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독에 빠져 있다
최근에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은 '도파민네이션' 입니다. 정신과 의사가 중독에 빠진 사람들의 원인을 살피고 그들을 도우며 회복시키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이 저에게 준 좋은 영향은, 모든 인간은 어떤 형태로든지 중독이 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심지어 본인조차 로멘스 소설에 중독되어서 끊임없이 더 큰 자극을 찾아서 헤매는 정신적인 방황 속에 오랫동안 살았다고 고백합니다.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절제'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궁극적인 방향은 '절제'입니다. 인간의 뇌 구조 자체가 자극에 길들여진다면 그것은 파괴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뿐입니다. 그러나 끊임없는 훈련과 절제를 통해서 뇌를 변화시키고 더욱 의미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연구 결과들과 사례를 가지고 설득력 있게 말합니다.
중년을 넘어서는 저의 입장에서 저의 젊은 시절, 그리고 현재의 삶도 아쉬움이 항상 남습니다. 당연히 열심히 살기 위해서 노력했고 최선을 다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너무나 무절제하고 낭비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당연히 인간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쉬어야 합니다. 여유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쉼이 아니라, 끊임없이 제 자신에게 쓸데없는 정보를 넣고, 자극에 자극을 더하고, 그것이 마치 의미있는 인생인 것처럼 스스로를 속이면서 살았다는 아쉬움과 후회가 늘 마음에 있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처럼 쇼츠도 좋아하고 페북도 좋아하고 인스타도 좋아합니다. 목회자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물론 절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살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제 자신에게 크게 결심한 것은, 이제는 제 인생에 가장 중요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중세의 수도사가 된다면
자기계발서들의 핵심 중에 하나는, 결국 나를 다듬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러한 발전을 막는 것들을 치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철저한 구속을 의미합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중세의 수도사의 완고한 방식'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발전하기를 원합니다. 한편으로는 그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저 역시 더 깊은 길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책들을 읽으면서 깨닫는 것은, 결국 저는 그 길을 가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삶의 극단적 혹은 효율적 변화가 더욱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 역시 극단적 시스템을 준비했고 적응 중입니다. 이미 셀폰에서 앱들의 쓸데없는 알람은 다 꺼 두었습니다. 제가 들어가기를 좋아했던 모든 사이트들은 다 블락해 두었습니다.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은 하루 15분으로 사용을 제한해 놓았습니다. 심지어 블로그 페이지에 직접 글을 쓰는 것도 제 정신을 방해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지금 이 글은 옵시디언의 빈 페이지에 쓰고 있습니다.
물론 제 자신이 이러한 제한을 풀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 설정에서 막아 놓은 사이트를 풀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앱의 사용 시간을 더 늘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적어도 한 번의 금제를 걸어 놓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몇 주를 지나니 느끼는 것은, 셀폰으로 별로 할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책을 보고 좋은 기사를 읽는 것 정도가 전부입니다. 물론 한국 기사도 영어 기사로 읽으려고 하니 소식에 뒤떨어지는 것이 체감이 됩니다. 그래도 제 자신에게 질문합니다. '한국 뉴스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여 보는 것이 너에게 무슨 큰 도움이 되겠는가?'
* 진리를 통한 구속이 자유를 주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 마음이 너무나 평온합니다. 그 어떤 것도 제 마음을 침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동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말씀을 그저 지적인 이해로 연결했습니다.
그러나 진리는, 그 본질상 철저하게 구속적입니다. 진리는 생각과 삶에 역사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진리를 따르는 가장 순수한 삶은, 한편으로는 너무나 엄격하고 지루해 보이지만, 그러나 오직 그것이야 말로 원래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의도하신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입니다.
* 공평하신 하나님, 그리고 평생의 소원
어제 아들이 기사를 하나 보여주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얼마나 큰 부자가 되어 가는지, 그리고 그가 얼마나 미국에 큰 정치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가 얼마나 큰 부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도 나도 동일하게 24시간을 가졌구나.. 그런 면에서 하나님은 진정으로 공평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저의 도전이 물러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극단적인 절제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은퇴할 혹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다르게 되면, 별로 후회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하나님께서 저에게 선물로 주신 이 한 번의 인생의 후반전에는, 조금 더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것이 저의 작은, 그러나 대범한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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