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목회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이 '영적인 감각을 유지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몰아닥치는 목회 스케쥴 속에서, 나의 영혼의 상태를 돌보며 모든 상황에서 건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 자신을 단련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드라마 바이블은 최고의 선택입니다. 잠깐의 짬을 내어 언제든지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형태로 녹음되었기 때문에 생동감이 있어, 지쳐버린 저의 마음에 힘을 불어 넣어 줍니다.
원래는 드라마 바이블로 전체 통독을 했지만, 올해 하반기는 전략을 약간 바꾸었습니다. 설교를 하면서 가장 많이 인용하게 되는 로마서부터 요한계시록까지를 집중해서 들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창세기부터 쭉 듣는 것도 좋지만, 바쁜 목회 일정 속에서 설교 준비와 결합하기 위해 좀 더 효율성을 높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요한계시록 마지막까지 들었습니다. 일단 마음이 참 뿌듯했습니다.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는 것은, 스스로에게 용기를 불어 넣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가능할 때에 매일 조금씩 들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요한계시록까지 통독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의도한대로, 설교 때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목회자는 항상 설교를 생각하게 됩니다. 한 주일이 시작되면, 그 주의 새벽과 주일 설교까지 일주일의 본문을 머리에 담고 다닙니다. 그런데 서신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꾸준하게 들으면서, 준비하는 본문과 매치가 되는 중요한 구절들을 참 많이 발견했습니다. 그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하나님께서 깊이 깨닫게 하셨습니다.
내년부터는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온 성도님들이 일독을 도전하게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구약부터 순서대로 하는 것보다 구약과 신약을 함께 결합해서 하는 형태가 훨씬 덜 지루했습니다. 그래서 '20분 신구약 함께 읽기'로 실행할 예정입니다.
제가 섬기는 성도님들이 언제나 마음이 평온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 평온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섬기는 목회자가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제가 언제나 생각하는 것은, 말씀을 떠나서는 '그 누구도' 생명력을 누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많이 쓰는 것이 제 자신의 영적인 상태입니다. 당연히 저도 삶이 흔들립니다. 그리고 낙심하고 넘어집니다. 그러나 영원하며 견고한 주님의 말씀이 있기에, 저의 평생과 목회를 주님께서 인도하시리라 믿고 오늘도 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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