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7일 화요일

볼티모어 교회 청빙 투표를 통과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의 저의 결심 / 하나님의 열심 - 배다해

 


한동안 너무 바빴습니다. 마음에 쓰고 싶은 내용들이 많았지만, 또 가슴 벅찬 생각들이 많았지만 물리적인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묵묵히 하나님께서 부르신 길을 계속 걸었습니다. 

벌써 시간이 꽤 지났습니다. 처음에 담임 목회 청빙을 준비해야겠다고 결심했을 때에, 마음에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제 자신을 준비하고 또 단련하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새로운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것은 여전히 큰 어려움을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셨기 때문에 이 모든 과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결코 쉬웠다고 말할 수 없고 또 즐겁기만 한 것도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 저의 한걸음 한걸음을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볼티모어교회의 담임 목사 청빙 투표에 제가 통과 되었습니다. 

* 볼티모어교회
https://kpcbmd.org/

인터뷰 이후에 최종 설교의 기회가 왔을 때 마음이 참 기뻤습니다. 물론 처음 방문하는 교회 처음 뵙는 성도님들이기에 많이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이 어떤 결과이든지 간에 후회없이 설교하고 싶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온 가족이 교회를 방문했고 모든 일정을 소화하면서 큰 행복이 있었습니다. 

시무장로님과 부인 권사님들을 뵙고 식사하면서 참 좋았습니다. 장로님들의 진실함이 좋았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좋았습니다. 어린 저의 음성에 경청해주셔서 좋았고 교회를 잘 세우고 싶은 우리의 마음이 합해졌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예배를 섬기는데 좋았습니다. 전통적인 교회 건물이 좋았고, 층고가 높아서 아름다운 천상의 소리로 울림이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찬양대의 찬양과 그 모습이 아름다워서 좋았습니다. 성도님들의 열정의 눈빛이 좋았고 손을 잡는 악수가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주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설교할 수 있는 그 자리가 좋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허락하신 꿈의 무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설교 이후에 부른 찬양이 좋았습니다. 

목회자들이 함께 모인 시간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섬길 분들이 훌륭한 분들이라서 정말 좋았고 또 사모님들도 귀한분들이라 좋았습니다. 청빙위원들을 뵙고 생각을 나눈 간담회의 시간이 좋았습니다. 몇개월의 시간을 수 많은 후보들을 놓고 토론하고 기도한 그분들의 열심과 교회를 향한 사랑이 좋았습니다. 그분들의 눈에 담긴 저를 통한 미래를 향한 기대감도 좋았습니다. 

전체 성도님들과 함께 모여 나눈 대화의 시간이 좋았습니다. 단순히 사람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진솔한 대화를 서로 나누고 교회의 앞날을 함께 생각하고 염려하며 또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습니다. 가족과 같은 성도님들의 마음이 따뜻해서 좋았고 저의 가족을 향한 환대가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다시 돌아와 시카고로 돌아와 주일 설교를 하고 나니 청빙 위원장 장로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최종 통과가 되어서 이제 담임으로 섬기게 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그동안의 수고, 염려, 아픔 등을 하나님께서 다 갚아주셨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제 마음에 느낀 것은 책임감의 무게였습니다. 사실 청빙이 거의 확실해 질 수록 잠을 깊이 잘 수가 없었습니다. 한 교회의 최종적인 책임자가 된다는 그 무게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담임 목회를 시작한다는 그 기쁨보다, 제가 감당해야 할 교회의 소중함과, 하나님의 중한 책무를 맡는 자로써 경험하는 무게가 훨씬 크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기도가 절로 흘러 나왔습니다. 목회는 제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님을 늘 알고 있었지만, 더 그것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몇가지를 기도하며 마음을 올려 드렸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바쁘지만, 앞으로 사역하는 동안 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그리고 변하지 않고 그분의 길을 신실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짧은 결심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이제 볼티모어 교회 담임으로 시작하는 저의 결심입니다. 첫째로, 하나님 앞에서 볼티모어 교회 앞에서, 진실한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순간 사람의 눈에 들게 하는 것은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의 진심을 담아서 목회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청빙 위원중 한분이 저에게 격려해주셨습니다. '목사님, 목사님의 자기 소개서를 보는 순간 목사님이 정말 진실한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분의 눈이야 말로 진실했기 때문에 제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큰 격려가 저에게 더 큰 목회적인 책임감으로 돌아왔습니다. 거짓이 없는 사람으로, 하나님과 사람을 속이지 않는 사람으로 교회를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둘째로, 하나님 앞에서 볼티모어 교회 앞에서, 설교에 힘을 쏟는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목회의 상황은 너무나 복잡하고 제가 감당해야 할 일은 언제나 저의 한계를 넘어서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그 말씀 앞에 제 자신이 먼저 서고, 그리고 성도님을 위하여 정성껏 준비하여 함께 말씀을 나누고 또 선포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설교를 통해서 영적으로 성숙을 맛볼 수 있도록 교회를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셋째로, 하나님 앞에서 볼티모어 교회 앞에서, 기도에 힘을 쏟는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성도님들의 간절한 기도제목을 잊지 않게 적어놓고, 교회의 대소사를 하나님 앞에 내어 놓고 그렇게 기도하겠습니다. 당연히 최선을 다해서 목회를 하겠지만, 목회의 처음과 과정과 결과는 오직 하나님께서 하심을 믿고 하나님의 도우심과 지혜와 능력을 저와 교회에 부어주시기를 간구하며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넷째로, 하나님 앞에서 볼티모어 교회 앞에서, 성도를 부지런히 만나고 섬기는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비록 제 몸은 하나이지만, 항상 성도님들 곁에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도님들의 아픔을 저의 아픔으로 여기고, 성도님들의 기쁨을 저의 기쁨으로 여기며, 곁에서 함께 걸어가는 목회자가 되어, 그렇게 교회를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로, 하나님 앞에서 볼티모어 교회 앞에서, 성도를 주님의 성숙한 자녀로 만들어가는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설교를 했다고 혹은 심방을 했다고 만족하고 거기에서 멈추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에 허락하신 지혜를 함께 배우고 나누고 내면에 심어서 성도님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과 변화가 일어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것을 위하여 최선의 양육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이끌면서 교회를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 앞에서 볼티모어 교회 앞에서, 언제나 다시 일어서는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저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분명히 넘어지고 낙심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위하여 그리고 교회를 위하여 기꺼이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영혼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으로, 그리고 제 자신이 다시 일어설 뿐 아니라 넘어진 성도를 다시 일으키는 사람이 되도록 교회를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이 모든 결과를 저의 작은 두 손에 받아들었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감사드리고, 오직 그분께 영광을 올립니다. 과거의 저의 눈물을 다 덮을 만큼, 따뜻한 환대와 사랑 속에서 청빙의 과정이 끝났음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에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여 앞으로 달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과, 교회의 소중함, 그리고 진리의 말씀의 영원함을 기억하면서 그것을 붙들고 볼티모어 교회를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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