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0일 수요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21) - 사람을 키우는 교회 1 with 이OO 집사님


목회는 사람을 키우는 것입니다. 단순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성도님들 한분한분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바로 목회입니다. 그리고 목회를 통해서 영적인 성장이 일어날 때에 교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목회가 사람을 키우는 것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실제로 가능하게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영적 성장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방향, 그리고 좋은 양육 프로그램과 꾸준한 참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번에 전교인 수련회를 통해서 은혜의 샘터 북클럽, 그리고 큐티 클래스에 대한 성과를 보고를 드렸습니다. 저와 함께 하신 성도님들 모두가 탁월하게 잘 하셨지만, 두분에게 발표를 부탁드렸습니다. 양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좋았던 점과 나에게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 그리고 정목사와 함께 하면서 좋았던 점과 다른 분들을 향한 권면을 부탁드렸습니다. 

이OO 집사님은 이미 볼티모어 교회에서 귀하게 섬기시는 집사님이십니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는 분이시고 특히 어르신들을 잘 섬기는 분입니다. 

수련회 현장에서 집사님의 간증을 들으면서, 집사님께서 영적으로 많이 성장하셨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북클럽과 큐티 클래스를 통해서 지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마음의 변화가 일어났고, 모임 안에서 경청과 나눔을 훈련하시면서 더 깊은 영적인 관계들을 만들어내셨다는 것이 참 기뻤습니다. 

목회자의 기쁨은, 성도님들이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행복한 목회자입니다. 이OO 집사님의 나눈 귀한 간증을 글을 통해서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욱 적극적으로 영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볼티모어 교회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대하고 또 기도합니다. 

- 간증을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이OO 집사입니다. 저는 말주변도 없고 이런 자리가 무척 떨리고 힘들어서, 목사님께서 이 간증을 부탁하셨을 때 정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이 교회에 정착한 지 짧지 않고 세상에서 나이도 적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니, 그 간증을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30년 전에 이곳에 이민 와서 신랑을 만났고, 큰아들이 태어나 한 살쯤 되었을 때 이 교회를 찾게 된 것 같습니다. 그 후 두 명의 딸과 한 명의 아들이 더 태어나 총 네 아이 모두 교회 안에서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하게 잘 자랐습니다. 

빠지지 않고 예배드리고 말씀도 읽으려 노력하고 봉사도 했지만, 어떻게 성실하게 신앙을 지키며 살아야 할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코로나 기간 말씀 공부는 신앙생활을 계속할 의욕을 잃게 만들기도 했고, 새 담임 목사님 부재로 불안감이 커질 때쯤, 여러 성도님의 기도 응답처럼 정 목사님께서 오셨습니다. 

- 북클럽과 큐티 모임에 참여하게 된 계기

정 목사님께서 오신 후, 제일 먼저 '좋은 책을 통한 영적 양육인 북클럽'을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북클럽? 성경 공부가 아닌 북클럽?'이라는 생각에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는 것이 영 어색하고 부담스러워 망설였습니다. 학생 시절 독후감 쓰는 것을 정말 싫어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예전에 있었던 일대일 양육, 제자 훈련 등 여러 성도님과 함께했던 시간이 그리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신선하고 체계적인 교육

북클럽 큐티 교육은 기존 교회 교육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그동안의 교육이 같은 책을 읽고 정리해서 토론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 어려웠다면, 이번 교육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큐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한 단계별로 설명해주셨고, 공과 같은 성경 구절을 함께 토론하며 의견을 나누는 방식이 기존 교회에서 진행하던 모든 양육 프로그램과 같은 범주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긍정적인 변화와 성장

비록 아직 초보자라 불안하지만, 몇 달간의 교육을 통해 저에게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 생각을 정리하여 글로 쓸 수 있게 되었고, 의견을 발표하면서 수줍고 떨리던 마음이 점점 사라졌습니다. 

제일 좋았던 점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말씀 공부가 이제는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함께 나눔을 통해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님들을 보며 많은 경험과 지식을 얻었습니다. 또 제 스스로도 영적 성숙함을 통해 겸손함과 헌신, 사랑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 정목사님의 장점

정 목사님은 가르침에 특별한 은사를 가지신 것 같습니다. 참여하는 저희보다 더 열정적으로 임하셨고, 북클럽이나 큐티 나눔을 할 때 우리의 나눔을 꼼꼼히 메모하시며 목사님만의 방식으로 무리를 아우르려고 노력하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목사님께서 이 북클럽을 위해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셨는지도 느껴졌습니다. 저희 한 사람 한 사람을 격려하고 위로하시면서 맞춤형으로 말씀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더욱 가까워진 믿음의 지체들

저는 이봄에 백일홍이라는 꽃이 씨앗을 틔우고 아름다운 꽃밭에 피는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주님의 사랑으로 자라는 예쁜 백일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목사님께서 물도 주고 사랑도 주시는 양육의 과정이 지금 교회에 있는 양육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큐티 북클럽 구역 예배를 통해 그동안 20년간 무심히 스쳐 지나갔던 교회 성도님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말씀 공부를 하는 것은 물론, 그분들이 신앙을 어떻게 지키며 살아왔는지에 대한 인생 공부를 배우며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 저의 바람

저는 목사님의 양육 프로그램과 함께 말씀 공부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사랑하기 위한 과정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의 바람은 교회의 모든 성도님과 큐티 북클럽 구역 예배를 통해 꼭 한 번씩 만나보고 싶습니다. 만남을 통해 말씀 공부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싶습니다. 저는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지만, 이렇게 좋은 곳에서 성도님들과 함께하며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시간을 통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2/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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