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에게 있어서 설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물론 목회는 많은 것을 포함합니다. 심방, 상담, 행정 등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 것이 목회입니다. 하지만 목회의 중심에는 설교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목회자에게 설교는 생명과 같은 것이고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하는 본질이자 기술입니다.
이 블로그에는 저의 설교에 대한 고민들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설교를 조금이라도 더 잘하고 싶은 열망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목적 가운데 저는 원고 설교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개인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설교 원고를 꼼꼼하게 다 쓴 다음에, 그것을 숙지해서 설교하는 것이 훨씬 더 저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글에는 저의 원고 작성에 대한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벌써 목사 안수를 받은지가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설교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계속적으로 저의 설교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저의 원고 작성은 마인드맵에서 시작해서 한글 프로그램으로 끝이 납니다. 마인드맵에서 원고를 복사해서 한글에 붙이면, 마인드맵의 형태로 세로로 자동으로 배열이 됩니다.
그런데 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마무리 작업은, 그렇게 배열이 된 설교 원고를 다시 좀 더 세세하게 나누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하나님을 업신여기고 그분을 모욕하는 악인들이었다" 라는 문장을 썼다면, 그것을 의미 단위인 절반으로 "하나님을 업신여기고", "그분을 모욕하는 악인들이었다' 라고 다시 나누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좀 더 자연스러운 설교를 위해서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설교가 지루한 이유는, 어조의 역할이 매우 큽니다. 마치 글을 읽는 것 처럼 설교하면 설교를 듣는 분들은 매우 지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업신여기고" 라고 강조를 한 이후에 약간 쉼을 두고 "그분을 모욕하는 악인들이었다"라고 말을 하면 지루함이 덜하기 때문에 설교 원고를 그렇게 기록했던 것입니다. 위의 글에서 저의 최종적인 한글 원고를 보시면 문장이 매우 짧게 나누어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거의 10년 이상을 이런 식으로 원고를 작성해서 설교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할 경우에 한가지 큰 문제가 있습니다. 너무 지나치게 원고를 자주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문장을 의미 단위로 나누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원고를 의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테블릿을 사용하는 저의 경우에는 계속적으로 손으로 테블릿의 화면을 내려야하기 때문에 어떤 분들에게는 상당히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원래 저의 성향은 아니지만, 마인드맵에서 기록한 문장들을 의미 단위로 너무 나누지 않고, 그대로 한글에 복사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절반으로 나누어야 했던 문장들을 그냥 한 문장으로 놓고 설교를 해 보았습니다. 아래 저의 마인드맵 최종 원고와, 한글 원고를 보시면, 문장에 컬러링은 되어 있지만 길이는 그대로 가져갔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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