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7일 화요일

존 파이퍼의 삶의 지혜를 책으로 만나다 - Ask Pastor John: 750 Bible Answers to Life’s Most Important Questions

 


"All Learning is the fruit of question-asking and answer-seeking." 

JOHN PIPER (1975)

미국에 와서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았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Ask Pastor John 입니다. 성도님들이 각자의 삶에 정말 진지한 질문들을 가지고 존 파이퍼 목사님에게 묻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사님 역시 진지하게 그것에 대해 답해주는 것입니다. 

성도의 성숙을 향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길은, 질문하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물론 일정한 신학적인 지식을 습득해야 합니다. 조직 신학과 교리에 대한 내용들을 알아가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을 종합하고 내면화 시키는 가장 좋은 길은 질문하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존파이퍼 목사님은 정확하게 바로 그부분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는 APJ를 통해서 성도의 질문을 양분 삼아 자기 자신의 성숙을 추구해 왔습니다. 또한 그 성숙의 열매를 통해서 교회를 진실하게 섬기는 선순환의 길을 평생동안 걸어왔습니다. 

* Ask Pastor John
https://www.desiringgod.org/ask-pastor-john

존 파이퍼 목사님의 대답을 들어보면, 한 사람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대답을 해줍니다. 그의 대답은 신학적이지만 그러나 우리가 종종 대하는 차갑고 의미없는 신학이 아니라 살아 있는 신학입니다.

아마도 혼전 순결에 대해서 물어본 에피소드로 기억합니다. 파이퍼 목사님의 대답은 논리적이기만 한 감정 없는 그런 대답과 달랐습니다. 그의 깊은 한숨은 영혼에 대한 염려고 가득했습니다. 마치 자신의 친 손자에게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신앙의 선배로서, 그리고 탁월한 신학자이자 목회자로서, 그의 대답은 너무나 진중하고 가치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APJ를 들어보면, 굉장히 논리정연합니다. 어떤 질문에 대한 잘 정리된 강연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굉장히 마음에 와 닿는 실제적인 내용과 통찰들이 그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특히 넘버링을 해서 하나하나 설명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따라가기가 쉽습니다. 이론과 실천을 가장 완벽하게 결합한 구조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유명한 팟케스트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우연히 보고나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꼭 산타의 선물을 실제로 받은 아이처럼 마음이 들떳습니다. 이렇게 좋은 컨텐츠가 책으로 나오다니!

* Ask Pastor John: 750 Bible Answers to Life’s Most Important Questions
https://www.logos.com/product/255853/ask-pastor-john-750-bible-answers-to-lifes-most-important-questions

저자인 Tony Reinke는 존 파이퍼와 함께 이 방송을 진행하는 분입니다. 한국에도 번역된 '독서신학'의 저자입니다. 그 책도 잘 쓴 책이고 정말 좋게 읽었는데, 이 책에서는 더욱 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한 듯 합니다.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가지고 책의 내용을 살펴보는데, 좋은 의미로 숨을 쉬기가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이 단순히 방송의 녹취록을 모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웹사이트에 제공하는 스크립트를 한차원 더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지난 10년간의 방송을 유기적으로 주제별로 묶었는데 정말 탁월하게 정리했습니다. 모든 내용 안에 각주가 들어가 있어서 원하면 그 방송을 찾아서 추가로 더 들어볼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습니다. 챕터 1인 Bible Reading, Bible Neglect, and BIble Memory 파트만 읽어봐도, 성도가 가져야 하는 성경에 대한 이해와 태도에 대해서 가장 성경적이면서도 가장 실제적인 이야기들로 완벽하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크리스천의 삶의 청사진과 같습니다. 정말 잘 만들어진 청사진입니다. 신학적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설명들이 아니라, 깊고 건전하면서 동시에 내가 실제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정확한 그림입니다. 

책 서문에 써 있는 존 파이퍼의 명언이 마음에 깊이 와 닿습니다. "All Learning is the fruit of question-asking and answer-seeking." 이 짧은 한 마디를 통해서 그의 삶 자체가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성도들을 위해서 평생을 질문하고 답하면서 자기 자신을 훈련했습니다. 그리고 그 위대한 결과물을 드디어 우리의 두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첫째는, 제 자신의 성숙을 위해서 사용해야겠습니다. 정독을 하면서 파이퍼 목사님의 성경적 이해와 삶과의 연결성을 계속적으로 학습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영어권 북클럽 교제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책의 수준을 고려한다면 아마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리더들과 나누어야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당장은 하지 않더라도, 북클럽을 염두에 두고 내용을 함께 준비해야겠습니다. 

셋째는, 주제 설교의 자료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주일 강단에서 강해 설교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결국 주기적으로 주제 설교를 해야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성도님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삶의 거의 모든 문제를 설교로 다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그저 읽기만 해도 감격이 됩니다. 왜냐하면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일하신 결과이며 한 사람의 노력의 아름다운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존 파이퍼 목사님의 삶을 들어서 지금까지 사용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삶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교회를 위해 바쳤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있어서 축복입니다. 어쩌면 이 책이야 말로 이 시대의 성도로 또 목회자로 바래왔던 모든 것의 총합인 듯 합니다. 그래서 마음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더 정진해야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길을 보여주셨기에, 그 길을 마땅히 힘써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저의 작은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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