003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이 곡은, 성도의 평생동안 주님의 인도하심을 의지하며, 오직 주님만 사랑하고 주님만 따르기를 원하는 성도의 아름다운 소원을 담고 있는 찬양이다.

  

3. 말씀으로 바라보기

신명기 6: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6: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모세는 하나님의 사랑에 헌신적으로 반응하라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거듭 권고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문맥에서 사랑이라는 것은 “선택하다”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에게 온 존재를 다하여 하나님을 선택하라고 명령하셨고, 그 과정 속에서 다른 모든 우상들을 부인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Earl D. Radmacher, Ronald Barclay Allen, and H. Wayne House, The Nelson Study Bible: New King James Version (Nashville: T. Nelson Publishers, 1997), Dt 6:5.

시편 146:1 할렐루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146:2 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내 영혼은 사람의 내면을 가리키는 또 다른 표현으로, 종종 나 또는 나 자신을 뜻하는 대명사로 사용됩니다. 내가 사는 동안 이라는 표현에서, 시인은 자신의 남은 생애 동안 여호와를 찬양하겠다고 강하게 서원하고 있습니다.

Earl D. Radmacher, Ronald Barclay Allen, and H. Wayne House, The Nelson Study Bible: New King James Version (Nashville: T. Nelson Publishers, 1997), Ps 146:1–2.

마태복음 18:3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라는 것은 팔복과 같이, 자신에게는 아무런 자원이 없는 사람들의 단순하고, 무력하며, 전적으로 의지하는 믿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하나님께 드리거나 자신을 추천할 만한 어떤 성취나 업적도 없는 것입니다.

John F. MacArthur Jr., The MacArthur Study Bible: New American Standard Bible. (Nashville, TN: Thomas Nelson Publishers, 2006), Mt 18:3.

시편 34:18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34:19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시편 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잠언 3: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3: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4. 찬양에 대한 묵상

이 찬양은, 하나님의 참된 백성이 가지는 진실한 믿음을 보여주는 찬양이다. 성도는 평생동안 주님만 찬양하기를 결단하는 사람이며, 오직 어린아이처럼 주님만 의지할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나의 능력으로는 인생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없지만, 오직 주님의 도우심으로 이겨낼 수 있음을 고백하는 사람이다. 나의 생각을 의지하지 않고 말씀을 의지하며 순종함으로 따르는 사람이다. 이것이 바로 성도의 진정한 정체성이고 그들의 기쁨인 것이다.

이 찬양의 후렴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고 계시며, 동시에 우리는 그것을 더 깊이 갈망해야 한다. 성도는 연약하여서 자신이 원하는 길로 가려 하지만, 주님께서 우리를 붙들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우리 역시 언제나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새롭게 찾고, 그분의 도우심을 소망하며 평생을 달려가야 하는 것이지. 그러므로 이 찬양을 통해서 우리의 믿음이 더욱 순수해지고, 오직 주님을 의지하고 동행함을 참된 기쁨으로 여기게 되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대한다.

 삶으로 드리는 찬양 전체 묵상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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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5일 화요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17)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교회는 하나님께서 성령 하나님을 통해서 하나되게 하신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타인이 아니라 가족입니다. 그러나 그 하나됨을 실제로 누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잠깐 예배로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은 항상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볼티모어교회가 더 귀하다고 느껴집니다. 우리 교회는 장점이 많지만 특히 그 중에 가장 큰 장점은, 성도님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에 중요한 일들이 있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면 모든 성도님들이 자신의 일처럼 나섭니다.

두달 전에 봄을 맞이하여서 교회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서 온 성도님들이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어린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함께 꽃 모종을 심고 물을 주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삽을 들었습니다. 열심히 흙을 파고 나르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꽃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그 몇달 동안에도 성도님들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았습니다. 잡초도 뽑고 물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더 아름다워진 교회를 보니 제 마음도 벅찹니다. 단지 꽃을 바라 보았을 뿐인데, 함께 수고하고 헌신하는 성도님들의 모습이 겹쳐 보여 더 마음이 푸근합니다. 볼티모어의 귀한 성도님들은, 활짝 핀 꽃보다 더 아름다운 분들입니다. 

저의 바램은, 꽃보다 귀한 성도님들이 행복한 것입니다. 교회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또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그런 교회이고 앞으로 더 그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름다운 교회로 세워가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The church is a community that God has united through the Holy Spirit. That is why we are not strangers but family. However, it is not easy to truly enjoy this unity. There is always a sense of longing when we gather briefly for worship and then go our separate ways. 

