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0일 수요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22) - 사람을 키우는 교회 2 with 김OO 집사님

저는 목회가 '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회자도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이 아니기에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성도님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제가 크리스천 북클럽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것이 배움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볼티모어 교회는 신앙의 연륜이 깊은 분들이 참 많기 때문에, 저 역시 모임을 섬기는 것이 즐겁고 늘 성도님들께 배우고 있습니다.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얻은 통찰과 은혜를 나눌 때 놀라운 시너지 효과가 일어납니다. 참여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의 기쁨과 감격을 줍니다. 

마음이 따뜻하고 진실한 사람을 만나면 행복합니다. 저는 김OO 집사님을 볼 때마다 집사님은 참 좋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를 위해서 참 많이 수고하실 뿐만 아니라, 비지니스를 운영하시는 현장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뜻을 더 잘 실천할 수 있을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진실한 크리스천이십니다.

매번 모임 때 마다 과연 어떻게 준비해 오셨을까 라고 기대했었고 때로는 목회자인 저보다 더 성경적으로 고민하신 부분들이 참 좋았습니다. 특히 부인이신 김 집사님과 함께 북클럽을 하시면서 부부의 대화가 달라졌다는 것이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김집사님의 간증을 경청하면서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얼마나 정성으로 준비하셨는지 보였기 때문입니다. 함께 읽어보실 수 있도록 글을 나눕니다. 집사님의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더욱 큰 은혜를 넘치게 부어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이러한 아름다운 신앙의 성장과 변화 속으로 동참하시기를 기대하고 또 기도합니다.


- 북클럽에 참여하게 된 계기 

안녕하세요? 김OO 집사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그리고 많은 성도님이 계신 자리에서, 지난번 은혜 가운데 마친 첫 번째 우리 교회 북클럽을 통해 경험한 저의 변화와 다짐, 그리고 깊은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예전에 북클럽을 경험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또한 책 한 권 더 읽는 시간이라 생각하며 시작했습니다. 늘 그랬듯 주어진 분량의 책을 읽고 독후감 형식으로 나누는 모임이겠거니 했습니다. 그저 책 한 권을 교우들과 함께 읽는 행사에 지나지 않을까 생각하며 큰 기대 없이 시작했습니다. 사실 아내가 같이 해보자고 권유한 것도 참여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 함께 읽은 책과 그 메시지 

저희가 함께 읽은 책은 데이빗 플렛 목사님의 에세이 형식 논픽션이었습니다. 히말라야 산을 트래킹하면서 마주한 영적·육적 현실과 복음의 절실함을 생생히 담아낸 책으로, 짧은 여정을 통해 보고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기록하며 우리를 “변화의 삶”으로 초대하는 책이었습니다. 또 놀라운 것은 히말라야의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되지 않고, 처절한 현실을 영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기록한 목사님의 뜨거운 관심이었습니다. 

책은 제게 여러 질문을 던졌습니다. ‘고통 중에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 ‘영원한 고통은 진짜인가?’ ‘내 종교는 다른 종교보다 조금이라도 나은가?’ 이 질문들은 까다롭고 예민했지만, 답을 찾아가도록 저를 이끌며 변화무쌍한 히말라야 산과 같은 모험의 세계로 초대했습니다. 

- 내 신앙을 돌아보게 된 도전 

그럴듯한 말로 얼버무린 내 신앙 생활, 내 고난과 문제에만 매몰되어 다른 이들의 고통을 외면하며 세상적 로망을 품고 살아온 저에게, 이 책은 ‘지금 아파서 울고 있는 세상’을 보여주며 주님의 본질적 부르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읽어 갈수록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정서적 참여와 영적 도전을 동시에 제공했습니다. 제목처럼 복음이 울고, 그 복음 앞에서 제가 울며 변화되기를 다짐하게 했습니다. 이번 북클럽을 통해 좋았던 점은, 복음을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삶의 전환을 요구받으며 “변화 앞에 설 수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된 것입니다. 변화 없는 신앙 대신, 영혼을 향한 사랑과 행동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강한 도전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 공동체 안에서 얻은 은혜 

또 정 목사님께서 보여주신 새로운 북클럽 방식은, 예전과 달리 각자의 주관적 참여와 서로의 생각을 깊이 나눌 수 있는 시간으로 이끌어주셨습니다. 책을 통해 받은 은혜와 다짐들은, 단지 책 자체 때문이 아니라 북클럽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 나누며 격려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나만의 결단을 작성해 나누고, 공동체 안에서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운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복음은 사랑으로 행동할 때 생명력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혼자 읽고 끝냈다면 알지 못했을 은혜들이, 다른 성도님의 시선과 간증을 통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냥 스쳐 지나갈 부분마저 놓치지 않고 새롭게 깨닫게 된 것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복음은 혼자 깨닫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나눌 때 실제 삶 속에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이번 북클럽을 통해 기도하는 지혜도 배우게 된 것이 큰 축복이었습니다. 

- 히말라야의 헌신 앞에서 

비록 간접적인 독서 경험이었지만, 험난한 히말라야 환경 속에서 삶으로 복음을 전하며 헌신하는 공동체를 보며 저는 참 부끄러웠습니다. 안락한 환경에서도 불평하며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저의 모습이 주님을 울게 하는 것이 아닌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20장 24절에서 바울이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라고 한 말씀을 깊이 묵상했습니다. 

- 신앙을 다시 깨우는 북클럽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입니까? 주님의 복음을 위해 기꺼이 내려놓으실 수 있습니까? 저도 한때는 “바쁜데 무슨 책 읽을 시간이 있나?”, “책 읽는 게 귀찮다”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북클럽에 참여하는 동안 저와 아내의 대화는 달라졌습니다. 서로 읽고 토론하며 성경 말씀을 찾아보면서, 대화의 주제가 바뀌었습니다. 함께 하는 북클럽은 나른해진 신앙을 깨우는 강력한 통로임을 확신합니다. 

고린도전서 9장 23절에서 사도 바울은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복음의 관객으로 머무시겠습니까? 아니면 복음의 참여자로 서시겠습니까? 저는 다음 북클럽에 꼭 함께 하셔서 귀한 은혜를 누리시길 권합니다. 복음을 위해 같이 울고, 살아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알라에서 행하라로 

마지막으로 저는 늘 “지금도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데,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을 외면해 왔습니다. 복음을 아는 것만으로 만족하며 살았고, “가서 전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솔직히 “아니요”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은 단순히 “알라”가 아니라, 알았으니 “가서 행하라”였습니다. 

책의 원제목처럼 Something Needs To Change. 머물러 있는 신앙에서 벗어나, 습관적 실천과 반복이 나를 살리는 길임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감사합니다.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2/blog-post.html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추천 글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2023년 9월 업데이트)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 119:103) 누구나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는 말은 듣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꿀보다 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

리딩 크리스천 독서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