That is why I find Baltimore Church even more precious. Our church has many strengths, but the greatest among them is that the hearts of our members are united. Whenever something important arises and we need to work together, every member steps up as if it were their own responsibility. 

Two months ago, as spring arrived, all our members rolled up their sleeves to beautify the church. From young children to our elders, everyone joined in planting flower seedlings and watering them. I picked up a shovel for the first time in a while. I worked hard digging and carrying soil, and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I planted flowers. 

Now the flowers are in full bloom. Throughout the past few months, our members have shown much care and love. They pulled weeds and watered the plants. Now, seeing how beautiful the church has become, my heart is overwhelmed. Just by looking at the flowers, I am reminded of our members who served with such dedication, and it fills my heart with warmth. The precious members of Baltimore Church are more beautiful than the blooming flowers. 

My hope is that these precious members, more valuable than flowers, would be truly happy. I hope our church will continue to be joyful and warm. It already is, and I believe it will become even more so. I praise God who is building this beautiful church.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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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드리는 찬양 (227) - 영원한 생명의 주님


1. 가사 살펴보기

영원한 생명의 주님
한결같이 날 보시네

주 손길 덮으사
의의 길로 인도하네

주를 바라네
주를 기다리네 

사랑의 노래 드리리라
신실하신 주님께

영원하신 주님의 품에
나 늘 거하도록 하소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2. 곡 소개

곡은, 힐송의 곡인 Through it all의 번안곡으로 한국 교회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곡은, 삶의 모든 상황 속에서 언제나 신실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며, 주님의 품 안에 언제나 거하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 아름다운 곡이다.

 

3. 말씀으로 바라보기

요한복음 6:67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이르시되 너희도 가려느냐 68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베드로는 분명한 신앙 고백을 통해 자신이 참된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드러냅니다. 참되고 끝까지 견디는 제자는 땅의 권세나 물질의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제와 오는 세대의 하늘의 영광으로 인도하는 진리를 위해 예수님을 따릅니다.

Joel R. Beeke, Michael P. V. Barrett, and Gerald M. Bilkes, eds., The Reformation Heritage KJV Study Bible (Grand Rapids, MI: Reformation Heritage Books, 2014), 1522.

시편 33:13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굽어보사 모든 인생을 살피심이여 14 곧 그가 거하시는 곳에서 세상의 모든 거민들을 굽어살피시는도다

이 말씀은 여호와를 하늘 보좌에서 자신의 백성을 굽어보시는 주권적인 왕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John D. Barry et al., Faithlife Study Bible (Bellingham, WA: Lexham Press, 2012, 2016), Ps 33:14.

시편 130:5 나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 6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89:1 내가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노래하며 주의 성실하심을 내 입으로 대대에 알게 하리이다

인자하심은, 신실한 사랑으로 번역되는 히브리어 단어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이 주제는 너무나 위대하여서 영원히 반복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하심의 주제를 결코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내 입으로 라는 표현은, 큰소리로 라는 의미입니다.

H. C. Leupold, Exposition of the Psalms (Grand Rapids, MI: Baker Book House, 1959), 634.

시편 27:4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4. 찬양에 대한 묵상

이 찬양은, 논리적으로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 부분은, 다스리시고 생명을 주시는 영원한 주님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다. 이 세상에는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과 참된 인생의 의미를 주겠다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러나 성도는 오직 하나님만이 영원한 생명이 되시며, 우리의 삶의 의미를 주시고 바르게 인도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 찬양의 후렴은, 오직 하나님께만 사랑의 노래 드리겠다고 결단하고 고백한다. 시편 89 1절 말씀처럼, 주님의 인자하심은 끝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 주님의 사랑은 영원히 노래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은, 그분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나타났으며,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죄 용서와 사함을 받고 주님의 자녀가 된 것임을 감사하며 고백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성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친밀함이며, 주님 안에서 늘 거하겠다는 그 마음과 결단이다. 왜냐하면 성도는 주님과의 깊은 친밀함 안에서 천국의 기쁨을 이 땅에서 미리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찬양을 통해서 신실하신 하나님을 새롭게 발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주님을 더욱 바라고 갈망하고 그분과의 사랑의 동행을 누리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대한다.

 삶으로 드리는 찬양 전체 묵상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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